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배당금이 증액되는 배당성장 ETF ‘SCHD’, 2022년 배당금은 얼마나 증액되었을까요?
Summary
- 증시 폭락장에선 저가 매수가 가능하므로 투자자에게 기회가 될 가능성
- 주가가 꾸준히 성장하며 10년 연속 배당을 증액한 ETF계 배당킹 'SCHD'
- 분기 배당 종목이며 장기 투자 시 복리 효과를 누릴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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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속담 중에 “개와 늑대의 시간”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황혼이 질 때 저 멀리서 오는 동물이 개인지 늑대인지 구분하기 힘든 시간, 즉 불확실성을 의미하는 속담입니다. 그렇다면 지금 오는 것은 무엇일까요? 개일까요? 늑대일까요?
2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가 0.75%p 인상되었습니다. 미국 기준금리는 3.25%가 되었고, 이는 지난 2008년 1월 이후 14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의 역사상 유례없던 3차례 연속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p 인상)은 주식 시장에 암울한 전망을 확산 시켰습니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울트라 스텝(기준금리 1%p 인상) 단행 예측이 나오기도 했습니다만, 연준은 자이언트 스텝을 밟았습니다. 금리인상이 기업의 자금 조달 비용을 급증시키고 가계 자산 가치가 줄어들면 실물 경제가 침체될 위험성을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반영하듯 9월 23일 미국 증시는 다우지수의 심리적 지지선인 3만 포인트가 붕괴되었고 나스닥지수도 1만 포인트를 위협받고 있습니다.
구겐하임의 최고투자책임자인 스콧 마이너드는 CNBC 인터뷰에서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으로 주식 투자자들이 피눈물을 흘리게 될 것”이며 “S&P500 지수가 10월 중순까지 20% 가까이 폭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럴 때일수록 개인 투자자들이 스스로를 탓하거나 공포에 질려 보유한 주식을 모두 팔고 시장을 등져서는 안 된다고 당부합니다. 주식 매매 타이밍을 정확히 짚어내는 것이 불가능한 만큼, 최적의 시기를 찾겠다며 시장을 들락날락했다간 때를 놓치기 십상이니 시장에 남아 있어야 합니다. 증시가 폭락했다고 모든 것을 포기하기보다는 시장을 살피며 때를 기다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실제 뉴욕증시 침체기를 돌아보면 짧게는 1~3개월에서 길게는 1~3년, 주가가 떨어질 때도 있었지만 장기 매수 관점에선 오히려 좋은 기회였습니다. 특히 장기 투자자라면 저가 매수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긍정적일 수도 있습니다. 전설적인 투자자로 불리는 글로벌 투자은행 UBS의 아트 캐신 디렉터는 "S&P500 지수가 저점을 뚫고 수직 낙하할 수도 있지만, 세상의 종말에는 절대로 베팅하지 말라"라고 말했습니다. 비관론이 힘을 받을수록 낙관론을 거둬서는 안된다는 의미입니다. “비관론자는 명성을 얻고 낙관론자는 돈을 번다”라는 말처럼 지금이 돈을 벌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일 수도 있습니다.
만약 여러분이 10년 이상 장기간 적립식 투자를 통해 경제적 자유를 목표로 하는 투자자라면, 10년 이상 배당금을 증액시켜 온 훌륭한 ETF 한 종목을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세계 최고의 기업이 많은 미국에는 매년 배당금이 늘어나는 기업들이 많습니다. 이런 기업에는 ‘배당 성취자’, ‘배당 귀족주’, ‘배당 황제주’ 등 명예로운 호칭이 부여됩니다. ETF도 마찬가지입니다. ‘DGRO’, ‘DGRW’, ‘SCHD’ 등이 대표적인데, 이들을 ‘배당성장 ETF’라고 부릅니다. 미국에만 2,000여 개가 넘는 ETF들이 있고, SPY와 QQQ 등 지금까지 훌륭한 성과를 냈던 ETF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 수많은 종목과 ETF들 중에 어떤 종목에 투자해야 할까요? 미국에 상장된 5,600개 기업 중 10년 이상 배당금을 증액시켜 온 기업은 전체 기업의 5%에 불과합니다. ETF 중에서도 매년 배당금을 증액시켜 온 종목들은 매우 드뭅니다. 우리가 꾸준한 매출과 이익, 그리고 뛰어난 현금흐름 창출 능력으로 매년 배당금을 늘려 온 주주친화적인 기업에 투자한다면 실패 확률은 매우 적을 것입니다.
SCHD는 2011년에 상장된 이후 매년 배당금이 증액되는 위대한 역사를 써 내려가는 미국의 대표적인 배당성장 ETF입니다. 그럼 지금부터 이 훌륭한 ETF의 주가와 배당성장 그리고 올해 2022년 분기별 배당현황 정보를 알려드리겠습니다.
