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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by 타락천사

이오스(EOS) 헤어질 결심, 안녕! 언젠가 다시 볼 수 있길?

 

저의 첫 투자 코인이었던 이오스를 이제는 놓아주었습니다. 2018년 2월부터 함께하여 2022년 11월까지 약 5년간 함께한 애증의 코인을 놓아주려니 아쉬운 마음이 크고, 결정하는데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 했습니다.

말 그대로 애증의 코인이었습니다. 불장에서는 큰 수익을 보여주기도 하였고, 하락장에서는 아픈 손가락이라 버릴 수도 없었습니다. 이오스에 대한 기대감도 컸고 실망감은 더 컸습니다. 

그동안 내가 홀딩한 이유와 이제 헤어질 결심으로 놓아줄 이유를 차근차근 생각해 보았습니다. 

 

|1. 중국을 믿지 못하겠다.

저는 중국시장이 개방되면 가장 큰 수혜를 이오스가 입을 것이라 생각 했습니다. 아무래도 중국 BP가 많고, 당시 리샤오라이(이소래)가 투자한 코인이었기도 했으니까요. 하지만 중국 가상자산 시장이 언제 개방할지는 미지수고, 이오스에 큰 자금이 들어올지에 대한 확신은 의심으로 바뀌어 갔습니다. 

 

 

중국 CCID평가는 매번 이오스가 1위로 평가되어왔습니다. 하지만 2021년 12월을 끝으로 2022년은 CCID 평가가 발표되고 있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한시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생각 되는데요. 이러한 평가가 중국 대중들에게 소개되지 않는다면 추후 시장이 개방되더라도 그 수혜는 이오스가 아닐 수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또한 기술이 가격을 대변하는 것은 아닌거 같습니다. CCID 평가와는 무관하게 이오스의 가치는 올라가지 않았으니까요. 

 

|2. 구글 클라우드는 다양한 체인을 지원한다.

지디넷

 

한때 구글 클라우드가 이오스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앞으로 구글이 이오스를 기반으로 이더리움과 경쟁에 나설 것이라는 희망회로를 돌려 보았습니다. 하지만 구글은 헤데라, 솔라나 등 다양한 체인을 테스트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구글이 손잡는 체인은 다양할 것이고, 이 중 어떤 프로젝트가 성공할지는 모릅니다. 이오스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대기업은 사실상 전무하죠. VC의 경우도 이오스를 밀어주지는 않습니다.

 

이번 FTX 사태를 볼때는 VC가 밀어주지 않는 체인의 경우가 안전할 수도 있어 보입니다. VC가 현금화 하는 순간 가격 하락을 유발할 수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투자자들의 관심이 멀어지는 것만큼 그 체인의 가치는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 밖에 없는것도 한계점으로 보이네요.

 

|3. 블록원의 손절로 시작 되었다.(VOICE 보이스 & BULLISH 불리쉬)

블록원은 SEC와의 법정싸움에서 증권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있어 지원을 하지 않는다고 생각 했습니다. 아무래도 블록원이 개발한 체인에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순간, 증권 문제로 귀결 될 수 있는 우려가 있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다른 방향으로 이오스를 지원 했으면 좋았을거 같습니다. ENF 재단을 통해 우회적으로 지원하거나 별도의 지원방안을 검토했으면 이오스가 이 지경에 이르지는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심지어 블록원이 개발하고 있는 보이스와 스펙 상장을 준비 중인 불리쉬 거래소도 마찬가지 입니다. 

 

 

보이스에 EOS VC는 330억을 투자 했는데, 이더리움을 지원하고 이오스를 지원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살라 대표는 EOS의 미래를 믿고, 엔텔로프의 결실을 맺는 것을 보게 되어 기쁘다고 언급하면서 최초 지원은 이더리움이네요. 이 정도면 330억 먹튀의 한 사례가 되지 않을까 우려 됩니다. 

 

 

불리쉬 거래소는 스펙 상장이 시장 환경의 악화로 지연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불리쉬 거래소가 상장된다고 해도 이오스에 별다른 혜택을 보기 어려울 수 있죠. 이오스만 상장되어 거래되면 모를까, 거래소 입장에서는 당연히 다양한 체인을 상장시켜야 고객이 오게 됩니다. 그렇다보니 이오스만의 매력은 없죠. 다만 불리쉬 거래소에서 이오스 수량을 늘리고 있는 것은 그나마 좋은 모습이고, 거래 내역을 이오스 위에 올려 트랜잭션이 남는 것은 향후 기대되는 모습 중 하나 입니다. 그럼에도 이오스로 블록체인에 기록된들 가격 상승과는 큰 상관관계를 보이지 않을거 같습니다.

 

|4. 쟁글 평가는 왜 없어졌나?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져 간다. 

 

최근 쟁글사이트에 들어가봐도 이오스에 대한 평가가 사라져서 보이지 않습니다. 어떠한 이유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사람들의 관심에서도 멀어졌습니다. 한때 이오스 평가를 제 기억으로 3~4위가 되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제는 새로운 코인 프로젝트에 밀려 사라져 버렸습니다.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져가는 프로젝트는 다시 회생하기 어렵지 않을까 싶습니다. 심지어 뽀삐라는 안 좋은 이미지, 댄라라미가 버린 프로젝트 등의 이미지를 버리지 못하는 이상 기대감이 적어질 수 밖에 없는거 같습니다. 

