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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감독 “최악의 경기" 손흥민 “이래선 월드컵 못가”

헤럴드경제

울루 벤투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조지아와의 A매치 평가전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손흥민도 경기 후 작심발언을 쏟아냈다.


5일(이하 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의 파티흐 테림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조지아의 A매치 평가전에서 벤투 감독은 2-2로 비긴 후 “전반전만 보면 최악의 경기력이었다”고 혹평을 했다.


손흥민도 “솔직하게 이야기하면 우리는 약체이다. 선수들이 그것을 커버하기 위해 노력하지 않으면 힘들다는 것을 오늘 경기를 통해 깨달았으면 좋겠다”고 직설적인 표현으로 경기 소감을 드러냈다.


이날 3-5-2 스리백 전술을 들고 나온 대표팀은 잦은 패스 미스와 수비 조직력 난조로 어려움을 겪었다. 조지아의 강력한 역습이 전반 45분 내내 끌려다녔다. 최전방으로 공이 연결되지 않다보니 이렇다할 공격 장면이 나오지 않았다.


벤투 감독은 “볼 소유도 안정적이지 못했고 패스 실수가 이어지면서 실점으로 연결됐다”며 “스리백 전술을 써서 1승 2무로 나쁘지 않는데 오늘은 전반전만 보면 지금까지 치른 17경기 중에서 가장 좋지 않은 45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후반에는 나아지긴 했지만 전반에 나온 실수가 또 나왔다”며 “이런 실수가 나온 이유를 분석하겠다”고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주장 손흥민은 선수들의 정신력을 질타했다.


손흥민은 “전술의 문제가 아니다. 선수들의 정신력이 가장 큰 문제”라며 “이런 경기력으로는 월드컵 못나간다. 이런 정신상태와 마음가짐으로는 월드컵 나가기 힘들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5일 오후 10시 30분(이하 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에 위치한 바샥셰히르 파티흐 테림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지아(피파랭킹 94위)와의 친선경기에서 2-2 무승부을 거뒀다.


벤투 감독은 파격적인 라인업을 꺼냈다. 이강인과 구성윤이 A매치 데뷔전의 기회를 가졌고, 황희찬이 윙백으로 기용됐다. 손흥민의 투톱 파트너는 이정협이었다. 실험 속에 한국은 조지아의 압박에 휘둘리며 전반전을 0-1로 뒤진 채 마쳤다. 하지만 후반 교체투입된 황의조가 2골을 터트렸고, 승리가 눈앞에 보였지만 후반 45분 실점하며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헤럴드경제=한영훈 기자 ​glfh200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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