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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초점] '홍김동전', 폐지설 딛고 역주행 성공한 비결

폐지설 휘말렸던 KBS2 '홍김동전' 역주행 시작

시청률과 별개로 굳건한 팬층 섭렵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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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김동전'이 역주행에 성공했다. 태양부터 지민까지 초호화 라인업이 이뤄진 배경은 뜨거운 반응 덕분이다. 이는 시청자들이 원초적인 웃음을 원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홍진경을 필두로 주우재와 우영의 든든한 서포트까지 환상적인 팀워크가 '홍김동전' 역주행의 비결이다.


최근 KBS2 예능들의 폐지설이 화두에 올랐다. 폐지설에 휘말린 프로그램들 중에 '홍김동전'도 있었다. 저조한 시청률과 화제성이 이유로 추측됐다. 실제로 '홍김동전'은 방영 이래 꾸준히 1%대의 시청률을 유지했기 때문에 편성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일부 의견도 있었다. 이 가운데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 벌어졌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홍김동전'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는 팬들이 폐지 반대에 적극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이다. 이들은 KBS 시청자센터에서 '홍김동전 폐지를 반대합니다'라는 청원을 진행하면서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홍김동전'은 이례적으로 역주행에 성공했다. OTT 플랫폼 웨이브 기준 KBS 비드라마 부문 6주째 1위(5월 9일 기준)를 이어가며 OTT 콘텐츠 강자로 떠오르면서 두각을 나타냈다. 여기에 웨이브 신규유료가입 견인 콘텐츠 예능 부문 4위, 굿데이터코퍼레이션 기준 3월 5주 차 TV-OTT 통합 화제성 비드라마 부문 10위, TV-OTT 통합 화제성 비드라마 출연자 부문 2위(방탄소년단 지민)를 기록하는 등 뜨거운 화제를 보이고 있다.


'홍김동전'의 매력은 단순함에 있다. 동전을 던지면서 매회 다른 포맷으로 시청자들을 웃긴다. 지난해 7월 방송을 시작한 후 이제서야 빛을 보기 시작한 것은 입소문 덕분이다. 주로 OTT에서 소비되는 '홍김동전'은 짧은 쇼츠 등으로 SNS에서 재생산이 이뤄졌고 젊은 시청층을 잡았다. 또한 적절한 타이밍이 '홍김동전'을 지금의 자리로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과거 '무한도전' '아빠 어디가' 등 과거 야외 예능의 감성을 그리워하는 이들이 적지 않은데 '홍김동전'의 포맷이 이들의 니즈와 맞아떨어졌다. 연애와 여행을 소재로 삼은 타 예능들에게 피로감을 느낀 이들도 '홍김동전'을 선택했다. 특히 현존하는 장수 예능들이 안주에 가까운 그림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홍김동전'은 자체적으로 생명력을 만들어내 역주행까지 성공했다.


과거 '언니들의 슬램덩크'로 함께 걸그룹을 결성하며 찰떡 호흡을 과시해온 홍진경 김숙 뿐만 아니라 2PM 멤버 우영 및 조세호 주우재까지 이 콘셉트에 흠뻑 빠져 가족같은 케미스트리를 뽐내는 중이다. 조화가 가장 중요한 멤버십 예능에서 이들은 각자의 존재감을 과시하면서도 자연스럽게 구성원으로도 활약했다. 아울러 멤버들 모두 이미 대중에게 익숙한 캐릭터들이다. 작위적으로 캐릭터성을 만들지 않아도 어느정도 색채를 갖고 있는 이들이기 때문에 진입장벽이 높지 않다.


이러한 강점들 덕분일까. 톱스타들의 출연이 이어지고 있다. 가수 태양부터 방탄소년단 지민까지 의외의 스타들이 '홍김동전'을 찾는 중이다. 이와 관련 제작진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고비 때마다 오뚝이처럼 일어나는 다섯 멤버와 스태프의 마음이 닿은 거 같아 시청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면서 "초심을 잃지 않고 어떤 상황에서도 시청자의 웃음을 위해 우리의 몸을 불살라 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우다빈 기자 ekqls064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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