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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FOMC 리뷰 - 신속성 보다는 인내심을 강조한 연준

| 1. 8개월 테이퍼링 시행과 속도 조절 가능성

현재 연준의 월간 채권매입 규모는 1200억달러(미국국채 800억달러 + MBS 400억달러)입니다. 이번 FOMC에서 테이퍼링이 결정되었으며, 뉴욕 연은은 11월 중순부터 150억달러가 감소한 새로운 채권매입을 발표할 것입니다. 

연준의 채권매입이 매월 150억달러가 계획대로 감소한다면 내년 6월에 연준의 양적완화가 종료하게 됩니다(내년 6월).

성명서에서는 매월 동일한 규모의 채권매입 감소가 적절할 것이라 밝혔습니다. 그러나 경제전망의 변화에 따라 매입 속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언급했습니다. 즉, 연준의 경제전망 변화에 따라  테이퍼링 속도가 느려지거나 빨라질 수 있습니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테이퍼링 속도와 관련하여 시장에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고 언급했습니다. 즉, 이러한 결정이 필요할 경우, 투명하게 의사소통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2. 인플레이션 전망과 기준금리 인상 의견

① '일시적' 인플레이션 개념의 변화

높은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으로 예상되는(expected)' 요인들에 의한 것. 결과적으로 인플레이션은 안정될 것

파월은 최근 높은 인플레이션은 '일시적' 요인이 아니라, '일시적으로 예상되는(expected)' 요인들에 의한 것이라고 기존과 다르게 말했습니다. 

더불어, '일시적' 인플레이션의 개념 정의를 분명히 했습니다. 여기서 '일시적'은 단순히 '짧은 기간'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해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연준의 전망이 반영된 결과론적 개념이라는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인플레이션이 안정화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은 유지하되, 높은 인플레이션의 지속성에 대한 불확실성을 더 강조했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파월은 기자회견에서 공급망 혼란이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경제의 수요와 공급 법칙에 의해 현재의 불균형은 점차 조절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추가 내용]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가격이 비싸지면 소비자들은 재화와 서비스의 수요를 감소시키고, 반대로 공급자는 재화의 서비스의 생산을 늘리게 됩니다. 이로써 높은 가격은 하락하게 되고 '적정' 가격을 형성하게 됩니다.

[참고 포스팅]

스태그플레이션과 디스인플레이션의 연결고리, 미국 장기국채금리 하방 압력 논리

 

이에 따라, 높은 인플레이션은 내년 2분기 혹은 3분기에 하락할 것이며, 이후 연준의 목표인 2%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We should see inflation moving down by second or third quarter)했습니다.

즉, '지속적' 인플레이션에 대한 판단을 하기 위해 인플레이션 지표를 내년 3분기까지는 지켜볼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만약 3분기까지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된다면 기존 전망(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을 바꿀 수 있으며. 반대로 3분기까지 2%를 상회하지만 높은 인플레이션이 꺾이는 징조를 보이면서 상방 위험이 제한된다면 내년 기준금리 인상을 시행하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② 기준금리 인상은 인내심을 발휘

테이퍼링은 기준금리 인상의 직접적인 신호가 아니라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 했습니다(테이퍼링 이후 곧바로 기준금리 인상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 현재 매크로 국면은 기준금리 인상을 할 시기가 아니라는 것도 분명히 했습니다.

다만, 현재 인플레이션 상방 위험은 분명히 존재하며 만약 그 위험과 불확실성이 증가한다면 언제든 신속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인내심'을 발휘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반복해서 말했습니다.

| 3. 완전고용 평가

① 여전히 완전고용 도달하지 않음

경제활동참가율의 회복 부진과 구조적 하락 가능성

연준은 미국 경제가 여전히 완전고용에 도달하지 않았다고 평가했습니다. 취업자 수와 경제활동참가율의 회복 부진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그러나 이 지표들이 팬데믹 직전 수준으로 회복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도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노동시장의 구조적인 변화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팬데믹 이후, 대규모 은퇴자 발생, 고령화, 돌봄 부담, 보건 우려 등으로 경제활동참가율이 상당히 낮은 상태에 직면해 있다는 것입니다.

팬데믹이 완화되면서 경제활동참가율이 점차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회복의 한계에 대해선 겸손하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참고 포스팅]

경제활동참가율 - 연준의 테이퍼링과 미국 기준금리 인상 시점의 힌트

연준의 조기 기준금리 인상의 핵심 - 필립스 곡선과 자연실업률의 상승

 

파월은 지난 1년간의 노동시장 회복 속도가 유지되면 내년 하반기에 완전고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연준의 완전고용 판단은 "광범위하고 다양한 지표"에 기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② 최근의 임금 비용 상승은 생산성을 상회하지 않음

또한, 최근 노동시장의이 타이트하여 임금 인상이 '매우 강력하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나 임금이 물가로 이어지는 메커니즘을 아직 보지 못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지난주 역대급으로 상승한 고용비용지수(ECI)에 대해선 임금 비용에 대한 "하나의 지표"일 뿐이라며 과도한 의미를 부여해서는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임금이 문제가 되는 경우는 임금이 인플레이션과 생산성을 상회해 지속해서 상승하는 경우라고 말했습니다. 만약 이러한 현상이 나타난다면, 기업의 이윤 감소와 상품 및 서비스 판매 가격을 인상하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될 것이지만, 현재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참고 포스팅]

9월 미국 고용보고서 프리뷰 - 비농업 취업자 수, 실업률, 고용률, 시간당 평균임금

9월 미국 고용보고서 리뷰 - 실업률 하락의 의미, 임금 상승과 인플레이션, 이력효과

 

| 4. 의견 : '신속성' 보다는 '인내심'을 강조한 연준

연준은 11월 FOMC에서 '일시적인' 인플레이션을 일시적으로 '예상되는(expected)' 인플레이션이라고 바꿈으로써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한 확신 정도를 낮추었습니다. 이는 연준의 인플레이션 경계 수준이 높아졌다는 의미로 기대인플레이션을 '적절하게' 통제하기 위함으로 보여집니다.

 

[참고 포스팅]

미국 기대인플레이션 경제지표 모음과 해석

 

더불어, 완전고용이 여전히 도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조기긴축의 가능성에 신중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경제활동참가율의 회복을 낙관하면서도 구조적인 하락 가능성을 제기하며 경계심을 나타냈습니다.

최근 IMF가 권고한대로 연준은 커뮤니케이션 방식에 있어서 '신속성(인플레이션 제어)'과 '인내심(기준금리 동결)'을 동시에 강조했지만, '인내심'에 방점을 두었다고 판단됩니다.

 

[참고 포스팅]

2021년 10월 IMF 세계경제전망 리뷰와 해석 - 경제정책과 인플레이션

 

즉, 현재의 높은 인플레이션은 안정화('일시적' 인플레이션)될 것이고, 완전고용이 여전히 도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내년 기준금리는 동결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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