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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 성장 ETF 비교 DGRO vs SCHD

Summary

- 대표적인 배당 성장 ETF인 DGRO와 SCHD 비교

- 공통적으로 코카콜라, 펩시코 등 미국을 대표하는 배당킹 종목이 포진되어 있음

- 연도별 주가 흐름을 보면 연평균 성장률 및 올해 수익률에서 SCHD가 미세하게 우세

- DGRO은 올해 배당금이 줄어들 우려가 있으나, SCHD는 10년 연속 배당 증액 역사를 쓸 듯함

 

 

8%가 넘는 고배당 ETF에 투자한 투자자라면 매월 높은 배당금을 받을 생각에 기분이 좋을 텐데요. 그러나 한편으로는 왠지 투자원금을 까먹는 것 같다는 생각에 이상하기도 할 것입니다.

SPY 같은 패시브 ETF로 눈을 돌리기에는 배당률이 적어 현금흐름을 늘리기에 적합하지 않습니다. 결국 시장보다 좋은 배당 수익률을 안겨주면서, 주가 수익률도 시장에 근접하는 ETF를 찾게 됩니다.

2,000개가 넘는 ETF 중 이러한 조건에 부합하는 ETF는 VIG, VYM, DGRO, DGRW, SCHD 등으로 추려볼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배당 ETF 중 가장 많이 비교되는 종목인 DGRO와 SCHD의 주요 특징과 주가, 배당 성장 등을 알아보겠습니다.

 

 

배당률 높다고 좋은 것 아닙니다! 먼저 배당 ETF의 개념과 분류에 대해 설명 드리겠습니다. 미국 주식 시장에는 전 세계 투자금이 흘러 들어옵니다. 세계 최대의 자본시장인 만큼 자산운용사의 규모 또한 탑 클래스입니다. ETF의 개념은 한국이나 미국이나 동일하지만, 미국은 자산 운용사 규모 면에서 한국과 압도적으로 큰 차이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국 ETF 자산운용사 1위인 삼성자산운용의 관리 자산은 20조 원이지만, 미국 ETF 1위인 블랙록의 관리 자산은 2,000조가 넘습니다. 무려 100배 차이가 나는 것이죠. 미국을 ‘천조국’이라고 부르는 이유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시가총액 1~2위 기업의 시총이 2천 조를 넘어서인데요. ETF 운용자금 규모도 실로 엄청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ETF는 다양한 기준으로 분류됩니다. 통상 패시브 ETF와 액티브 ETF로 구분하는데요. 배당률을 기준으로 분류할 경우에는 5% 이상은 ‘고배당 ETF’, 3~5%는 ‘중배당 ETF’, 3% 미만은 ‘저배당 ETF’라고 합니다.

고배당 ETF는 최소 5%~최대 12% 구간의 높은 배당률을 자랑합니다. 배당금이 많은 만큼 원금손실 리스크 여부를 다각도로 점검해야 합니다. 고배당 ETF로는 배당률 11%가 넘는 QYLD, XYLD, 배당률 7~8%대인 JEPI와 KBWY 등이 있습니다.

중배당 ETF는 4~5% 내외의 배당률을 지급합니다. 성장과 배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쫓기에 적합합니다. SCHD, SPHD, SPYD 등 주로 S&P 500 섹터 구성별 ETF로 구성되어 있고, 보통 3% 초반에서 4% 중반 배당을 지급합니다. PFF, PFFD, PGX ETF는 4% 초반에서 후반대의 배당을 지급하는데요. 우선주 중심 ETF들로 성장성은 크게 기대하긴 어려우나, 현금흐름을 지속적으로 확보하는 데는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저배당 ETF에는 미국을 대표하는 성장형 ETF들이 모두 몰려있습니다. S&P 500 인덱스펀드인 SPY를 비롯해 나스닥 인덱스펀드인 QQQ뿐 아니라 VYM, DIA, DGRO 등 엄청난 성과를 보인 ETF들이 무척 많습니다.

보통 고배당 ETF가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배당률에만 포커스를 맞춰 평가하기는 어렵습니다. 오히려 배당률보다 투자자가 받는 배당금이 꾸준히 증액되는지가 중요합니다. 통상적으로 배당금을 지속적으로 증액하여 지급하는 ETF를 좋은 ETF라고 하며, 이를 ‘배당 성장 ETF’라고 합니다.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배당 성장 ETF 중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DGRO와 SCHD의 주요 특징들을 비교·분석해보겠습니다.

