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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시 미국채 & 금의 역할에 대해 | 2023년 7월 이후 미국채 금 자산배분 리밸런싱

SUMMARY

지난 24일, 뉴욕 증시는 나스닥 특별 리밸런싱을 단행했습니다. 특정 종목들이 크게 상승할 경우 지수 왜곡을 막기 위해 미국은 나스닥 내 기업들의 가중치를 조정하는 작업을 하는데요. 올 초부터 엔비디아,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 기업들이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며 나스닥 내 비중이 커지자 이를 조절하기 위해 칼을 뽑은 것입니다. 지수 가중치 조정 작업을 할 만큼 크게 상승한 미국 주식. 하반기엔 어떻게 될까요? 기준금리 사이클에 따른 경제 위기 가능성과 시기별 적합한 투자 자산을 함께 알아봅시다.

 

© istock

 

금융위기 시에 미국채와 금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알아보고, 앞으로 미국채와 금이 어떤 흐름을 이어갈지 간단히 전망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겠다. 자산 배분할 때 투자하는 자산들을 분류하면 대표적으로 위험자산과 안전자산, 대체자산, 현금이 있다.

 

1) 위험자산은 미국 주식이 가장 대표적이다.

S&P500 'SPY'나 나스닥 100 'QQQ' 같은 ETF를 활용한다.

 

2) 안전자산은 미국채가 가장 대표적이다.

2022년 미국이 기준금리를 전례 없는 속도로 빠르게 인상하며 미국채도 큰 손실을 입었다. (미국채의 가격은 미국채의 금리에 반비례한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미국채 금리도 상승한다.) 지난 2023년 3월 미국의 은행 위기도 은행들이 안전자산으로 보유하던 미국채의 평가 손실이 뱅크런으로 실현되며 일어났다. 이렇게 인플레이션 시기에는 미국채도 위험자산이 될 수 있지만 향후 경기가 침체된다면 디플레이션 환경을 가장 잘 방어할 수 있는 자산이 미국채인 것은 변함이 없다. 미국채는 잔존 만기에 따라서 단기-중기-장기로 구분되는데 TLT(장기 미국채)IEF ETF(중기 미국채)를 가장 많이 사용한다.

미국채는 미국 주식과 상관관계가 가장 낮은 자산 중 하나이다. 주식의 가격 흐름과 반대로 가는 경향이 높은데 이를 다시 말하면 미국 주식이 상승할 때 미국채는 하락하고 미국 주식이 하락할 때 미국채는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자산 배분 시에는 상관관계가 낮고 변동성이 클수록 전체 포트폴리오 수익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장기 미국채를 포트폴리오에 편입하면 수익률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중기 미국채는 안전자산의 효과가 장기 미국채보다 떨어지지만 변동성이 작은 투자를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3) 대체자산은 금과 비트코인이 대표적이다.

대체자산은 기축통화 달러를 기반으로 하는 경제 시스템 외연에 있는 자산을 의미한다. 즉, 달러와 경쟁하는 자산 혹은 돈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달러의 가치가 희석되면 금의 가치가 오르게 되는데 금과 달러의 가치는 반대로 가는 경향을 보인다. 그리고 금은 실물 자산에 속하기 때문에 화폐가치 하락에 따른 인플레이션을 헤지 할 수 있는 대표적인 자산이기도 하다. 이렇게 위험자산과 안전자산, 대체자산으로 나누어서 자산 배분 투자하면 금융위기나 경기 침체 같은 리스크를 헤지(hedge)하면서 안정적으로 패시브 투자를 할 수 있다.

 

금리와 경기사이클의 밀접한 관계 연준은 통화정책에 따라서 기준금리를 올렸다 내렸다 하는데, 그게 하나의 사이클을 만들어서 주기적으로 금융위기(economical crisis)나 경기 침체(recession)가 발생하게 된다. 위기나 침체에서는 위험자산의 가격이 크게 떨어지고 안전자산의 가격이 오르게 되는데, 대체자산 중에서 안전자산 속성을 일부 가지고 있는 금도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경기 침체에는 연준(Fed)도 완화적 통화정책으로 돌아서면서 기준금리를 인하하게 되는데, 금리가 내려가면 상대적으로 가치가 상승하는 금이 경기 침체 국면에서 유리해지는 이유도 있다. 금융위기와 경기 침체에는 미국채와 금 그리고 현금성 자산인 달러가 리스크를 헤지하는데 도움을 준다.