 

|5. 이오스를 이끄는 자는 누구일까? 

이오스를 이끄는 자는 당연히 커뮤니티가 되어야 합니다. 지금까지 블록원, ENF 재단에 기대지 않고 스스로 성장하기 위한 시간이었습니다. 타 프로젝트처럼 재단 혹은 팀이 이끈다면 성장성은 더 빠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또한 리스크를 갖게 되고 잘 못된 방향으로 가면 루나사태와 같은 일이 발생할지도 모릅니다. 

오히려 주인이 없는 이오스가 좋았습니다. 적어도 대표에 대한 인적 리스크는 없을테니까요. 블록원이 버리고, 댄라리머도 떠났을때는 충격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가야할 방향성은 커뮤니티였습니다. 

하지만 현재의 모습은 실망스럽습니다. 간접민주주의를 표방한 DPOS는 몇년째 매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구조적인 문제는 바뀌지 않습니다. 이를 해결할 만한 대안으로 마이보트 이오스가 준비되고 있지만, 속도는 느리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시간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이오스는 침몰하고 있는데 언제까지 시간을 주고 기다릴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커뮤니티는 자체 분열하고 있습니다. 자신들의 생각과 다르면 강퇴하고, 희망적인 이야기만 듣는 방도 있습니다. 그또한 서로의 방향성의 차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듣고 싶은것만 들으려다 보니 타 커뮤니티에 배타적인 성향을 보이고 분열되고 있습니다. 

 

|6. 소각한 물량을 부활시키는 어처구니 없는 정책

이 모든 문제는 시간이 해결해 줄 것이라 생각하고 버티고 있었습니다. 최근 소각 물량을 부활시키는 프로포절이 진행되면서 충격을 받았습니다. 약 5년의 투자를 하면서 소각한 것을 되살린다는 말은 듣도 보도 못한 내용 입니다. 

 


헤어질 결심을 하게 된 이유 중 가장 큰 이유입니다. 이 프로포절은 현재 14명의 BP가 찬성을 했습니다. 이 글이 공개될 시점에는 아마 프로포절이 통과되어 있을 것입니다. 

 

 

내용은 2019년  eosio.saving에서 소각한 수량을 재발행 하는 것을 담고 있습니다. 2회에 걸쳐 총 6827만 EOS가 소각되었습니다. 공시는 사후에 이뤄졌구요. 재발행되는 물량은 ENV에 의해 이오스 생태계에 투자될 계획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어떻게 소각된 물량을 다시 되돌린다는 말인가요? 말 그대로 명분이 있으니 새로 찍어 내겠다는 정책입니다. 일단 말도 안되는 이 정책에 공감이 되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좋은 목적이라도 수단이 공정하지 못하면 안된다고 생각 합니다. 

이를 진행하는 ENF에서는 커뮤니티와의 소통을 강조하면서도 이를 공론화 하지 않고 프로포절을 진행하였습니다. ENF의 리더십과 방향성에 대해서도 문제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이를 BP 대부분 승인한 것도 문제고요. DPOS의 문제점이 적나라하게 보여지는거 같습니다. 대의민주주의에서 우리가 뽑은 국회의원이 어용이 되어버렸고, 이를 갈아치울 방법이 없는것과 같습니다. 

이러한 이유들 때문에 저는 이오스와 헤어질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모든것은 인내를 통해 참아 냈지만, 마지막 관문인 소각 물량을 살려내는 것은 '죽은 자를 살려내는 전지전능한 신'을 보는것과 같은 충격을 받았네요. 

 

 

이는 결국 저의 투자성향과 관련되어 있다고 생각 합니다. 얼마전 테스트로 참여한 것을 보면 제 가치관과 다르다고 생각하고 의미를 중요시 하는 사람이다 보니, 이와 어긋난 것에 투자를 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결단을 내리면 손실을 보더라도 떠나고 마는 것이죠. 노빠꾸 투자자 ㅋㅋㅋ

10년을 버틸 생각이었지만, 지금 놓아주는 것이 맞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지금 놓아줌으로써 잃은 금액은 확정 손실인 것이죠. 다른 코인으로 번 만큼 이오스로 잃은 금액도 상당 합니다. 

매도를 잘 못하는 성격이었고 이오스를 통해 알게 된 것은, 장기적으로 홀딩한다고 수익을 얻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었습니다. 물론 지금의 어려움을 이겨내면 다시한번 빛을 보는 날이 올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한 것일 수도 있구요. 

만약 그렇게 된다면 다시 이오스와 함께 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제가 헤어질 결심을 하는 동안 제기되었던 각종 문제점이 해결되고, 가격으로 그 가치를 증명해 나가야 될 것 같네요. 그렇게 되면 다시 만날 결심도 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이별인 만큼 새롭게 시작하려면 더 큰 결심이 필요할 수도 있겠네요. 애증의 코인 이오스(EOS)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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