 

 

배당 성장 ETF : DGRO vs SCHD DGRO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에서 2014년 6월 상장된 배당 성장 ETF입니다. DGRO는 모닝스타가 선정한 미국 내 배당 성장 기업에 투자합니다. 5년 이상 배당을 늘려간 기업 중 배당 성향이 75% 이하인 418개 종목인데요. 운용 수수료는 0.08%로 저렴하며, 세전 배당률은 2.20%입니다.

SCHD는 찰스 슈왑에서 2011년에 상장한 ETF로, 10년 이상 배당을 늘려간 미국 기업 중 배당 수익률, 배당 성장률 등을 고려해 종목을 선정합니다. 지속 가능한 배당이 기대되는 기업 104개 종목인데요. 운용 수수료는 0.06%로 매우 낮은 수준이며, 세전 배당률도 3.39%에 달합니다.

 

 

두 ETF의 섹터 구성비를 분석해 보면, 두 종목 모두 금융이 20% 내외로 가장 높은 점유비를 보입니다. 그 다음으로 기술 섹터가 DGRO 18%, SCHD 16%로 점유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배당률이 높은 금융 비중이 크고, 성장성이 높은 기술 섹터 구성비를 밸런스 있게 가져가니 2~3%의 적정한 배당률에 주가도 시장지수만큼 따라갈 수 있는 것입니다.

그 외 산업주나, 헬스, 필수소비재, 경기소비재 구성비 등 상위 섹터 구성비는 매우 유사합니다. 다만, SCHD가 통신 6%, 에너지 5% 구성비인데 반해 DGRO는 통신 2%, 에너지 1%로 비중이 적습니다. 대신 공공산업인 유틸리티 투자 구성비가 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종목만 봐도 알 수 있는 위기 방어력 두 ETF의 보유종목 TOP 10을 살펴볼까요? DGRO는 상위 종목 내 1위 마이크로소프트와 3위 애플이 눈에 띕니다. 존슨앤드존슨, 화이자, 머크앤컴퍼니 등 제약주도 3종목이 들어가 있네요. SCHD는 상위 종목 내에 머크앤컴퍼니, 암젠, 화이자 등 제약주가 포진되어 있습니다. 두 ETF 모두 코카콜라와 펩시코 등 필수소비재 섹터가 들어가 있기도 합니다.

공통적으로 코카콜라와 펩시코, 존슨앤드존슨, 화이자, 피앤지 등 미국을 대표하는 배당킹 종목들이 상당수 포진되어 있는데요. 상위 투자종목만 보더라도 미국을 대표하는 누구나 다 알만한 기업들이고, 오랜 기간 주주 가치 실현을 위해 배당을 늘려 온 배당킹, 배당귀족주 종목들입니다. 그만큼 경제 위기 방어력이 좋고, 안정적인 주가에 꾸준한 배당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 가능합니다.

한편, DGRO 상위 종목 구성비 비중은 2%대인데 SCHD는 4%인데요. DGRO의 투자종목은 400개가 넘고 SCHD는 100개 내외이므로 TOP 10 구성비에 차이가 있어 그렇습니다.

 

 

쌍둥이 같은 차트 속 미세한 차이 두 ETF의 상장 이후 연도별 주가 흐름에 대해 분석해 보겠습니다. DGRO는 2014년 상장 이후 주가는 82% 상승했고, 연평균 성장률은 7.77%입니다. 2022년 올해 수익률은 -13.2%입니다.

 

 

SCHD는 2011년 상장 이후 주가는 2.7배 성장했고, 연평균 성장률은 9.61%입니다. 2022년 올해 수익률은 -11.2% 하락 중입니다.

 

 

ETF 배당 역사를 새로 써내려가는 중 배당 성장 ETF는 매년 배당을 증액시켜가며 성장해가는 ETF입니다. DGRO와 SCHD는 출시된 이후 매년 배당을 증액시킨 대표 ETF인데, 과연 얼마나 배당금을 늘렸는지 알아보겠습니다.

DGRO는 2015년부터 2021년까지 만 6년간 연평균 9.1% 배당금을 증액시켰습니다. 2015년에는 주당 0.6359달러를 지급했는데, 2021년에는 주당 1.0718달러를 지급해서 지난 6년 동안 배당금이 +68.5%나 상승했습니다.

