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뒤로 자유자재 접는다…삼성 첫 폴더블폰 속속 윤곽
삼성전자의 폴더블 디스플레이 특허 기술 [출처=안드로이드커뮤니티,씨엔베타] |
디스플레이 기술특허 보니…
아코디언 모양 이음새도 눈길
삼성전자의 첫 폴더블폰 등장이 임박한 가운데, 속속 공개되는 삼성의 폴더블 디스플레이 특허 기술을 통해 제품의 윤곽이 점차 드러나고 있다.
내달 7~8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삼성 개발자컨퍼런스(SDC) 2018’에서 폴더블폰의 시제품이 공개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면서, 세계 첫 폴더블폰 등장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
25일 중국 씨엔베타(CnBeta), 미국 안드로이드커뮤니티 등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지난 4월 미국 특허청(USPTO)에 특허 출원한 폴더블 디스플레이 기술이 최근 공개됐다.
이 기술은 태블릿 디스플레이 등에 적용할 수 기술로, 세로로 긴 모양의 디스플레이를 절반으로 접는 기술을 담고 있다. 스크린을 안쪽으로 접거나 바깥쪽으로 접는 것이 모두 가능해 앞, 뒤 자유자재로 접을 수 있는 구조다.
외신들은 이 기술이 삼성의 첫 폴더블폰에 적용된 것과 유사하거나 동일한 기술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스마트폰 뿐 아니라 태블릿에도 이 같은 폴더블 디스플레이가 적용되며, 스마트폰과 태블릿이 동일한 한 제품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 특허 기술대로라면, 삼성의 폴더블폰은 스마트폰을 가로로 접어 손바닥만한 크기로 접히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디스플레이가 잘 접힐 수 있도록 제품 후면 중간 부분을 아코디언처럼 구부릴 수 있는 형태로 구현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등장이 임박했다는 신호도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당장, 내달 열리는 개발자컨퍼런스에서 폴더블폰 시제품이 소개될 것이 유력하다는 관측이다.
실제로 삼성이 최근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개발자컨퍼런스 소개 영상에는 긴 직선이 반으로 접혔다가 펼쳐지는 모양이 등장해 폴더블폰을 암시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영상과 함께 삼성은 소개글에 ‘현재와 미래의 갈림길(The crossroads between the present and the future)’이란 문구를 실어, 폴더블폰 등장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키웠다.
부품업계 관계자는 “삼성은 디스플레이를 반으로 접는 형태를 스마트폰과 태블릿까지 확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단말기 뿐 아니라 다양한 기기에 쓰이는 부품들은 동그랗게 마는 롤 디스플레이 모양으로 구현해 부피를 줄이는 구조도 내놓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박세정 기자/sjpar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