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축구계 최고 미친 순간은?...바로 '두 감독의 맞짱'
2022년 축구계를 뜨겁게 달군 '미친 순간'은 무엇이 있을까.
영국 '익스프레스'는 25일(한국시간) 2022년 축구계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장면들을 뽑았다. 격렬하기도 하고 기괴하기도 했던 미친 순간을 뽑아 2022년을 되돌아봤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던 첼시의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구단주에서 물러난 게 가장 먼저 언급됐다. 경기 중 난입해 골대에 케이블 타이를 목에 묶어 충격을 줬던 구디슨 파크의 한 관중도 이야기됐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토마스 투헬 감독의 마찰도 뽑혔다. '익스프레스'는 "이 때만큼 격렬하고 미친 순간은 2022년에 없었다"며 최고의 화제성을 가졌다고 평가했다. 둘의 이야기는 8월 15일에 열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경기 내내 분위기가 험악했다. 치열한 양상이 전개되면서 거친 몸싸움이 나왔는데 주심이 확실하게 끊지 못해 더 격렬해졌다.
불만스러운 판정과 상대 선수의 위험한 반칙 난무에 두 감독 모두 감정이 올라와 있었다. 콘테 감독과 투헬 감독은 경기 중 2번 부딪혔다.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가 동점골을 터트렸을 때 1차로 신경전을 펼쳤다. 호이비에르 득점 이전에 카이 하베르츠에게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반칙성 태클을 한 게 화근이었다. 해당 문제를 두고 언쟁을 펼치며 험악한 분위기가 조성됐다.
다음은 종료 후였다. 리스 제임스 추가골로 2-1로 앞서간 첼시는 종료 직전 해리 케인에게 극장골을 허용하며 2-2 무승부를 헌납했다. 비긴 것으로 경기가 끝난 가운데 콘테 감독과 투헬 감독은 악수를 했는데 순식간에 불이 붙으며 또 맞부딪혔다. 코치, 선수들까지 달려와 말릴 정도였다. 앤서니 테일러 주심은 두 감독을 향해 레드 카드를 들었다.
격한 싸움을 펼쳐 향후에도 라이벌 구도가 이어질 것으로 봤는데 투헬 감독이 경질되면서 볼 수 없게 됐다. 두 감독의 마찰과 함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송두리째 흔들어 놓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충격 인터뷰도 있었다. 각종 말썽을 일으키던 호날두는 인터뷰에서 맨유를 맹비난했다. 이는 계약 해지로 있었다.
마지막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골든글러브상 시상 중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가 행한 저질 세리머니였다.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