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만 전처, 현금 6억 7천 빼돌려... 입양딸은 “아버지 고마운 분, 내게 사랑과 은혜 베풀어”
'폭행 주장' 김병만 전처, 현금 6억 7천 빼돌려
김병만 / 뉴스1 |
개그맨 김병만의 전처가 김병만의 돈 6억 원을 빼돌리고 폭행을 주장하며 대립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그의 입양딸은 의붓아버지 김병만을 지지해 눈길을 끈다.
18일 디스패치는 김병만의 이혼 전말에 대해 단독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병만은 지난 2009년 팬카페 회원전처 A씨와 오프라인 만남을 가지며 연인으로 발전, 결혼했다. 김병만은 삼혼이었던 A씨 딸도 친양자 입양으로 자기 호적에 올렸다.
하지만 이들은 자산 관리에서 갈등이 계속됐다. 김병만은 결혼 후 A씨에게 재산 관리를 일임했는데 매월 생활비로 1천만 원 현금을 찾았다.
이에 김병만은 자기 명의 계좌는 자신이 관리할 것이라고 했고, 그러자 A씨는 김병만 통장에서 6억 7,402만 7,245원을 빼냈다고 한다. 김병만은 A씨가 이혼을 거부하며 경제권을 돌려주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병만 / 뉴스1 |
결국 김병만은 2020년 A씨를 상대로 이혼 및 재산 분할 소송을 걸었고 6억 7,402만 7,245원에 대한 손해배상청구 소송도 제기했다. 이혼 불원 의사를 밝히던 A씨는 2021년 위자료 1억 원을 청구하며 반소장을 제출했고 김병만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2022년 1심을 선고한 재판부는 재산분할 비율을 김병만 75%, A씨 25%로 나누라고 판결했다. 김병만에게 부동산 1/2 지분 소유권을 넘기고, 보험계약자 명의도 바꾸고, 10억 원 가까이 돌려주라고 했다. 이에 A씨는 항소, 상소를 거쳤지만 대법원이 기각하면서 2023년 9월 7일 이혼이 확정됐다.
A씨는 "내 딸이 폭행 장면을 4차례나 목격했다"면서 폭행의 증거로 자신의 딸을 내세웠다. 그러나 딸이 가정법원에 제출한 '사실확인서'는 180도 다른 내용이 담겼다.
딸은 "아빠는 키가 작으셔서 키 큰 저를 항상 자랑스러워하셨습니다. 항상 웃어주시고 개그를 보여주셨고, 원하는 건 어떻게든 다 들어주려 하셨습니다. '다 해주면 안 된다'는 엄마랑 티격태격하실 정도였습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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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만 입양딸 "아버지는 고마운 분... 사랑과 은혜 베풀어"
그는 김병만을 '고마운 분'이라고 했다. 이어 "집에 오시면 제 이름부터 크게 불러 찾으시고는 바로 키재기를 했습니다", "제가 한 아이돌 팬인데 공연 때마다 그 아이돌 소속사 사장분께 연락해 가장 좋은 자리를 달라셨고, 심지어 제게 매니저 오빠를 붙여주셨고, 당신은 택시를 타고 다니시기도 했습니다"라고 했다.
또 "그분은 제게 정말로 최선을 다해주셨습니다. 저를 이만큼 잘 키워주시고 오래도록 큰 사랑과 은혜를 베풀어 주셨습니다. 김병만 아버지는 참으로 고마우신 분이십니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앞서 김병만 소속사는 전처 폭행 혐의에 대해 "검찰이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것"이라며 "전처 측은 이혼 소송 중에도 폭행이 있었다고 주장했으나, 폭행을 주장한 날 김병만은 해외에 있었다. 그래서 법원에서도 인정되지 않았던 사안"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또 이혼 소송 중 전처가 김병만 명의의 생명보험을 수십 개 가입한 정황을 확인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김다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