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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진, 나경원과 붙는다…동작을 ‘판사출신 대결’

이수진 전 판사 민주당 확정

젊은 층 많지만, 보수밸트 강남과 밀접한 지역적 특징 관건

헤럴드경제

[연합]

나경원 미래통합당 의원의 대항마로 이수진 전 판사가 결정됐다. 나 의원이 있는 서울 동작을을 더불어민주당이 전략공천 대상 지역으로 지정한 지 23 일만에 이뤄진 결정이다.


민주당은 4일 최고위원회를 열고 서울 동작을 후보로 이 전 판사를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당 관계자는 “최고위에 앞서 열린 전략공천관리위에서 이 전 판사를 전략후보로 의결해 이날 최고위에서 확정했다”고 전했다.


나 의원은 미래통합당 전신인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지내며, 지난해 조국 파문, 그리고 공수처법과 선거법을 묶은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 과정에서 여당과 정면충돌했다. 민주당은 일찌감치 해당 지역을 전략공천 지역으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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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 발표에서 21대 총선 열세 번째 영입 인사인 '양승태 사법부 사법농단' 관련 의혹을 폭로했던 이수진 전 부장판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후 민주당은 수 차례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를 돌리며 신중에 신중을 거듭했다. 이 가운데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부터 양향자 전 삼성전자 상무, 이철희 의원, 이용우 전 카카오뱅크 대표 등 10여명에 가까운 쟁쟁한 후보군들의 이름이 오르내렸다.


당초부터 이 전 판사가 가장 유력했지만, 이 전 판사의 블랙리스트 발언을 둘러싼 논란과 상대적 경쟁력, 판사 대 판사로 이미지가 겹친다는 점 등이 막판까지 검토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대와 숭실대 등 대학이 밀집해 있고 또 서울 평균에 비해 2030 세대 비율이 높은 동작을은 언뜻 민주당에게 유리한 지역으로 정치권에서 여겨지곤 했다. 하지만 서울 보수밸트의 상징인 강남·서초에 접해있고, 또 생활권과 주택가격 모두 이들 지역과 밀접한 특성은 역으로 최근 선거에서 보수 진영에 연이어 승리를 안겨다 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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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오른쪽)과 박명재 의원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입장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예방 일환으로 악수 대신 주먹을 맞대며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실제 2004년 총선까지는 민주당에서 이계안 전 현대카드 사장을 앞세워 연전전승 했으나, 18대 이후부터는 보수 진영에서 승리를 이어갔다. 특히 2014년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이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전략공천했다. 당시 지역위원장의 거센 항의와 국회 기자회견 아수라장 파동까지 겪기도 했다. 민주당이 동작을을 일찌감치 전략공천 지역으로 지정하고도 20일 넘게 10여명의 후보군을 매치시키며 최종 낙점에 신중했던 이유다.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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