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팰월드 페이브레이크 "시간 순삭 마성의 게임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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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정말 다사다난했습니다. 그래도 시간은 흐르며 크리스마스를 맞이했습니다. 올해 크리스마스도 혼자 보낼 것 같았던 기자는 우울했습니다.


그런데 23일, 포켓페어 '팰월드'가 대규모 업데이트인 '페이브레이크'를 선보였습니다. 저번 '사쿠라지마' 업데이트도 많은 요소가 추가됐지만 분량이 아쉬웠죠. "이번 크리스마스는 팰월드와 보내야지"라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정신을 차려보니 크리스마스는 어느새 지나갔습니다. 레이드를 하기 위해 종결 팰을 뽑고, 신규 지역을 탐험하고, 자원을 수집하고 있으니 말 그대로 시간이 순삭됐어요. 과거 처음 팰월드가 나왔을 때 즐겼던 때가 떠올랐습니다.


플레이 하면서 불편했던 요소는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해결했습니다. 거점 간 자원 공유, 아이템 찾기, 각종 버그 등 플레이에 방해가 되는 것들이 깔끔하게 사라졌어요. 여전히 '아그니드라'는 가끔씩 하늘 위에 올라가 있거나 구조물에 껴있지만 그 빈도가 매우 줄었습니다.


기존에는 종결 팰을 육성해도 "그런데 이제 뭐함"이라는 소리가 나왔습니다. 종결 팰을 육성해도 기껏해야 '마그마 드라고'까지 출시된 레이드 용도가 전부였죠. 궁극 레이드까지 모두 클리어하고 나면 급격하게 관심이 식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원정부터 시작해서 탑 하드 모드, 신규 오일 리그에 새로운 레이드까지 강력한 팰을 많이 육성할수록 빛을 톡톡히 발할 수 있습니다. 종결 팰들을 육성할 동기가 생겨서 게임이 즐거워졌어요.


순식간에 지인들과 함께 팰월드를 즐기며 3일이라는 시간이 지나가고 확실히 느꼈습니다. 우리들의 시간 삭제기, 팰월드가 돌아왔다는 사실을요. 복귀나 신규 유저라면 지금 시작해도 절대 후회하지 않을 시기입니다.

■ 엄청난 규모 자랑하는 페이브레이크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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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맵 외관이 정말 멋지게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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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업데이트 메인은 신규 지역 페이브레이크입니다. 미사일 포대 캠프를 사용해 플레이어를 압박하는 천락의 민족과 신규 팰들이 플레이어를 기다립니다.


개발진이 말하기를 페이브레이크 섬은 사쿠라지마 6배에 달합니다. 그 말이 사실이었습니다. 정말 맵 규모가 엄청나게 넓었어요. 맵을 모두 밝힌 시점에서는 사쿠라지마와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었습니다.


처음 탐사를 할 때는 공중 탈것을 이용하면 '대공 영역에 진입 중' 주의문을 무시하고 날아다녔습니다. 10초 정도가 지난 시점에 미사일에 맞고 곧바로 사망했습니다. 처음에는 기믹이 그렇게 좋아 보이지 않았습니다. 안 그래도 넓은 지역인데 날아다닐 수도 없으니 탐사가 굉장히 답답했거든요.


그런데 주위를 자세히 살펴보니 미사일 포대가 있는 캠프를 발견했습니다. 해당 캠프를 점령하고 미사일을 해킹하니 그 근처에서는 비행이 가능했습니다. 이를 깨달은 뒤로는 편안한 탐사를 위해 근처 미사일 캠프부터 모두 정리하고 다녔어요. 모든 미사일 캠프를 해킹한 후로는 탐사가 아주 편안해졌습니다.


신규 지역에는 10종이 넘는 신규 팰이 등장합니다. 개성도 강하지만 실제 플레이에서도 채용 가치가 있는 팰이 상당히 많았어요. 신나게 스피어를 던지면서 포획했습니다. 맵 외관도 정말 예뻐서 여기저기 이동해도 전혀 지치지 않았습니다.

■ 이제 길드 상자 없는 시점으로는 돌아갈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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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드 상자는 최고의 패치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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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템 배출기 덕분에 거점 내에서 아이템을 잃어버리는 경우도 없어졌습니다

이번 페이브레이크 업데이트에서는 거점 관련 편의성이 정말 좋아졌습니다. 그 중에서 '길드 상자'가 돋보입니다. 예전에는 거점마다 자원 공유가 되지 않았습니다. 다른 거점을 새로 지으면 필요한 건물을 짓기 위해 무게 한도 내에서 아이템들을 상자에 옮기던 그 시절을 기억하시나요?