 

현재 국면을 이해하기 위해선 '코스톨라니의 달걀 모형'은 기준금리와 투자자의 심리에 따라서 자산들이 어떤 식으로 움직이는지 분석한 모형이다. 필자는 직접 투자를 하면서 깨닫게 된 원리들을 합쳐서 필자만의 코스톨라니 달걀을 만들어서 기본적인 투자의 나침반으로 사용하고 있다. 연준의 금리의 위치와 방향을 판단할 수 있는 '코스톨라니 달걀 모형'을 분석하면 다가올 기준금리 국면을 판단할 수 있다. 결국 방향을 예측해 유리한 자산을 비교적 저가에 담고, 불리한 자산들은 덜어내는 리밸런싱 작업을 통해 매매할 수 있게 된다.

 

*필자의 글에서 특정 자산의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것은 현재 그 자산이 유리해서 추격 매수하며 늘린다는 게 아니고 다음 단계에서 유리하니까 미리 늘리는 저가매수와 선취매의 개념이라고 이해하시면 좋겠다.

 

이렇게 연준의 기준금리의 위치와 방향에 따라서 자산의 유불리가 바뀌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리밸런싱과 동적 자산 배분을 해서 패시브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 연준의 기준금리 위치와 방향을 나타내는 코스톨라니 달걀 모형에 각 금리사이클 국면에서 현재 저가매수로 편입하면 좋은 자산을 겹쳐서 표기한 그림이다.

 

현재 코스톨라니 달걀 그림에서 확인하면 6월 FOMC 전후로 금리 고점(A)에 이르고 있다. 직전 기준금리 사이클과 비교해 보면 2018년 12월에 기준금리가 고점이었는데 2018년 10월까지 나스닥이 상승하다가 조정으로 하락한 바 있다. 그리고 그때부터 미국채와 금이 바닥을 확인하고 상승했다.

이렇게 기준금리 고점이 되기 한두 달 전에는 자산 시장에 반응이 미리 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현재 미국 주식은 계속 오르고 있고 미국채와 금은 아직 본격적으로 반등할 기미가 안 보이기 때문에 당분간 금리 고점(A)’ ~ ‘버블의 최고점(B)’ 구간에서 나스닥 시장의 반등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023년 7월은 F 에서 A(금리 고점)의 마지막 단계에 있는데, 코스톨라니 달걀에서 기준금리 방향은 시계방향으로 흘러가기 때문에 결국 기준금리는 고점에서 유지하다가 내려갈 것임을 암시한다. 앞으로 연준이 기준금리를 내릴 때는 본격적인 경제 위기를 대비해야 한다.

미국채와 금은 금리 고점(A)구간 전후에서 저가에 매집해서 경제 위기(C) 구간 근처에서 고가에 매도하여 이익을 확정하는 게 좋다. 나스닥 같은 위험자산은 버블의 최고점(B) 구간까지 반등하다가 하락하게 되는데 기준금리를 처음 낮출 때는 하락했다가 조정 이후 재차 상승을 이어간다. 차후에 예방적 금리 인하로 금리를 조금씩 내리면 경제 위기가 코앞까지 찾아온 것이니 신중하게 투자하는 게 좋다. 위기는 아무도 예측하지 못한 방향으로 기습적으로 찾아오기에 위기를 인지했을 땐 이미 늦고 경제 위기 전에 성장주를 매도하는 것이 좋다.

2018년 기준으로 당시에 금리 고점 이후에 9개월 동안 고점에서 유지하다가 처음 금리를 내렸는데 본격적으로 나스닥이 하락한 시기는 2020년 2월이다. 만약 이번 기준금리 고점이 2023년 9월이라고 가정하고 직전 사이클 기준으로 전망해 보면 2024년 11월에 금융위기가 올 가능성이 높다.

과거 40년에는 기준금리가 계속 내려가는 디플레이션 금리 사이클이라서 금리 사이클 주기가 길지만 이번은 인플레이션 금리 사이클이라 주기가 짧고 빠르게 지나갈 수 있다. 일례로 이번에 금리 인상도 유례없는 속도로 인상했다. 따라서 금리 고점(A)에서 버블의 최고점(B) 구간도 빠르게 지나갈 수 있는데 감안하고 투자하는 것이 좋다. 그렇게 전망하면 빠르면 내년 상반기에 금융위기가 올 수 있다. 이번에 만약 주가가 크게 하락하는 어떤 계기가 나온다면 나스닥 100 장기차트에서 하이먼 민스키 모델의 버블이 붕괴될 트리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향후 미국채(TLT)와 금(GLD)의 전망 과거 2020년 3월에 필자는 자산 배분 실전투자를 통해 2020년 1월부터 3월까지 +5.3% 수익률로 나스닥과 S&P 500 이 폭락하는 와중에서 효율적으로 리스크를 헤지한 경험이 있다. 기준금리 사이클 상으로 보면 2018년 9월부터 12월까지의 하락이 2022년과 비교될 만하고, 2023년 반등이 2019년 반등 후 상승장과 유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앞으로 일어날 경제 위기는 2022년 3월 일어난 코로나19와 시기적으로 유사한 패턴을 보일 것 같다. (물론 위기의 양상이나 향후 흐름은 다를 것으로 생각한다.) 다음 위기는 빠르면 2024년 상반기, 늦으면 2024년 하반기가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 다음 위기는 생각보다 빠르게 올 확률이 높다고 생각한다. 지금처럼 나스닥과 위험자산의 반등으로 수익이 날 때 이익실현해서 저가로 떨어져 있는 금과 TLT를 사두면 다음 단계의 위기를 헤지 할 수 있다.

