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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하락한 가상 자산 시장 상황 점검

Summary

- 비트코인 등 가상 자산 가격 하락 상황 분석

- 이번 가격 하락은 연준의 테이퍼링 시사 등으로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약해진 것이 배경

- 그럼에도 페이스북에서 사명을 변경한 메타는 새 가상 자산 지갑 서비스 '노비' 시범에 들어감

- 또한, 마이크로소프트도 NFT 시장에 관심을 보이는 등 가상 자산에 진출하는 기업들은 증가하는 추세

 

© iStock

 

위험자산 선호심리의 약화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약해지면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 자산 가격도 일제히 하락했다. 최근 오미크론 변이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경제활동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많이 낮아진 터였다. 제롬 파월 연준(Fed) 의장도 변심했다. 재신임에 성공한 파월 의장은 테이퍼링, 즉 자산 매입 축소를 조기 마감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오미크론 변이 걱정이 높은 상황에서도 높은 인플레이션에 방점을 찍은 것이다. 파월 의장의 조기 긴축 발언으로 위험자산 회피 심리는 한층 높아졌다. 여기에 중국의 헝다 디폴트, 찰리 멍거 버크셔 해서웨이 부회장의 자산 시장 버블 경고 등 악재가 겹쳤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을 활용한 여러 레버리지 상품들의 연쇄 청산도 가상 자산 시장의 가격 하락을 이끌었다.

사실 그동안 비트코인은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부각되는 등 ‘디지털 금’으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최근 비트코인 선물 ETF가 승인되는 등 사실상 주류 자산으로 편입되는 움직임을 보였다. 이에 전통 자산 시장과의 동조화가 심해졌고, 위험자산 선호 심리 약화에 따른 가격 하락이 나타났다는 판단이다. 따라서 기존의 온 체인 데이터를 활용할 모델이나 S2F 모델 등이 매크로 요소를 반영하지 못하면서 이를 바탕으로 했던 플랜비(Plan B) 등 가격 예측 모델도 빗나갔다.

글로벌 매크로 환경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시장 예상치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고, 이에 따라 12월 FOMC에서 경제 상황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연준의 판단에 시장 참여자들의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낮아진 경제활동 재개 기대감도 단기간에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 따라서 당분간 가상 자산 시장에 대한 경계감 역시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갈 길 가는 기업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여전히 긍정적인 흐름들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최근 페이스북에서 사명을 변경한 메타(Meta)는 가상 자산 지갑 서비스인 '노비(Novi)'에 대한 시범 서비스에 들어갔다.

노비(Novi)는 우선 미국 일부 지역과 과테말라 등에 있는 이용자들에게만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용자들은 친구나 가족들에게 메시지를 보내듯 손쉽게 돈을 보낼 수 있다. 물론 수수료는 없다. 앞서 지난 10월 페이스북은 해당 지역에서 노비(Novi)의 시범 테스트를 시작한 바 있다. 노비 서비스를 비롯해 메타의 블록체인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데이비드 마커스(David Marcus)는 "메타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왓츠앱 등 모든 자회사에 노비 결제를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타(Meta)는 과거 페이스북 시절부터 암호화폐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인 바 있는 기업이다. 페이스북은 지난 2019년 스테이블 코인 프로젝트인 '리브라'와 디지털 지갑 자회사 '칼리브라'를 출범한 경험이 있다. 이를 통해 암호화폐 산업에 진출하려 했지만 당국의 규제와 정치권의 압박으로 무산됐다. 미국 달러의 통화주권을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았기 때문이다.

이번에 출범한 노비(Novi)는 스테이블 코인 기업 팍소스(Paxos)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base)와의 협업을 통해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달러에 페그(peg) 된 스테이블 코인 '팍스 달러(USDP)'를 사용한다(노비에서 1USDP는 1USD와 같다). 현재 왓츠앱에서 노비를 통해 USDP를 보내는 등의 제한적 서비스만 이용 가능한 셈이지만, 메타 측은 이용자 피드백을 받은 후 서비스 범위를 넓히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전했다.

 

여전히 성장 중인 NFT와 디파이(DeFi) 디파이(DeFi) 및 NFT에 대한 수요도 여전하다. 비트코인 등의 가상 자산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디파이(DeFi)와 NFT의 기반이 되는 이더리움이 상대적으로 가격 방어에 성공적이었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결제 시장에서 메타(Meta)가 광폭 행보를 보였다면, 역시 빅 테크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는 최근 NFT 시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암호화폐 스타트업 팜(Palm) NFT 스튜디오의 투자를 주도하며 NFT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는 NFT 스튜디오 팜(Palm)에 대한 2700만 달러 펀딩 투자를 유치했다. 팜 NFT 스튜디오는 암호화폐 이더리움의 공동 설립자인 조셉 루빈이 공동으로 설립한 스타트업으로 예술가가 NFT 시장을 구축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펩시콜라 모기업 펩시코는 이더리움 블록체인 기반 자체 NFT 1,893개(펩시 설립연도)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해당 NFT 컬렉션은 '펩시 마이크 드롭(The MIC Drop)'으로 명명됐으며, 마이크를 기반으로 한 이미지를 변형해 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매크로 환경 불확실성에 따른 단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높고, 이에 따른 가격 조정 가능성이 열려 있기는 하다. 하지만 시장은 가격 하락에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고, 진출 기업들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여전히 긍정적으로 볼 수밖에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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