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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개 요맘때 울진대게 먹지” 기다렸다 그 축제 [함영훈의 멋·맛·쉼]

울진대게와 붉은대게축제 28일 개막

인근엔 전시관과 등기산 스카이워크

내륙 불영계곡 봄물 넘치고, 금강송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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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대게찜과 게딱지볶음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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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 맑은 곰치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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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대게 붉은대게 축제장 인근 후포 등기산 스카이워크[국내 지역관광 홍보대행 지앤씨이십일 드론 촬영]

남북으로 뻗은 수중산맥 왕돌초 대게의 참맛을 제대로 맛볼 수 있는 ‘2025 울진대게와 붉은대게축제’가 오는 28일 부터 3월 3일 까지 울진군 후포항 일원에서 열린다.


겨울바다의 낭만을 만끽할 수 있는 울진 후포항에서 펼쳐지는 맛있는 대게축제에는 울진대게와 붉은대게를 가심비, 가성비 높게 득템하고 맛보는 한마당이다.


▶수라에 오르는 대게, 울진에서 대축제= 축제 메인무대에서 펼쳐지는 전국품바경연대회를 비롯해 게장 비빔밥 퍼포먼스, 울진 대게 경매, 울진 붉은대게 낚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버스킹 공연과 랜덤 플레이 댄스, 버블매직쇼, 지역 출신 가수 공연 및 동호회 공연이 행사 기간 내내 이어진다.

“대개 요맘때 울진대게 먹지” 기다렸다 그 축제 [함영훈의 멋·맛·쉼]

울진 후포항 붉은대게 위판장

맛과 영양이 풍부한 울진대게와 쫄깃하고 담백한 풍미의 붉은대게는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인기인 겨울철 별미 중에 별미다. 붉은대게는 가공식품으로도 많이 판매되는데, 후포항 인근에는 붉은대게 가공공장이 많다. 붉은대게를 재료로 만든 다양한 가공식품에 대한 무료시식도 진행된다.


임금 수라상에 올랐다는 대게는 찬바람이 불어야 속이 찬다. 11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제철이지만 살이 통통하게 오른 대게는 2월부터 맛볼 수 있다.


대게 생산량 1위인 울진은 대게 원조마을로 통한다. 동국여지승람과 대동지지는 고려시대부터 대게가 울진의 특산물로 자리 잡았다고 전하다. 조선 선조 때 영의정을 지낸 이산해(1539~1609)도 이곳으로 귀양 왔다가 대게가 많다고 해서 ‘해포(蟹浦)’라는 이름을 지어줬다고 전해진다.


대게는 크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 아니다. 몸통에서 뻗어 나온 8개의 다리 마디가 마른 대나무를 닮아 대게로 불린다. 대게 중에서도 최상품은 박달대게. 속이 박달나무처럼 단단하게 차고 맛과 향이 뛰어난 박달대게는 배 한 척이 하루 2∼3마리만 낚을 정도로 귀하신 몸이다. 경매가도 한 마리에 10만원이 훌쩍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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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중산맥 왕돌초는 3~4개의 크고 작은 수중섬으로 구성돼 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지도]

대게의 고향은 후포항에서 동쪽으로 23㎞ 떨어진 왕돌초 일대이다. 왕돌초는 맞잠, 중간잠, 셋잠 등 3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진 수중암초지대로 넓이가 동서 21㎞, 남북 54㎞에 이르는 광활한 지역. 수중 경관이 아름답고 한류와 난류가 교차해 126종의 해양생물이 분포하는 생태계의 보고로 알려졌다.


대게는 껍질만 빼고 모두 먹을 수 있다. 찜통에 10~15분 정도 쪄낸 대게 다리를 부러뜨려 당기면 하얀 속살이 나온다. 게 뚜껑을 열어 뜨끈뜨끈한 밥과 비벼먹는 게장도 별미 중의 별미로 꼽힌다.


붉은대게는 대게 이웃사촌으로 흔히 홍게라고 알려져 있다. 생김새는 대게와 비슷하지만 전체적으로 붉은 빛이 강하다. 붉은대게는 몸 전체가 짙은 주홍색이다. 심해에서 잡히는 붉은대게는 껍질이 단단하고 짠맛이 강해 대게에 비해 값이 싼 편이다. 붉은대게는 늦가을부터 겨울을 거쳐 이듬해 봄까지도 입맛을 살려주는 별미로 대접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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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 금강송 군락지의 일출 [울진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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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송에코리움과 불영계곡= 울진은 바다만 건강한게 아니다 내륙에도 금강송, 온천 등 국내 최고의 건강지대를 보유하고 있다.