배당률과 성장성 ‘두 마리 토끼’ 잡았다 SCHD는 찰스 슈왑에서 2011년에 상장한 ETF입니다. 다우지수를 포함한 미국 내 기업 중 10년 이상의 배당 증액 여부, 배당 수익률, 배당 성장률, 지속 가능한 배당 지급 여력 등을 고려하여 기업을 선별한 후 104개 종목에 투자를 합니다. 운용 수수료는 0.06%로 매우 낮은 수준이며, 세전 배당률도 3.35%에 달합니다.
SCHD 섹터 구성비는 금융이 21%로 가장 높고, 산업 17%, 기술 16%, 필수소비재 14% 등으로 되어 있습니다. SCHD는 배당률이 높은 금융섹터 비중(21%)이 가장 커서 3% 내외의 좋은 배당률을 자랑합니다. 동시에 기술섹터 구성비도 16%로 높은 편이기 때문에 배당 외 성장성 또한 좋은 편입니다. 그래서 지수를 추종하는 투자로 수익률과 배당금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쫓고 싶은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ETF입니다.
최근 몇 개월 사이 필수소비재 섹터 구성비가 2~3% 커졌습니다. 코카콜라나 펩시코 같은 필수소비재 섹터 내 기업의 주가가 상승추세라서 그런 듯합니다. 다른 섹터가 많이 빠진데 반해 필수소비재 섹터는 금리인상 우려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흐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금리인상기 속 눈에 띄는 주가 방어력 SCHD ETF는 2011년 상장 이후 주가가 꾸준히 성장해서 +9.08% 연평균 성장률을 보입니다. 매년 9% 이상씩 꾸준하게 상승하면서 배당도 증액시켜 온 훌륭한 성과를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올해와 같이 미국 연준이 금리를 인상한다고 마음먹은 시장은, 과거에 아무리 좋은 성과를 냈던 종목이라도 시장을 이겨낼 순 없습니다. “미국 연준과 절대 맞서지 말라!”라는 말처럼 연준이 경기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급격한 금리인상 시그널을 보낸 이상, 다우존스 내 초우량 전통기업들도 어쩔 도리가 없습니다. 시장을 이기는 종목은 없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SCHD 역시 작년 종가 대비 9월 23일 현재 주가는 -15.8% 급락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을 대표하는 패시브 ETF인 SPY와 QQQ보다 더 좋은 방어력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SPY는 현재 -22.5%, QQQ는 -30.8%나 폭락을 한 상황입니다.
배당금 증액 역사는 현재 진행 중 SCHD는 상장 이후 2012년부터 매년 배당금을 증액시켜 오고 있는데요. 2012년에는 배당금을 주당 0.81달러 지급했는데, 2013년도에 11.5% 증가된 0.9038달러를 지급했습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팬데믹 악재에도 불구하고 전년보다 17.6%나 증액된 2.0284달러를 배당했습니다. 2021년 역시 2.2249달러를 배당했고, 이는 전년대비 9.7% 증가한 결과입니다. 9년째 배당이 증액되는 위대한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는데요. 2012년 배당금과 비교하면 지난 9년간 배당금이 2.8배나 증액되었습니다.
분기 배당 ETF인 SCHD는 지난 6월 27일 2분기에 주당 0.7038달러를 배당금으로 지급해서 투자자들을 놀라게 했는데요. 이 배당금은 2021년 2분기 대비 30.4%나 증가한 것이며, SCHD의 분기 배당금 가운데 최고액을 기록했습니다. 2022년 3분기에도 0.6367달러를 배당해서 2021년 3분기(0.587달러) 대비 배당금이 8.5% 증액되었습니다.
SCHD는 2022년 3분기까지 주당 1.8581달러를 배당으로 지급해서 전년 동기간 1.6292달러 대비 배당금이 14% 증액되었는데요. 올해 3분기까지 전년대비 14% 배당 증액이 되었으니, 큰 이변이 없는 한 올해로 10년 연속 배당을 증액시켜가는 위대한 역사를 써 내려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높아진 배당률은 매수 신호일수도 SCHD의 연도별 배당률 현황입니다. 지난 10년간 배당률은 2% 후반에서 3% 초반대를 나타내고 있지만, 매년 배당금은 증액되었고, 주가도 꾸준하게 우상향 했습니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이 발생한 해에도 주가는 64.14달러로 상승 마감했고, 배당금도 연간 주당 2.0284달러를 지급해서 전년대비 17.6%나 증액됐습니다. 2021년에도 주가가 크게 상승해서 80달러를 돌파했고 배당금 역시 주당 2.2249달러로 9.7% 높아졌습니다. 이 추세대로라면 올해도 배당금이 10% 내외로 증액될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물론 올해는 인플레이션 공포로 주가가 하락 마감할 가능성이 높지만, 배당금은 증액될 것입니다. 2022년 9월 23일 현재 주가는 68.07달러이며 올해 지급될 주당 배당금이 2.4775달러로 전망됨에 따라, SCHD의 세전 배당률은 3.64%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상장된 이후 가장 높은 배당률은 나타내고 있는 것입니다.