이제는 그럴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길드 상자를 설치한 후 그 안에 필요한 자원을 넣어두면 다른 거점에서도 사용할 수 있어요. 이게 없던 시절에는 어떻게 게임을 했는지 모를 정도입니다.


이외에도 한 번에 10개의 알을 부화시킬 수 있는 대형 알 부화기나 거점 내 아이템을 즉시 꺼내올 수 있는 아이템 회수기 등 편의성 면에서 정말 큰 개선이 이뤄졌습니다.


작업 면에서도 매우 좋아졌어요. 순수한 석영 광산과 금화 조립 공장이 새로 추가됐습니다. 특히 돌격소총과 같이 탄을 구매하는 게 편리한 무기는 항상 금화 부족에 시달렸는데 이제는 그럴 걱정이 없습니다.

■ 엔드 콘텐츠 풍성해졌지만 오일 리그는 여전히 지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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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브레이크 업데이트에서는 새로운 탑과 하드 모드, 레이드가 추가됐습니다. 기존 '존 윅' 메타로 불리는 플레이어 위주로 교전하는 방식은 여전히 유효하지만 이번 패치를 계기로 팰이 정말 강력해졌습니다. 강력한 4등급 특성이 생겨서 종결 팰 고점이 크게 상승했으며 새로운 기술들도 많이 등장했어요.


가장 중요한 점은 팰의 스킬이 쿨타임일 때 더 이상 가만히 있지 않습니다. 기본 공격이 새로 추가됐습니다. 기존에는 스킬을 사용할 수 없을 때 멀뚱멀뚱 있는 모습을 보고 답답했죠. 이제는 정말 강력한 팰을 육성할 동기가 충분해졌습니다.


흔히들 종결이라고 부르는 팰을 육성할 이유는 또 있습니다. 신규 레이드인 제노드란과 탑 하드 모드가 정말 어려워요. 강력한 레이드용 팰을 육성하지 않으면 클리어 DPS를 충족할 수 없습니다. 확실한 목적을 가지고 팰을 육성하니 그 과정이 지루하지 않았어요.


그러나 새롭게 추가된 60레벨 오일 리그는 여전히 따분합니다. 게다가 오일 리그는 적 체력이 너무나 많았어요. 기존 무기로는 어림도 없고 새롭게 등장한 무기를 사용해도 자원 압박이 정말 상당한 편입니다. 거기에 마지막 보상 상자에서 등장하는 헬기는 100만이 넘어가는 체력을 자랑하니 정말 까마득했습니다.


오일 리그에서 팰을 활용한 전투라도 가능하면 좋겠지만 복층 구조라 AI가 자주 망가지는 모습을 연출했습니다. 결국 플레이어가 무기를 들고 직접 전투하는 방법이 제일 효율이 좋은데, 정말 한 세월이 걸립니다. 주된 목적은 전설 설계도 파밍인데 이마저도 마지막 보상 상자에서 0.1%에 가까운 확률로 등장하니 노가다에 가까웠어요.


다른 엔드 콘텐츠들은 전부 만족스럽지만 지나치게 피로한 오일 리그 파밍 방식은 조금만 개선이 이뤄졌으면 좋겠습니다. 한두 번 클리어하는 콘텐츠도 아니고 꾸준히 해야 하는 파밍처인데 피로감이 너무 높았어요.

■ 새로 시작해도, 복귀해도 즐거운 페이브레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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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페이브레이크 업데이트는 만족감이 상당히 컸습니다. 사쿠라지마 업데이트에서 아쉬웠던 분량을 제대로 보강했습니다. 종결 팰 육성 동기부터 다양한 편의성 개선, 여러 콘텐츠들까지 말 그대로 혜자 업데이트입니다.


초기에 팰월드가 처음 나왔을 때 말 그대로 시간이 삭제되는 경험을 했었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오래간만에 정말 푹 빠져 들어서 시간을 녹였습니다. 리뷰를 마치고도 레이드용 빙천마를 더 육성하러 갈 예정입니다.


현상금 시스템부터 프레데터 팰과 같은 기존 지역에서도 즐길 수 있는 신규 콘텐츠가 추가됐기에 진도가 애매하다면 아예 처음부터 시작해도 좋습니다. 새롭게 시작해도 기존 진행도에서 복귀해도 즐겁게 즐길 수 있는 페이브레이크입니다.


이번 연말, 무엇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야 할지 모르겠다면 팰월드를 추천드립니다. 취향에 맞는다면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길 수 있는 분량입니다. 아마 처음 시작하는 유저라면 어느새 2025년이 밝았을지도 모릅니다.


서동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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