 

 

지난 6년간 매년 배당금을 증액한 DGRO는 올해도 그 흐름을 이어가고 있을까요? 2022년 상반기에는 주당 0.4967달러를, 작년에는 주당 0.5228달러를 지급했네요. 동기간 대비 배당 지급액이 -5% 감소했습니다. 아직 하반기가 남아있기는 하지만 지금 흐름대로라면 과거 성과와는 다르게 올해는 배당금이 줄어들 우려가 있습니다. 올해 어떻게 마감될지 지켜봐야 할 듯합니다.

 

 

SCHD는 상장 이후 2012년도부터 매년 배당금을 증액해왔습니다. 2012년에는 주당 0.81달러를 배당으로 지급했는데, 2013년 11.5% 늘어난 0.9038달러를 배당으로 지급하는 등 두 자릿수 가까운 증가 추세를 9년째 이어오고 있습니다.

2012년 SCHD의 주가가 28달러였으니 2012년부터 보유했다면 주가가 3배 이상 상승했겠네요. 자산도 3배 이상 증가했을 테고, 투자원금대비 배당률만 해도 무려 8%인데요. 이렇게 주가와 배당이 성장하는 ETF에 장기간 투자하면 얼마나 큰 복리의 효과를 누릴 수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10년 이상 배당을 증액해 온 종목들에 ‘배당 성취자’라는 칭호를 부여합니다. SCHD는 ETF 종목계의 ‘배당 성취자‘ 대표 종목입니다. SCHD는 매년 배당금을 증액시키는 ETF이기 때문에 꾸준히 적립식으로 모아두면 미래에는 매년 증액된 배당금을 수령 받게 될 것입니다.

 

 

앞서 DGRO는 상반기 배당금이 전년 동기 대비 줄어들어 배당 삭감 우려가 있었는데요. SCHD는 어떨까요? SCHD는 올해 상반기 주당 1.234달러를 배당으로 지급해 전년 동기 대비 +18.4% 배당금이 늘어났습니다. 큰 이변이 없는 한 올해 역시 10년 연속 배당을 증액하는 위대한 역사를 써 내려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분기 배당 ETF인 SCHD는 6월 27일 주당 0.7038달러를 배당금으로 지급해서 투자자들을 놀라게 했는데요. 이 배당금은 2021년 6월 2분기 배당금 대비 30.4%나 증가한 것으로, SCHD의 분기 배당금 최고액을 경신하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2022년 상반기에 주당 1.234달러를 배당으로 지급해서 2021년 상반기 대비 18.4% 배당금이 증액되었습니다.

 

 

배당 성장 ETF 최후의 승자는? 마지막으로 배당 성장 ETF의 대표적인 DGRO와 SCHD의 운용 보수와 배당률, 그리고 주가 수익률과 배당 성장률 등을 종합적으로 비교해 보면 어떤 ETF의 성과가 더 좋았을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두 ETF 모두 배당 성장 ETF로 상장 이후 매년 배당금을 증액시켜 배당 성향의 투자자들에게 매우 인기가 높습니다. 운용 수수료율은 DGRO가 0.08%, SCHD 0.06%로 두 종목 모두 ETF 중 매우 낮습니다. 세전 배당률은 DGRO가 2.20%, SCHD가 3.39%로 1.19%p SCHD가 더 좋습니다. 상장 이후 연평균 주가 성장률을 보면 DGRO가 매년 7.77%, SCHD도 연평균 9.61%씩 성장하고 있습니다. 올해 7월 현재 주가 수익률은 두 ETF 모두 두 자릿수 마이너스 손실이네요.

가장 중요한 배당 성장률 지표를 보면 DGRO가 상장 이후 매년 9.1% 배당금을 늘려가고 있는데요. SCHD는 그보다 높은 11.9%씩 배당금을 증액하는 역사를 쓰고 있습니다. DGRO의 올해 상반기 배당 성장률이 전년보다 -5% 감소하면서 과연 올해 배당금을 증액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반면, SCHD는 올해 상반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배당금이 +18.4%나 늘어났는데요. 덕분에 올해도 큰 무리 없이 10년 연속 배당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두 ETF 모두 훌륭한 운용 성과를 보여준 배당 성장 ETF입니다. 그러나 운용보수와 세전 배당률, 주가 성장률, 배당 성장률, 2022년 상반기 배당 성장률 등 모든 비교에서 SCHD가 상대적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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