 

1) 장기 미국채 TLT 흐름(2018년~2020년)

 

TLT의 월봉그래프. 2018년 10월 저점부터 2020년 3월 위기까지 기간을 푸른색으로 표시해보았다. © Trading View

 

나스닥100은 2018년 9월에 고점을 형성하고 하락하기 시작했다. 기준금리 고점이 2018년 12월이었으므로 마지막 금리 인상을 3달 앞두고 하락 조정을 받은 것이다. TLT는 미국 주식이 하락을 시작하고 한 달 후인 2018년 10월에 저점을 확인했다. 그리고 TLT는 경제 위기가 일어나는 2020년 3월 이후까지 추세적으로 반등하게 된다.

TLT가 반등한 이유는 코스톨라니 달걀 모형에서 본 것처럼 다음 국면에서 경제 위기를 앞두고 있는 구간이었기 때문에 스마트머니가 미국채를 추세적으로 모으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채권 시장의 스마트머니는 연준의 기준금리를 선행하여 움직인다.)

2023년 7월 현재 미국 주식은 계속 상승하고 있지만 TLT는 6월까지 지속적으로 하락하다가 7월부터 바닥을 확인하면서 소폭 반등했다. 과거 2018년에 미국 주식이 고점일 때도 TLT는 2018년 10월까지 저점을 헤매다가 미국 주식이 고점을 형성하고 나서부터 반등을 시작해서 다음 금융위기인 코로나 위기 때까지 큰 상승을 이뤄냈다.

 

2) GLD 흐름(2018년~2020년)

GLD의 월봉 그래프. 2018년 9월 저점부터 2020년 7월 고점까지 구간을 푸른색으로 표기했다. © Trading View

 

미국 주식이 마지막 버블 구간에서 상승하는 동안에 금도 마찬가지로 쐐기 형으로 전고점을 뚫지 못하고 바닥권에서 횡보했다. 이후 미국 주식이 고점을 찍은 2018년 9월부터 금은 바닥에서 반등하기 시작해서 2020년 7월까지 고점을 높였다.

2020년 7월부터 시장이 안정화되며 미국 주식이 다시 상승하자 금은 전고점을 돌파하지 못하고 박스권에 갇혀서 지금까지 가격이 정체되고 있다. 향후 미국 주식이 특정 시점에서 고점이 만들어지고 하락장이 펼쳐지게 되면 금도 다시 한번 전고점을 돌파하고 상승 추세를 탈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이런 식으로 미국 주식과 미국채, 금의 관계를 보면 미국 주식이 오를 때는 미국채와 금이 상대적으로 약세고, 미국 주식이 떨어질 때는 미국채와 금이 상대적으로 강세가 되는 경우가 많다. 미국 주식이 올랐을 때는 미국 주식을 팔고 가격이 싼 TLT나 금을 사두면, 미국 주식이 하락할 때 하락폭 만큼 TLT와 금이 올라주면서 전체 포트폴리오의 리스크를 방어하고 안정적으로 투자를 운영할 수 있게 도와준다.

 

'B.L.A.S.H.' - 'Buy Low and Sell High'

 

자산 배분에서는 저가매수 & 고가매도를 자산 별로 반복하면서 전체 포트폴리오의 변동성을 줄이고 기하평균 수익을 높여 가는 투자를 연속할 수 있게 해준다. 자산 배분으로 기하평균 수익을 높여서 장기투자하면 복리의 마법에 의한 효과도 누릴 수 있게 된다.

 

투자자 유의사항: 이 콘텐츠에 게재된 내용들은 작성자의 의견을 정확하게 반영하고 있으며, 외부의 부당한 압력이나 간섭 없이 작성되었음을 확인합니다. 해당 글은 필자가 습득한 사실에 기초하여 작성하였으나, 그 정확성이나 완전성을 보장할 수 없으므로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라며, 투자 시 투자자 자신의 판단과 책임 하에 최종 결정을 하시기 바랍니다. 따라서, 해당 글은 어떠한 경우에도 투자자의 투자 결과에 대한 법적 책임소재의 증빙자료로 사용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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