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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선 재활용 시대 성큼... 드래건, 3회 우주왕복 성공

스페이스엑스 화물우주선, 우주정거장서 귀환

2015년, 2017년 이어 세번째 화물운송 완수

다음 두차례 임무서도 3회 우주 왕복 도전

한겨레

한달간의 우주정거장 도킹을 끝내고 귀환한 스페이스엑스의 화물우주선 드래건. 스페이스엑스 트위터

미국의 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엑스가 이번엔 우주선 3회 재활용에 성공했다. 한 로켓을 3회 발사-회수한 적은 몇차례 있었으나 한 우주선이 우주를 3회 왕복여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일론 머스크가 이끌고 있는 스페이스엑스에 따르면 이 업체의 화물우주선 드래건이 27일(미 동부시간 기준) 국제우주정거장을 출발해 미 서부 캘리포니아 인근 태평양 해상으로 무사 귀환했다. 이 우주선은 2015년 4월, 2017년 12월에 각각 스페이스엑스의 6번째, 13번째 우주정거장 보급품 운송 임무를 수행한 바 있다.


지난 7월25일 세번째로 보급품 2400kg을 싣고 국제우주정거장에 도착한 드래건은 한달여만인 이날 1225kg의 실험장비와 실험 결과물 등을 싣고 지구로 돌아왔다. 귀환 장비엔 우주정거장에서 우주비행사들과 문답을 주고받으며 스마트 스피커 구실을 해온 구형 로봇 `사이먼'(CIMON)도 포함돼 있다. 사이먼엔 아이비엠의 인공지능 왓슨과 안면인식 시스템 등이 설치돼 있다. ‘CIMON’은 `Crew Interactive Mobile Companion’의 약자다.


스페이스엑스는 대기중이던 선박으로 곧바로 드래건을 회수해 항구로 옮겼다. 스페이스엑스는 트위터를 통해 “드래곤 캡슐이 지구와 우주정거장을 왕복하는 세번의 임무를 완벽하게 해냈다”고 밝혔다. 이번 임무는 스페이스엑스가 미 항공우주국(NASA)과 체결한 우주정거장 화물운송 계약에 따라 수행한 18번째 임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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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건에 실려 돌아온 우주로봇 사이먼. 에어버스가 개발했다. 에어버스 제공

스페이스엑스는 19번째, 20번째 임무도 이번과 마찬가지로 동일 우주선 3회 왕복여행 방식으로 추진한다. 드래건 3회 활용은 비용 절감을 위해 나사와 스페이스엑스가 애초부터 합의했던 내용이다. 스페이스엑스는 현재 13대의 드래건을 보유하고 있으며, 각 우주선은 약 1.5년에 한 번씩 임무 수행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페이스엑스는 또 성능을 개선한 드래건2가 2020년 후반 21번째 우주정거장 임무를 시작하게 되면 재발사까지 걸리는 기간이 훨씬 단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금 사용중인 드래건1은 태평양으로 돌아오지만, 드래건2는 플로리다 인근 대서양 해상으로 돌아온다. 이는 앞으로 모든 우주선의 정비작업은 플로리다에서 이뤄지기 때문이다.


곽노필 선임기자 nop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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