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동은 구석구석 살펴볼 점이 많은 동네다. 독립운동가가 많은 역사부터 서울성곽으로 인한 개발제한으로 현재의 독특한 풍경을 형성한 점까지. 너무 유명해서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만한 기업가들부터 동네 친구들까지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섞여 사는 성북동은 숨어있는 역사만큼이나 숨어있는 히든 플레이스도 많은 편. 아직은 한적함이 남아있는 성북동에 나만이 소개할 수 있는 히든 플레이스를 찾아보았다.
01. 방식꽃예술원
1970년 방식은 '꽃 예술'을 배우기 위해 독일로 떠났고, 그렇게 1세대 플로리스트가 됐다. 돌아와 방식꽃예술원을 차린 그는 현재도 활발히 플로리스트이자 꽃 아티스트로 활동 중이다. 꽃 아카데미와 플라워 카페를 함께 운영하는 성북동 방식꽃예술원은 아직 알려지지 않아 한적한 편. 수강생은 직접 부케를 만들어보고 싶은 신부부터 플로리스트 전문과정 이수자까지 다양하다. 꽃꽂이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면 카페만 방문해도 좋다. (대학로 본점, 성북동 분점)
북앤라이프스토리는 두 책방지기가 '라이프'를 상담해주고 '북'을 파는 특별한 성북동의 어디서도 본 적 없는 동네책방이다. 대학원에서 상담과 사주를 공부하며 만난 두 사람이 부부가 되어 북앤라이프스토리를 개업하게 되었다고 한다. 1층은 북카페, 2층은 대관실 및 상담실로 사용한다. 홈페이지 및 전화를 통해 상담을 예약하면 예정된 시간에 라이프 상담을 받게 된다. 대화도 할 겸 긴 시간을 두고 독특한 동네책방을 알아가고 싶다면 북앤라이프스토리를 추천한다.
차 명인 법진스님이 운영하는 성북동 찻집이다. 전라도 광양의 옛 이름인 '마로'와 여럿이 함께 차를 마신다는 이름의 '다연'에서 각각 단어를 가져와 마로다연이라 지었다. 춤, 음악 공연, 플리마켓과 더불어 한옥을 개조한 찻집에선 스님이 직접 운영하는 다도 수업이 함께 열린다. 마로다연 페이스북 페이지를 방문하면 공연 소식과 차 마시는 모임일자를 확인할 수 있다. 커피가 지겨운 날 성북동을 거닐고 있다면 예사롭지 않은 찻집 마로다연에서 스님과 함께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지길 바란다.
인터넷과 시중에 돌아다니는 여행 정보만으로는 욕구가 채워지지 않을 때, 여행메거진 에이비로드의 사무실에 가보길 추천한다. 질 높은 여행 정보를 원하거나, 시중 매거진 만으로 만족하지 못하는 소비자를 위해 에이비로드 사무실에서는 국가별 과월호를 판매한다. 특별한 테마를 가진 여행을 꿈꾼다면 여행잡지를 담당하는 직원이 직접 책을 추천해주기도. 과월호지만 정가 판매, 그리고 현금으로만 결제할 수 있으니 방문 시 참고해두면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