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고 출신 의대 6관왕?"..'유퀴즈', 의대생 출연에 논란 갑론을박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캡처 |
'유퀴즈'가 과학고등학교를 졸업해 의대에 진학한 출연자를 섭외해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6곳의 의과대학에 합격한 학생 신재문 씨가 출연했다.
해당 출연자는 서울대를 포함해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한양대, 경희대까지 총 6학교의 의대에 동시 합격했다는 사실을 알리며 의대에 합격할 수 있는 공부 비법 등 자신만의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엄청난 스펙을 자랑하는 출연진인 것만은 분명한 사실. 하지만 해당 방송이 나간 후 일부 시청자들은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신재문 씨는 과학고등학교 출신 학생이었기 때문. 과학고등학교는 순수 과학 영재를 육성하기 위해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곳. 그렇기 때문에 실제로 그가 졸업한 경기과학고등학교는 의예 계열 쪽으로 대학 전공을 선택할 경우 재학 중 받은 장학금 등을 회수하거나 추천서를 받을 수 없는 등의 불이익이 있다. 의대 진학은 과학고등학교의 취지와 맞지 않다는 것.
그런 만큼 일부 네티즌들은 '유퀴즈'에서 출연진을 섭외할 당시 조금 더 신중했었어야 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반면 일부에서는 개인의 선택 문제를 두고 비난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분명한 것은 본래 소박하지만 다양한 일상을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정감있게 전달해오며 사랑받았던 '유퀴즈'가 최근 들어 고학벌, 고스펙을 자랑하는 특별한 사람들의 이야기로 바뀌었다는 지점이다. 이 부분에 대한 아쉬운 시선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
앞서 '유퀴즈'는 지난해 유명 유튜버 카걸, 피터 부부를 섭외했다 논란이 일기도 했다. 결국 '유퀴즈'에서는 공식 사과하기에 이르기도. 큰 사랑을 받는 만큼 출연진 섭외에 조금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한편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40분에 방송된다.
[헤럴드POP=천윤혜기자]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