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만 원 넣었는데 파란불, 침착해(짝) 침착해(짝)
딸기밭을 좋아하는데 뭐가 이리도 푸르딩딩한지 업무를 보는 중간중간 키○증권을 안 볼 수가 없네. (아, 피 같은 내 돈)
부장님도 하고, 팀장님도 하고, 대리도 하고… 그래서 대학교 때 이후론 쳐다도 보지 않았던 주식을 다시 시작했다.
작년 말에 완전 재미 좀 봐서 올해는 아파트 대출 갚으려고 모아놨던 돈 1천만 원까지 더 입금했는데… 끊었던 담배가 다시 생각나는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아, 주식 어떻게 해야 하지?
그런데 신기하게도 이런 ‘청명한 가을하늘’ 같은 주식시장을 보면서도 일희일희하지 않는 친구 녀석이 있다. 진귀한 놈. 대체 어떻게 그런 마음인 거지?
“야, 빨리 비결을 말해봐. 좋은 거 추천해주면 더 좋고.”
“수학의 정석이랑 똑같아. 주식에도 정석이 있지.”
“너… 좀 재수가 없구나.”
“주식을 잘하려면 3가지가 중요해. 첫째, 좋은 기업을 골라야 하지. 둘째, 좋은 가격에 사야 해. 셋째, 좋은 시점에 팔아야 해.
”아놔… 그걸 누가 모르냐고. 근데 좋은 기업이 뭔지, 좋은 가격이 얼마인지, 좋은 시점이 얼마인지 모르니까 문제지.”
대체 좋은 기업은 어떻게 고르지?
여의도에서 심폐소생사로 불리는 안정환 BNK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는 이런 말을 했다.
“삼성전자가 좋다는 것은 재무제표에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2004년 자본금은 8975억 원입니다.
가장 최근 보고서인 작년 3분기에도 자본금이 8975억 원입니다. 자본금이 변하지 않았다는 것은 증자, 즉 주식을 찍어 팔지 않았다는 얘기입니다.
즉, 충실히 이익을 내고, 증자 없이 회사를 키우고 있어서 좋은 겁니다. 벤처기업 등이 증자를 통해 투자금을 조달하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입니다.
하지만 증자만으로 계속 기업 활동을 영위하는 기업이라면 투자에 주의해야 합니다.”
결국 핵심은 ‘재무제표’에 있다는 것. 귀찮고 복잡해보여도 다트(전자공시시스템, dart.fss.or.kr)에 들어가 회사 사업보고서 내용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주식 공부의 정석, <박 회계사의 완벽한 재무제표 활용법>
요즘 주식시장이 계속 흔들리고 있다. 연초만 해도 코스피가 3000선을 넘어가며 환호성을 질렀는데 불과 1~2개월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미국 금리 등 외부 상황이 바뀔 때마다 주가가 요동을 친다.
그만큼 장이 불안하다는 증거다. 이렇게 일희일비하는 주식시장에서 중심을 잡기 위해서는 단단한 공부가 필요하다.
부동산 투자는 하지 않고, 오로지 주식으로만 승부를 보며 은행과 증권가 사람들이 자문을 구하는 것으로 유명한 박동흠 회계사의 <박 회계사의 완벽한 재무제표 활용법>을 다시금 읽어야 하는 이유다.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이제 근로소득만으로는 살 수가 없다. 자본주의 시대에 제대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금융지식은 필수이고, 메뚜기처럼 이런저런 단타방을 기웃거리지 않으려면 자신만의 지식이 필요하다.
당신은 아래의 체크리스트를 보며 좋은 기업을 분석할 수 있는가?
좋은 기업 체크리스트
이 체크리스트 내용을 몇 가지 충족하지 못한다고 좋은 기업이 아닌 것은 아니다. 단, 일부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다면 그것이 일시적인 것인지 양적・질적으로 중요한 것인지 꼭 확인해봐야 한다.
아는 만큼 피 같은 내 돈을 잘 지킬 수 있다. 주식시장이 조정을 맞고 있는 지금이 공부하기 가장 좋은 적기다.
어차피 너무 많이 하락해서 돈을 뺄 수 없다면 잠시 묻어두고 공부하라. 공부한 지금의 시간이 찬란한 내일을 만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