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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주식 고배당 ETF 배당금으로 제네시스나 BMW 타볼까?

Summary

- 타면 탈수록 감가상각비로 깎이는 차량의 가치

- 균형 잡힌 섹터 구성을 갖춘 고배당 'XYLD ETF'

- 매년 배당률과 배당금이 높아지는 중

- 제네시스 G80 차량 값을 XYLD에 투자 시, 차의 감가상각비 헷징 가능

 

©pixabay

 

공중분해되는 신차 값이 아까워 보통 차를 사면 짧게는 4~5년, 길게는 10년 정도 타게 되는데요. 6천만 원이라는 큰돈을 들여 차를 살 경우, 10년이 지난 차량 가격은 어떻게 될까요? 일반적으로 5년이 지나면 중고차 가격은 새 차 출고 가격의 50%, 10년이면 25% 정도로 깎입니다. 그러니 6천만 원 값의 신차가 10년이 지나 중고차가 되면, 대략 1500만 원의 가치를 갖게 될 겁니다. 결과적으로 4,500만 원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셈이죠.

우리는 이를 ‘감가상각비’라고 부릅니다. 감가상각이란 ‘자산을 공정가치로 평가하여 가치 감소분을 비용으로 보는 것’입니다. 6천만 원 신차는 10년 동안 4,500만 원의 감가상각비가 발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1년에 450만 원이 감가로 처리되어 사라지는 것이죠. 기업에서는 이 감가상각비가 비용처리라도 되지만, 우리 같은 일반 직장인들에게는 그냥 사라지는 비용입니다.

저는 이 비용이 너무 아깝더라고요. 그래서 어떻게 하면 목돈을 들이지 않고, 조금이라도 원금을 아끼면서 차량을 탈 수 있을지 고민했습니다. 그러다 미국주식 배당주와 고배당 ETF에 투자를 하면서 이런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고배당 ETF 배당금으로 차를 렌트하는 게 낫겠다. 일부 고배당 ETF의 경우, 10% 넘는 고배당률 이면에 원금이 조금씩 사라지기도 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때문에 ‘제 살 깎아먹기’라는 비난도 있긴 합니다. 하지만 새 차를 뽑아서 10년 후 감가상각비로 4500만 원을 잃는 것보다는 고배당 ETF 투자가 나을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5년 약정으로 차를 렌트하거나 리스로 계약한 후, 렌탈료나 리스료를 배당금으로 납부하면 투자원금 손실이 적을 것 같다는 막연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계산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제가 사고 싶은 차량 모델은 제네시스 G80과 BMW 520i, 아우디 A6입니다. 해당 차량의 가격은 약 6천만 원 중반이죠. 옵션과 할부 기간 등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옵션이 최소화된 기본 모델을 기준으로 48개월 약정, 선수금 1천만 원을 납부하는 조건으로 계산해 봤습니다. 신차의 월 렌탈료는 약 70만 원 선이 됩니다. 그럼 월 배당금으로 70만 원이 있다면 렌탈료를 납부할 수 있겠죠.

월 70만 원의 배당금을 받기 위해서는 얼마의 투자금이 필요하고, 어떤 종목을 선택해야 할까요? 사실 정답은 없습니다. 우리가 가진 자본은 각자 모두 다르기 때문입니다. 주가가 안정적이고 배당금도 꾸준히 증액되는 좋은 종목을 골라서 투자하면 좋겠지만, 그런 종목의 배당률은 보통 2%대에 그칩니다. 배당률이 낮으므로 자본이 많이 투여 돼야 하겠죠.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럼 월 70만 원을 배당금으로 받기 위해서는 얼마의 자본금이 필요할까요?

 

 

ETF 배당금으로 제네시스 타보려니 요즘 달러가 너무 비싼데요. 계산하기 쉽도록 환율을 1,400원으로 적용했습니다. 10만 달러, 즉 한화로 1.4억 원을 2%대 배당률인 ‘DGRO ETF’에 투자하면 매월 19만 8천 원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3%대의 배당률인 ‘SCHD ETF’의 경우 월 30만 원이 조금 안됩니다. 5%대 배당률인 ‘SPYD ETF’의 월 배당금은 49만 5천 원입니다. 이 ETF들은 분기배당 종목들이라서 월배당으로 환산한 결과입니다. 이 3가지 ETF 종목들은 주가도 안정적이면서 배당금도 꾸준히 증액되는 미국의 대표적인 배당ETF입니다. 물론 이들의 주가 성장도 기대해 볼 수 있지만, 현재로선 배당금이 낮아서 70만 원의 차량 렌탈료를 내기에는 부족합니다.

‘JEPI ETF’는 8%대 배당률로 10만 달러 투자 시, 월 79만 3천 원을 배당금으로 수령할 수 있습니다. ‘XYLD ETF’는 배당률이 더 높아서 월 배당금이 99만 1천 원입니다. 이 두 ETF 종목들이라면 월 70만 원의 렌탈료를 충분히 낼 수 있을 듯합니다. 그리고 이 두 종목은 분기배당이 아닌 월배당 종목들이라서 매월 렌탈료를 해결하는 게 더 수월할 것 같습니다.

