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초만 운동해도, 중성지방 낮아지는 효과가? (연구)
어느 정도 운동해야 운동 효과를 볼 수 있을까? 2020년 스포츠의과학지(Medicine & Science in Sports & Exercise)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하루 160초만 운동해도 중성지방 수치가 낮아진다.
미국 텍사스대학교(University of Texas at Austin) 연구진은 건강한 성인 8명을 대상으로 초단기 운동 실험을 진행했다. 먼저, 피실험자들에게 고지방 아침 식사를 제공하고 하루의 대부분을 앉아있도록 한 후 이들의 혈액을 채취했다.
다른 날, 실험을 위해 특수 제작한 실내용 자전거를 피실험자들에게 선보였다. 4초간 페달을 빠르게 밟고, 45초간 휴식을 취하는 것을 한 세트로 설정해 5세트를 반복하게 한 것. 피실험자들은 한시간에 1번씩 5세트를 진행해 총 8시간 동안 8번의 세트를 실시했다. 하루 실제 운동 시간은 160초밖에 안 된 셈이었다. 운동이 끝난 후 연구진은 이들의 혈액을 다시 한 번 채취했다.
운동 전과 후의 혈액 검체를 비교 분석한 결과, 운동 후의 중성지방 수치가 운동 전에 비해 30% 정도 낮아졌다. 중성지방은 체지방의 90%를 이루는 지방이다. 혈액에서 중성지방 농도가 높을수록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연구에 참여한 에드워드 코일(Edward Coyle) 교수는 “높은 강도의 운동을 짧게 반복하면 높아진 중성지방 수치를 조금 낮출 수 있다”며 “이 연구는 하루의 대부분을 앉아서 보내지 말고 자주 일어나서, 단 몇 초라도 강하게 움직여야 한다는 사실을 암시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회성 소규모 연구이고, 운동 효과가 지속되는지, 45초 간격으로 4초 운동하는 것이 적절한지 규명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연구의 한계도 존재한다.
신동준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hidoceditor@mcircle.bi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