금강송 군락지에 자리한 금강송 에코리움은 울진 금강송을 테마로 한 체류형 산림휴양시설로 금강송 테마 전시관, 금강송 치유센터, 숲 체험길, 찜질방, 유르트, 특산품 전시장 등을 갖췄다. 조선시대부터 왕실에서 철저하게 보존해온 금강송 숲길은 대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어, 금강송 에코리움은 ‘산림 속의 보물섬’과도 같다.


이곳에서는 금강소나무 숲을 통한 쉼과 여유 그리고 치유라는 콘셉트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다. 금강송 에코리움의 ‘Re;Birth(리;버스) 스테이’는 체계적인 스케줄에 맞춰 심신을 정화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숲길을 걷는 트레킹, 마음을 정화시키는 요가, 차훈명상 등 힐링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 이용 시 금강송 에코리움의 모든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금강송 에코리움의 숙박 시설은 단독 주택 형태로 2~4인용, 5~6인용, 10인 이상 등 다양한 타입이 있다. 실내는 소나무 향이 가득하고 누워서 천장의 창을 통해 별을 볼 수 있는 객실도 있다. 수련동 주변 가로등은 별 관측을 돕기 위해 밤 10시 이후 소등한다. 각 객실에는 전기포트와 드라이어, 냉장고가 있으며 TV는 없다. 내부는 취사 금지다.


에코리움 주변은 사방이 금강송 숲으로 둘러싸인 천혜의 환경을 갖추고 있으며, 복잡한 도시에서 벗어나 색다른 휴식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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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 불영사계곡이 해빙기를 맞았다

불영사계곡은 근남면 행곡리에서 금강송면 하원리까지 15km에 이르며 기암괴석과 깊은 계곡, 푸른 물이 가히 절경이다. 불영계곡은 봄에는 연둣빛으로, 여름에는 짙은 초록빛과 가을에는 울긋불긋 형형색색으로, 그리고 겨울은 하얀 색으로 온 세상이 물든다. 사계절 언제 찾아도 좋을 만큼 진경을 자랑해서 드라이브 코스로도 좋다. 굽이굽이 이어지는 길 따라 절경이 이어진다. 우수와 경칩 사이 요맘때는 산에서 녹아내린 봄물이 넘쳐 생동감을 더한다.


계곡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대가 계곡의 중간지점에 2곳(불영정, 선유정)가 있으며, 불영계곡이 S자를 그리는 풍경을 한눈에 보려면 도로변에 위치한 선유정에 올라야 한다. 세월의 흔적만큼이나 이곳에는 의상대·창옥벽·조계등·부처바위·중바위·거북돌·소라산 등 온갖 전설이 얽혀 있는 절경지가 많다. 네비게이션을 이용할 경우 불영계곡휴게소(울진읍 불영계곡로 2758, 울진읍 대흥리 75)로 찾아가면 된다.


불영계곡의 이름은 불영사에서 나왔다. 불영사는 울진에서 봉화 방향으로 국도 36호선을 따라 태백산맥을 넘기 전 불영사계곡이 시작하는 곳에 있다. 불영사로 가는 1km 남짓한 흙길은 불영사계곡의 비경과 울창한 금강송림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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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영산 앞산의 부처님 닯은 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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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영사 호수에 반영된 부처님 닮은 바위

여성스님들만 있는 비구니 사찰로 부처 형상의 바위 그림자가 연못에 비친다하여 불영사라 불리게 되었다. 불영사에 들어서면 두 마리의 돌 거북이가 대웅보전을 힘겹게 떠받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는 불영사가 있는 자리가 화산(火山)이어서 그 불기운을 누르기 위해서라고 한다.


불영사는 스님이 직접 농사를 짓고 음식을 만들어 내는 사찰 음식으로도 유명하다. 사찰음식은 파, 마늘 등 오신채(五辛菜)가 안 들어가고 무공해 채소로 만들어 마음과 몸을 편안하게 해준다.


불영사에는 오랜 역사만큼이나 문화재가 많다. 국가 지정 보물로 불영사 응진전, 대웅보전, 영산회상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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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대게 홍보전시관

▶울진대게 축제장 주변= 축제가 열리는 후보에는 울진대게홍보전시관이 있다. 울진대게와 붉은대게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다양한 구성으로 전시해놓은 곳이다.


대게의 집게다리를 형상화 한 전시관 안은 6개의 공간으로 나뉘어 있으며 모형, 영상, 실물전시, 입체적인 그래픽 패널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대게 스탬프 찍기와 대게잡이 어선 조립하기 등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으며 대게 맛있게 먹는 법, 싱싱한 대게 고르는 법도 사진자료와 함께 소개되어 있다.


후포 등기산의 ‘미니 산티아고 순례길’ 탐방과 바다위를 걷는 등기산 스카이워크도 빼놓을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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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영훈 기자 abc@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