저는 자본금이 부족하기 때문에 투자금 손실 우려가 있더라도, 높은 배당률을 가진 XYLD ETF를 선택하여 시뮬레이션해 보겠습니다.

 

 

높은 배당률 자랑하는 ‘XYLD ETF’ 먼저 XYLD ETF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해 드리면, XYLD는 미래에셋에서 인수한 자산운용사 ‘글로벌X’가 2013년 6월에 출시한 ETF입니다. S&P500지수를 추종하는 커버드콜-옵션 전략을 취합니다. 액티브펀드라 운용수수료는 0.6%로 높은 편이며, 월배당 종목으로 세전 배당률이 12.38%에 달하는 고배당 ETF입니다.

섹터 구성비는 기술 섹터가 25%, 헬스 14%, 금융 13%, 경기소비재 11%, 통신 9% 등 매우 균형 잡힌 구성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글로벌X는 XYLD 외에도 고배당 ETF ‘QYLD’와 ‘RYLD’를 출시했는데요. QYLD는 나스닥100, RYLD는 RUSELL2000지수를 추종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기술섹터 구성비가 45% 이상으로 매우 높습니다. 반면 XYLD는 기술섹터 구성비도 낮고 전 산업섹터별로 섹터 구성이 잘 분산되어 밸런스가 매우 균형적입니다.

 

 

주가 폭락에도 웃을 수밖에 XYLD의 2019년 이후 연도별 배당률 현황입니다. 특이한 점은 매년 배당률이 매우 높아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주가는 2019년에 50달러에서 2020년에는 46달러 그리고 2021년에 다시 50달러, 올해는 40달러까지 내려왔습니다. 그런데 배당률은 2019년에 5.25%에서 2020년 7.61%, 2021년 8.97%로, 이 추세대로라면 올해는 무려 13.33%라는 엄청난 배당률을 기록하게 됩니다. 전년대비 주가는 20%나 폭락했는데, 배당금은 19%나 증액되었습니다.

 

 

XYLD는 올해 1월을 제외하고는 매월 전년보다 배당금이 증액되었습니다. 2021년 8월까지는 주당 3.4496달러를 지급했었는데, 올해 8월 누계로는 4.0395달러를 지급해서 전년 동기간 대비 배당금이 17%나 증액되었습니다.

 

 

할부로 신차 뽑기 VS 배당금으로 렌탈 자, 그럼 제가 미국 고배당 ETF에 투자한 배당금으로 제네시스를 타려는 계획을 공유드려볼게요. XYLD의 현재 주가는 40.4달러이며, 환율 1,400원을 기준으로 1,350주를 매수하는데 54,540달러(약 7,636만 원)가 필요합니다. XYLD의 올해 8월까지 평균 배당금이 주당 0.4488달러이므로 1,350주 보유 시 매월 세전 605달러, 세후로 515달러(약 72만 원)를 배당금으로 수령할 수 있습니다. 제네시스 G80 차량 가격인 7천만 원에서 8천만 원을 미국 고배당 ETF에 투자하면, 매월 받는 배당금으로 차를 렌탈해서 탈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여러분이라면 6천만 원의 신차를 매년 450만 원이라는 감가상각을 떠안고 현금과 할부를 이용해서 뽑으시겠습니까? 아니면 높은 투자금에 원금 손실 리스크가 있지만, 차량에 대한 감가상각을 헷징할 수 있는 미국 ETF에 투자해서 배당금으로 렌탈료를 내시겠습니까? 언제나 그렇듯 결정에 대한 선택은 여러분의 몫입니다.  

 

투자자 유의사항: 이 콘텐츠에 게재된 내용들은 작성자의 의견을 정확하게 반영하고 있으며, 외부의 부당한 압력이나 간섭 없이 작성되었음을 확인합니다. 해당 글은 필자가 습득한 사실에 기초하여 작성하였으나, 그 정확성이나 완전성을 보장할 수 없으므로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라며, 투자 시 투자자 자신의 판단과 책임 하에 최종 결정을 하시기 바랍니다. 따라서, 해당 글은 어떠한 경우에도 투자자의 투자 결과에 대한 법적 책임소재의 증빙자료로 사용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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現) 미국주식 전문 크리에이터 現) '황금별의 부자노트' youtube 운영자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통한 패시브인컴으로 경제적 자유를 꿈꾸는 40대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저는 다음과 같이 시스템소득을 만들어가고자 노력중입니다. 1. 미국주식 배당주 투자를 통한 '배당소득' 2. 부동산 투자를 통한 '임대소득' 3. 콘텐츠 크리에이터 활동을 통한 '콘텐츠소득' 평범한 직장인이 경제적 자유를 얻어가는 과정을 함께 공유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