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인사 논란에 추미애 "묵묵히 일하는 검사 격려코자"
검찰 간부 인사에 '윤석열 힘빼기' 논란
추미애 SNS로 "인사의 메세지는…" 설명
검사장급 이상 간부 인사가 발표된 7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경기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
법무부가 검사장급 이상 간부 26명 승진 전보 인사를 단행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직접 설명에 나섰다.
추 장관은 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인사가 만사! 맞다"며 이번 검찰 인사를 두고 "인사의 메시지는 앞으로도 아무런 줄이 없어도 묵묵히 일하는 대다수의 검사에게 희망과 격려를 드리고자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추 장관은 지난 7일 인사에서 대검 차장검사에 조남관 법무부 검찰국장을 발령했다. 대검 차장검사는 윤석열 검찰총장을 가까이에서 보좌하는 자리인데 여기에 자신의 참모 역할을 해온 조 국장을 보낸 것이다. 또 대검 부장 6명 중 5명은 7개월여 만에 모두 교체돼 윤 총장 최측근 교체의 마무리 작업이 아니냐는 분석이 따르고 있다. 반면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은 책임론이 불거지는 와중에도 유임돼 윤 총장 견제 역할을 계속하라는 추 장관의 주문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검찰 인사를 두고 '윤 총장 힘 빼기 인사'라는 지적이 나오자 추 장관은 "이제 검찰에서 '누구누구의 사단'이라는 말은 사라져야 한다"며 "애초 특정 라인·특정 사단 같은 것이 잘못된 것이었다"고 반박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페이스북 |
추 장관은 또 "특정 학맥이나 줄 잘 잡아야 출세한다는 것도 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언론이 점치지 않은 의외의 인사가 관점이 아니라 묵묵히 전문성을 닦고 상하의 신망을 쌓은 분들이 발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검사장 승진 인사원칙'이라며 구체적으로 "첫째 검찰개혁 의지를 펼칠 수 있는 인사여야 하고, 둘째 검찰 내 요직을 독식해온 특수 공안통에서 형사공판부 중용으로 조직내 균형을 맞추어야 하고, 셋째 출신 지역을 골고루 안배하고, 넷째 우수여성 검사에게도 지속적으로 승진 기회를 준다는 원칙에 따라 인사가 이루어진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은 기자 4tmrw@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