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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맘 5년차"..'애들생각' 오승은, 사춘기 큰딸과 갈등에 속앓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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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tvN '애들생각' 캡처

오승은이 홀로 아이들을 키우는 고충을 토로했다.


지난 16일 방송된 tvN 예능 '애들생각'에서는 싱글맘 오승은 가족의 일상이 공개됐다.


오승은 가족의 아침 풍경이 등장했고 첫째 딸 채은 양은 거실로 나오자마자 오늘 반찬은 무엇이냐고 물었다. 이에 스튜디오에서 함께 VCR을 시청하던 오승은은 "(채은이가) 반찬투정이 너무 심하다. 아침에 나와서 '이게 무슨 냄새야' 하고 자기 마음에 안 들면 안 먹는다"고 털어놨다.


이어 등장한 오승은의 부모님은 손녀들에게 다소 엄한 모습을 보였다. 오승은은 "아이들에게 아빠의 빈 자리가 있다 보니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부모님이 하시는 것 같다"며 "아빠 공백을 메우며 두 딸 엄마로 살아온 지 5년이 됐다. 친구 같은 엄마도, 선생님 같은 엄마도 다양한 역할을 모두 혼자 감당해야 해 쉽지 않은 면이 있다"고 털어놨다.


채은 양은 연신 반찬투정을 하는가 하면, 식탁에 앉자마자 스마트폰을 집어들어 오승은으로부터 한 차례 지적을 받거나 오승은과의 대화를 잘 하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채은 양이 집안 아닌, 바깥에서 또래 친구들을 만나면 곧잘 골목대장처럼 활발하게 재잘거리는 모습에 오승은은 놀라면서도 속상한 마음을 금치 못했다. 뿐만 아니라 아이들에게 떡볶이를 사주고 외상을 달기도 해 출연진들과 오승은의 걱정을 유발했다.


그런가 하면, 딸 채은 양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왜 (고민을) 이야기하지 않는 거냐"는 질문에 이야기하면 큰 일이 생긴다. (상황을) 복잡하게 하기 싫어서 '나중에 해결되겠지' 생각했다"고 답했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박민은 "말을 할 자신이 없는 것 같다. '이렇게 좋은 분위기였다가 나 때문에 깨지면 어떻게 하지'하는 마음인 듯하다"고 채은 양에게 공감했다.


오승은은 마음의 물꼬를 트기 어려워하는 채은 양에게 먼저 다가가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했다. 오승은은 "엄마가 본의 아니게 잔소리처럼 얘기하지만 그렇게 얘기 하는 건 진심으로 걱정이 돼서 하는 말"이라며 "엄만 채은이보다 좀더 많이 살았으니까. 사실 채은이가 다 아는 것 같겠지만 살아보면 인생이 만만하지가 않아. 엄마가 조금 더 먼저 산 사람으로서 알고 있는 걸 채은이에게 전달해주고 싶은 마음에 자꾸만 이야기를 하는 것"이라는 따뜻한 말을 건넸다.


스튜디오에 있던 오승은은 "저는 원래 수다쟁이 스타일은 아니었다. 저렇게 상냥해 보이는 엄마의 모습은 오래되지 않은 일"이라며 "저도 채은이처럼 고민이 있으면 혼자 삭히고, 혼자 해결하려고 하고 그랬다. 주변에 얘기하려고 하면 나 혼자 힘들면 될 걸 여러 사람 힘드니까"라며 딸과 꼭 닮은 면모를 털어놓기도.


방송 말미 오승은은 "엄마랑 대화도 많이 하고, 데이트도 많이 하면서 조금씩 노력해보자"며 딸 채은 양과의 간극을 좁혀갔다.


이날 방송에서는 싱글맘으로서 아이들에게 아빠의 빈 자리를 느끼지 않게 해주고 싶은 오승은과 사춘기를 맞은 딸 채은 양 사이의 갈등이 그려져 출연진들과 시청자들의 큰 공감을 자아냈다. 오승은과 딸 채은 양이 앞으로도 대화를 통해 서로의 마음을 이해해나갈 수 있길 기대해본다.


[헤럴드POP=김지혜 기자]​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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