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주차] 7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향방, 미국증시와 달러환율전망
| 1. 7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의 향방
[참고하면 좋은 글]
8월 10일 수요일 오후 9시 30분(한국 시간)에 7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됩니다. 6월 CPI의 전월비 상승률은 1.3%로 크게 상승했습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추이(MoM)
그러나 이번 7월 CPI 전월비 상승률은 0.2%로 급격하게 둔화되었을 것이라고 예상되고 있습니다. 미국 휘발유 가격이 지속해서 하락하고 있기 때문에 타당한 예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미국 갤런당 휘발유 가격 추이
또한, 파월 의장이 중요하다고 밝힌 근원 물가지수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참고하면 좋은 글]
7월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의 전월비 상승률은 0.5%로 예상되고 있습니다(6월 근원 CPI 전월비 상승률은 0.6%였습니다).
미국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추이(MoM)
만약 근원 CPI가 시장의 예상대로 나온다고 해도 여전히 매우 높은 수치입니다. 따라서, 헤드라인 CPI가 낮은 수치를 기록해도 그 의미가 다소 퇴색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전월비 상승률이 하락 추세를 보이는 것만으로도 시장에서 인플레이션 '정점론'이 다시 제기될 수 있습니다.
| 2. 금융안정과 인플레이션 압력을 제어하기 위한 연준의 커뮤니케이션
지난 7월 FOMC에서 파월 의장은 '특정 시점에서 긴축 속도를 늦추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로 인해, 시장은 연준의 본격적인 '비둘기 전환(dovish pivot)'을 기대하게 되었습니다.
[참고하면 좋은 글]
지난 6월 FOMC 의사록을 해석하면서 연준이 '금융안정'에 상당히 주목할 수 있다고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연준의 긴축이 진행될수록 성장둔화 폭이 커지면서 금융안정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참고하면 좋은 글]
실제로, 금융안정의 핵심 지표인 하이일드 채권 스프레드, KCFSI, ANFCI 등은 연준의 긴축에 따라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었습니다.
[참고하면 좋은 글]
하이일드 채권 금리는 지난 2020년 3월 팬데믹 당시 수준까지 도달하려는 모습을 보였고, KCFSI와 ANFCI는 0을 상회했습니다(KCFSI와 ANFCI가 + 수치를 기록할 때 금융 불안이 장기평균을 상회).
그러나 7월 FOMC 이후, 해당 수치들이 빠르게 하락하기 시작했습니다. 즉, 연준의 금융안정 목표는 어느 정도 달성되었다고 해석될 수 있습니다.
파란색 실선(좌) : 하이일드 채권 스프레드 / 빨간색 실선(우) : ANFCI
연준의 비둘기 전환에 대한 시장의 기대는 금리와 달러를 하락시키는 기제로 작동했습니다. 더불어, 미국증시도 환호했습니다.
그러나 이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높아지는 것을 의미하기도 했습니다. 달러 가치 하락은 미국이 다른 국가들의 물건을 수입할 때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수입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자산 가격 상승은 부의 효과(wealth effect, 자산가격 상승을 경험하는 경제주체들이 실질적인 부가 상승했다고 인식하여 소비를 늘리는 현상)를 유발하기 때문에 수요견인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시장의 과도한 기대를 제어하기 위해 다른 연준 위원들은 파월 의장과 다소 다른 매파적인 스탠스를 보였습니다.
미셸 바우먼 연준 이사는 지난 8월 6일 캔자스 은행가협회 연설에서 9월 FOMC에서 75bp 기준금리 인상을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고 언급했습니다(7월 FOMC 이후 시장은 9월 FOMC에서 50bp 기준금리인상의 확률을 높게 측정했습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준 총재는 8월 7일 CBS 인터뷰에서 9월 50bp 기준금리인상이 고정된 전망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결론적으로, 금융안정과 인플레이션 압력 사이에서 연준이 시장의 기대를 적절하게 조절하기 위한 커뮤니케이션을 시행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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