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세장 진입이라고 하긴 이르지만, 변화는 나타나고 있다
Summary
- 이더리움 2.0 공식화 기대감에 반등하기 시작한 가상 자산 시장
- 매크로 시장 안정과 신뢰 회복이 동반되지 않는다면 강세장 진입은 예단하기 어려움
- 최근 글로벌 기업들의 선택을 받으며 반등하고 있는 폴리곤의 행보는 주목할 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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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의 반등을 바라보는 소회 모처럼 가상 자산 시장이 반등하고 있다. 특히 이더리움의 반등 폭이 컸다. 이유는 ‘이더리움 2.0’ 업데이트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오는 9월 이더리움 2.0이 공식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이더리움 가격은 최근 큰 폭으로 반등했다.
이더리움 2.0은 이더리움이 기존의 작업 증명(PoW)을 지분 증명(PoS) 방식으로 전환하는 것으로 2020년부터 추진됐다. 하지만 2년여 시간 동안 기술적 난관으로 지연돼왔다. 그러다 오는 9월 19일 이더리움 2.0전환을 위한 전초 단계인 ‘더 머지(The Merge)’의 실시가 확정됐다. 이 단계를 통해 소프트웨어적 병합을 실시하고, 여러 차례 업데이트를 통해 이더리움 2.0을 완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더리움 2.0이 완성되면 더 이상 이더리움 채굴이 필요하지 않다. 공급량도 현재의 1.2만 개 수준에서 1200여 개로 줄어든다. 공급량 감소에 따라 이더리움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최근 반영되고 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 모처럼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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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 사태 이후 이더리움의 존재감이 더욱 부각됐다. 여기에 이더리움 업데이트가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이더리움을 중심으로 가상 자산 생태계는 더욱 확장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가상 자산 시장이 반등할 것이라고 예단하기는 어렵다. 지난 칼럼에서 언급했듯, 시장 회복의 선결조건은 매크로 시장의 안정과 가상 자산 시장의 신뢰 회복이다.
매크로 시장은 여전히 불안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자이언트 스텝을 공식화하며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현재진행형이며, 이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은 전반적인 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투자 및 소비에 대한 수요도 크게 감소했다. 대부분 자산 시장은 큰 폭으로 하락했고, 많은 투자자들이 시장을 떠나면서 거래대금도 크게 감소했다. 가상 자산 시장도 마찬가지다. 매크로 환경 불안에 따른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루나, 셀시우스 등 가상 자산 시장에서의 굵직한 이슈들로 인해 시장은 좀처럼 회복 기미를 보이지 못하는 중이다.
즉, 매크로 환경의 안정이 급선무다. 더불어 디파이, 스테이블 코인 등으로 떨어진 가상 자산 시장의 신뢰 회복이 동반되지 않는다면 강세장으로의 진입은 섣불리 예단하기 힘들다. 이더리움 2.0의 완성 시점도 정확히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이더리움 2.0 전환을 긍정적으로 볼 필요는 있으나, 다시 강세장이 시작됐다고 보는 것은 조심할 필요가 있다.
폴리곤(MATIC)의 의미 있는 행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못지않게 최근 강한 반등을 기록 중인 프로젝트가 있다. 바로 폴리곤이다. 반등의 배경에는 유수 기업들과의 협업 소식이 크게 기여했다.
최근 반등 중인 폴리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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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는 ‘디즈니 액셀러레이터’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엔터테인먼트 회사의 성장을 돕는 사업개발을 하고 있다. AR, AI, NFT 등 활용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블록체인 기업 중에서는 폴리곤이 유일하게 선정됐다. 앞서 메타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NFT를 도입하겠다고 밝히며, NFT를 선보이기 위해 사용되는 블록체인은 이더리움과 폴리곤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미국의 대형 커뮤니티 레딧(Reddit)도 폴리곤을 통해 NFT 아바타 출시 계획을 밝히는 등 글로벌 기업들이 폴리곤을 채택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폴리곤은 왜 글로벌 유수의 기업들의 선택을 받고 있을까? 바로 보안성과 확장성 때문이다. 폴리곤은 느린 속도 등 이더리움의 한계점을 개선하고, 확장성과 보안성을 높이고자 구축된 플랫폼이다. 이더리움과 연동된 별도의 사이드 체인을 구축해 거래를 처리하며 최종 결과는 이더리움 블록체인에 기록해 확장성과 보안성 두 마리 토끼를 잡고자 한다. 기업 입장에서는 보안이 중요하고, 이를 통해 다양한 분야로 확장할 수 있어야 한다. 여기에 폴리곤은 매력적인 대안이 된다.
비즈니스 측면에서도 마찬가지다. 폴리곤은 지난 2월 유튜브에서 7년 동안 게임 사업 부문 총괄을 담당한 라이언 와이엇(Ryan Wyatt)을 폴리곤 스튜디오 CEO로 영입했다.
폴리곤의 사례는 기업들의 NFT 등 관련 시장 진출이 활발해지는 가운데 보안성과 확장성, 그리고 다양한 사업영역으로 확대 가능한 플랫폼들의 주목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 기존의 이더리움에 폴리곤의 행보는 주목할만하고, 후발주자들의 벤치마킹도 예상된다.
이처럼 본격적인 강세장 전환이라고 예단하기는 다소 이르지만, 의미 있는 움직임들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이더리움은 2.0으로의 업데이트를 통해 보다 확장성을 갖추려는 시도를 하고 있고, 후발주자 중 하나인 폴리곤의 기세도 무섭다. 보안성과 확장성을 갖춘 프로젝트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묵묵히 자기 길을 걷고 있다. 시장의 좋고 나쁨과 상관없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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