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전적?' 진선미 의원이 국감에 '몰카'를 설치한 이유
(사진=YTN 뉴스화면) |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김수정 기자] 여성가족부 신임 장관 후보자로 발탁된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쏟아지는 기대가 크다.
30일 청와대에 따르면 진선미 후보자는 인권변호사 시절부터 여성·아동의 인권증진을 위해 관심을 기울이고 노력한 점이 높이 평가받아 후보자로 지목됐다.
정치 입문 후에는 제19대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하며 관련 법안들을 발의했고, 최근 성폭력·디지털 성범죄 근절을 위한 사회적 환경변화에 앞장서면서 신뢰를 얻었다. 이에 "공공부문 여성대표성 제고 등으로 실질적인 양성평등 사회를 실현해 나갈 적임자"라고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여론도 진선미 후보자를 반기는 분위기다. 진선미 후보자는 지난해 10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국정감사장에 '몰카'를 설치하는 파격 행보로 국민의 관심을 받은 바 있다.
당시 진선미 후보자는 이철성 경찰청장에게 "몰래카메라 피해 경험이 있냐"고 물었다. 이 청장이 없다고 하자 진선미 후보자는 "몰래카메라의 가장 큰 위험은 내가 범죄 대상이 됐는지 모른다는 것"이라며 한 편의 영상을 틀었다.
그러자 TV에 국감장의 풍경이 실시간으로 중계됐다. 진선미 의원이 직접 위장형 카메라를 설치, 이 청장을 촬영하고 있었던 것이다. 진선미 의원은 "위원장님 옆에 탁상시계"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했다면서 "위장형 카메라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발전하고 있다. 그만큼 몰래카메라에 대한 심각성을 의식해야 한다는 거다. 의지를 갖고 근절을 위해 노력하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시 진선미 후보자의 이 같은 퍼포먼스는 남성 정치인들에게 디지털 성범죄 피해의 위험성을 확실히 알리는 동시에 국민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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