지난 10년간 배당금은 매년 증액되었지만, 최근 급격한 금리인상에 따른 시장의 위축으로 주가가 많이 낮아졌기 때문에 배당률이 많이 올라갔습니다. 배당주나 배당 ETF 투자 시에는 낮아진 주가와 높아진 배당률은 매수 신호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물론 언제나 그렇듯 시장은 우리의 예측과 전망을 보기 좋게 벗어나기도 하니 맹목적으로 배당률만 보고 투자하는 것은 삼가야 합니다.
만약 당신이 2012년에 SCHD를 28.34달러에 매수한 행운의 투자자라면 그 해에는 2.86%의 배당금을 수령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2022년까지 만 10년간 보유했다면 투자원금대비 8.74%라는 높은 배당률을 누리게 되겠죠. 배당금과 평가손익을 합쳐 투자원금도 3배 가까이 증가했을 것입니다. 주가와 배당이 성장하는 ETF에 장기간 투자하면 얼마나 큰 복리 효과를 누릴 수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니다.
미국에서는 10년 이상 배당을 증액시켜 온 종목들에 ‘배당성취자’라는 칭호를 부여하는데요. SCHD는 ETF 종목계의 대표적인 ‘배당성취자‘ 종목입니다. SCHD는 매년 배당금을 증액시켜가는 ETF이기 때문에 꾸준히 적립식으로 모아두면 미래에 매년 증액된 배당금을 수령받게 될 것입니다.
SCHD ETF는 분기 배당 ETF로 3월과 6월, 9월, 12월에 배당을 지급합니다. 과거에는 배당 지급월 전월에 배당 발표를 했는데, 최근 들어서는 배당락일 전후로 배당발표를 하고 있어서 사전에 배당 정보를 얻기가 어려워졌습니다. SCHD의 지난 2분기 배당락일은 6월 22일이었고, 6월 27일에 배당금을 지급했습니다. 3분기 배당락일은 9월 21일이었고, 9월 26일에 배당금이 나왔습니다. SCHD ETF의 4분기 배당락일은 과거 사례를 봤을 때 12월 8일~12일 내가 될 가능성이 크고, 배당 지급일은 15일에서 20일 사이로 전망이 됩니다.
간혹 배당투자 경험이 적은 투자자들이 배당락일에 매수해서 배당금 수령에 실패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합니다. 배당락일은 배당을 받을 권리가 떨어지는 날이므로 배당을 받을 목적으로 투자하신다면, 꼭 배당락일 하루 또는 2~3일 전에 매수하셔야 해당 분기의 배당금을 받을 수가 있습니다. 배당락일 당일에 매수하면 절대 배당받을 수 없다는 점을 꼭 명심해야 합니다. SCHD의 배당락일 및 배당 지급일은 매 지급 월마다 상이하니 4분기 배당 정보는 12월 중에 다시 확인해 보셔야 합니다. 배당락일 및 배당 지급일과 배당금에 대한 정보는 etf.com이나 investing.com 등에서 ETF 종목명을 치고 검색해서 배당 정보를 확인하시면 됩니다.
마음 편히 장기투자하고 싶다면 SCHD를 요약정리해 보겠습니다. 운용 수수료율은 0.06%로 ETF 중에 가장 낮은 수준에 속하며, 분기 배당으로 3,6,9,12월에 배당금을 지급하며 세전 배당률은 3.35%(실질 배당률과 증권사 앱에 기록된 배당률은 차이가 있음)입니다.
SCHD는 다우존스 지수를 기반으로 배당금을 꾸준히 증액해 온 기업 100개 종목으로 구성되어 있고, 그 외 배당수익률과 부채 등을 고려해서 선별한 ETF입니다. 즉 전통적인 가치 기업들이 모여있는 다우존스 중심에, 그것도 부채율이 적정 수준이면서, 배당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초우량 기업에 투자를 하는 것이니 치열한 시장 내에서 그나마 마음 편히 장기적으로 보유할 만합니다. 어찌 보면 가장 기본에 충실한 투자전략이고 이런 안정성 때문에 미국 현지 투자자들뿐만 아니라 가치 투자를 선호하는 국내 투자자들에게도 인기가 많습니다.
SCHD는 10년간 주가가 매년 9% 이상씩 성장했고, 10년 연속 배당을 증액시켜 온 ETF계의 배당킹 종목입니다. 운용수수료도 0.06%로 SPY보다도 낮아 장기투자하기에도 부담이 없습니다. 배당 ETF 중 최고라고 말할 수 있는 SCHD는 이번 급락장에서도 뛰어난 방어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금리 상승으로 은행 이자율이 SCHD의 배당률보다 높아진 상황에서 굳이 이 ETF에 투자를 하는 것이 맞는지에 대한 의문을 갖는 투자자들도 분명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지난 2011년 상장된 이후 지금까지 보여준 퍼포먼스는 매우 훌륭했기 때문에, 앞으로도 세계 최대 자본주의 국가인 미국이 크게 흔들리지 않고 그 지위를 유지해간다면, 오랜 기간 장기투자하기 좋은 종목임이 틀림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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