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유라 겜린 돈 때문에 결성했지만 좋았던 케미, 결국?
(사진=연합뉴스 제공) |
선수생활 비용 때문에 팀을 결성했지만 그를 뛰어 넘는 케미를 보여줬던 피겨스케이팅 선수 민유라와 알렉산더 겜린이 팀 해체를 두고 다른 입장을 내놓고 있다.
민유라와 겜린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빙상 위 남다른 케미를 발산해 국민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민유라는 올림픽 이후 각종 예능에 출연해 겜린과의 호흡에 대해 이야기했는가 하면, 두 사람은 SNS를 통해서도 서로 장난을 치는 모습 등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래서 두 사람의 팀 결성 계기는 더욱 놀라웠다. 사실 민유라와 겜린이 팀을 결성하게 된 이유는 바로 ‘비용’ 때문이었기 때문이다.
겜린은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사실 저는 쌍둥이 여동생과 팀을 이루고 있었다. 그러다 동생이 스케이트를 그만둬 팀이 깨졌다”면서 “스케이트 선수로 살아가기에는 비용이 너무 많이 들었다. 그래서 저도 은퇴를 고민하던 중 민유라가 저에게 제안을 했다”고 팀이 결성됐던 배경을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겜린은 “민유라의 제안으로 선수로서 삶을 이어가고 있다. 그래서 올림픽을 위해 한국으로 귀화를 택할 수 있었다”고 민유라에 고마움을 전했다.
하지만 이런 케미를 뒤로 하고 민유라와 겜린은 서로 다른 입장을 내놓으며 갈라서게 됐다.
민유라는 19일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겜린이 지난 2개월 동안 태도가 나태해졌음을 밝혔다. 열심히 하겠다는 약속까지 받았지만 이는 지켜지지 않았다고. 이에 민유라는 겜린에게 “이렇게 tardy(늦게)하게 타면 이번에도 또 꼴찌를 할텐데 그럴 바에는 스케이트를 타지 말자고 했다”고 했다고.
또한 민유라는 평창올림픽 기간 중 많은 후원이 몰렸던 고미펀드 인터넷 모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민유라에 따르면 후원금은 겜린 부모님이 시작한 것이어서 펀드는 모두 겜린 부모님이 가지고 있다고.
그런가 하면 앞서 겜린이 밝힌 주장은 민유라와 달랐다. 겜린은 지난 18일 자신의 SNS에 “2022년 베이징 올림픽 출전을 위해 노력했지만, 민유라 선수가 3년간의 파트너십을 끝내기로 결정했음을 알려드린다”면서 “대한민국 국민으로 나라를 대표해 올림픽에 출전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 평창올림픽에 대한 추억을 소중하게 간직하겠다”고 덧붙였다.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김소라 기자 cultur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