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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레쥬르도 3월 1일 가격 올려…파리바게뜨 이어 '빵플레이션'

빵·케이크 등 110종, 평균 5% 올려

물가 관리 빈틈, 가격 인상 줄줄이


한국일보

뚜레쥬르가 3월 1일부터 빵, 케이크 등 제품 110종의 가격을 평균 5% 인상한다. 연합뉴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제과·제빵 프랜차이즈 뚜레쥬르가 3월 1일부터 빵, 케이크 제품 가격을 높인다. 다른 제과·제빵 프랜차이즈인 파리바게뜨에 이어 뚜레쥬르까지 가격을 인상하면서 '빵플레이션'(빵+인플레이션)이 일어나고 있다.


25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뚜레쥬르는 제품 110종 가격을 평균 5% 올린다. 예컨대 데일리우유식빵 3,500→3,600원, 단팥빵 1,800→1,900원, 낙엽소시지브레드 2,600→2,700원으로 각각 100원씩 비싸진다. 고구마라테케이크는 3만1,000원으로 1,000원 뛴다.


파리바게뜨는 2월 10일부터 빵 96종, 케이크 25종 가격을 평균 5.9% 인상했다. 빵 제품만 보면 그대로토스트 3,700원, 소보로빵 1,600원 등이 뚜레쥬르와 똑같이 100원 올랐다. 딸기블라썸케이크는 1만9,000원에서 1만9,900원으로 높아졌다.


파리바게뜨, 뚜레쥬르가 제품 가격을 대대적으로 상향하는 건 각각 2023년 2월, 4월 이후 약 2년여 만이다. 두 회사 모두 주요 원재료, 각종 비용 상승으로 어쩔 수 없이 가격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2023년 이후 눌러왔던 가격을 더 유지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일부에선 윤석열 대통령 탄핵으로 행정부가 물가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틈을 타 가격을 높였다는 시선도 보낸다. 올해 들어 파리바게뜨, 뚜레쥬르는 물론 스타벅스, 롯데웰푸드, 오뚜기, 버거킹 등 식품·외식업체의 가격 인상이 줄 잇고 있다.


박경담 기자 wall@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