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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클 유망주 엄세범, 타이 훈련 중 사망

현지인 차량과 충돌 사고

한겨레

사이클 유망주 엄세범(19)이 타이 전지훈련 중 교통사고로 숨졌다.


30일 대한자전거연맹 등에 따르면, 엄세범은 지난 28일 오전 10시께(현지시각) 타이 치앙마이에서 훈련 중 내리막 커브 길에서 현지인 차량과 부딪혀 의식을 잃었고 구급차로 이동 중에 사망했다. 현재 타이 경찰이 사고 경위를 조사중이다.


엄세범은 충북체고를 졸업하고 올해 1월2일 새로 입단한 한국국토정보공사 소속으로 전지훈련을 하던 중이었다. 상대 차량이 중앙선을 침범하며 충돌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지만 목격자가 없어 조사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국토정보공사에 따르면 엄세범은 팀 동료들과 언덕 정상에서 보급품을 받은 뒤 내려오고 있었다. 선수들은 내리막 안전 지시에 따라 30∼50m 간격을 두고 서로를 확인하며 내려가고 있었으나 사고가 굴곡이 심한 사각지대에서 발생해 먼저 코너에 진입한 엄세범의 정확한 충돌 장면은 목격하지 못했다.


엄세범은 지난해 10월 한국에서 열린 아시아 주니어사이클 트랙선수권대회에서 중장거리 국가대표로 출전해 2관왕에 올랐다. 단체추발에서 최우림·박영균·윤재빈·김종우와 함께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예선에서는 4㎞를 4분8초572에 달리며 아시아 주니어 신기록을 세웠다. 엄세범은 개인추발 결승에서도 3㎞ 3분17초539로 아시아 주니어 신기록을 작성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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