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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 따위 쌈 싸먹는, 게임 속 최강 우주군 TOP5

※ [순정남]은 매주 이색적인 테마를 선정하고, 이에 맞는 게임을 골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외계인 지구 침략 대비인지, 타국 견제용 우주 전략 무기인지 정체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어쨌든 미국이 우주군을 만들고 있다. 지난 9일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우주군 창설'을 확정적으로 발표한 것이다. 이로써 미국은 육군, 해군, 공군, 해안경비대, 해병대에 이어 우주군까지 갖춘 엄청난 군사력을 지니게 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이 우주를 지배해야 한다"며 세계 정복도 아닌 우주 정복 야욕(?!)을 대놓고 드러낼 정도. 이러니저러니, 외계인 침략에 맞설 우주군이 있는 건 미국이 유일하니 믿어 볼 수 밖에.


현실에서야 외계인은 코빼기도 안 비친다고 하지만, 게임에서는 심심하면 한 번씩 지구로 쳐들어오는 불한당 같은 존재다. 이 숱한 외계인 침공 속에서도 지구가 빵셔틀 한번 없이 평온할 수 있었던 것은 다 게임 속 든든한 우주군이 지구를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오늘은 미군이 여러모로 본받았으면 하는 게임 속 최강의 우주군을 소개하려고 한다.

TOP 5. 엑스컴 (엑스컴 시리즈)

외계인 따위 쌈 싸먹는, 게임 속 최

▲ 살신성인 정신을 가진 외계 전투 부대 '엑스컴' (사진출처: 게임 공식 홈페이지)

'엑스컴' 시리즈에 등장하는 지구방위군 '엑스컴'은 'EXtraterrestrial COMbat Unit' 즉, 외계 전투 부대라는 이름에 맞게 시리즈에 걸쳐 숱한 외계인에 침공에도 굴하지 않고 지구를 지켜내 왔다. 외계인 침공에 대응해 세계 여러 국가가 연합해서 만든 조직이지만, 고질적인 예산 부족 문제, 외계인에 비해 터무니없이 부족한 기술력과 인원으로 매 시리즈 신나게 고통받고 있는 애처로운 조직이다.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지금껏 무패 신화를 이룩할 수 있었던 것은 다름 아닌 '외계인 고문'. 작전을 수행할 때마다 살아있는 외계인을 납치하고 고문, 해부해서 그들이 가진 정보와 기술을 자기 것으로 소화시켜온 것이다. 외계인 신체 일부를 몸에 이식해 그들의 초능력을 체득하는 살신성인은 덤이다. 그러다 보니 처음엔 딱총 하나 들고 전장에 나서는 신참들이 게임 후반부에 다다르면 중갑 전투 외골격에 플라즈마 소총을 들고 정신지배를 난사해가며 외계인을 쓸어버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런 유능한 대원들한테 배워야 할 중요한 노하우가 있으니 '99% 명중률'을 믿지 말라는 것이다. 빗맞음이 나올 수 있다. 

TOP 4. EDF (지구방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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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비는 이렇게 좋은데 대원들이 오합지졸이라니... (사진출처: 게임 공식 홈페이지)

제목부터 솔직한 이 게임은 플레이어가 지구방위군 EDF(Earth Defense Force)가 되어 벌레가 연상되는 외계인으로부터 지구를 지켜나가는 실로 정직한 게임이다. 작품 속 EDF는 소위 말하는 오합지졸 그 자체로 플레이어 뒤를 따라다니면서 보조사격이나 하다가 적군이 강하하면 혼비백산해서 도망치거나 그대로 전사하는 부대다. 이렇게 겁도 많고 탈도 많은 대원들을 데리고 어떻게 지구를 지키라는 건지 의문이 들 정도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각종 오버테크놀러지가 더해진 무기만큼은 최강이라는 것이다. 쏘는 사람이 미숙해서 그렇지 화력 면에선 외계인을 압도한다고 봐도 무방한 수준. 수중전이 가능한 장갑차를 가지고 있질 않나, 요새를 연상케 하는 다포탑 전차에 레일건 자주포까지 갖추고 있다. 퍼시픽림 뺨치는 이족보행 병기도 다수 가지고 있기 때문에 거대 괴수를 상대로도 전혀 밀리지 않는 피지컬은 덤이다. 기술 발전에 신경쓰는 거 반만이라도 대원들 훈련이 신경썼다면 플레이하기가 훨씬 편했을 텐데

TOP 3. 임페리얼 네이비 (워해머 40K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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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엠페러 급 전함의 위용을 보라 (사진출처: 게임 공식 홈페이지)

'워해머 40K'에 나오는 가상의 국가 '인류 제국(Imperium of Man)'이 굴러가는 꼴을 보고 있으면, 대체 이 막장 국가가 어떻게 1만 년이 넘는 시간 동안 살아남은 건지 궁금하다. 애초에 은하계 전체에 걸친 넓은 영토를 고작 신앙심 하나로 통치하겠다는 것부터가 비현실적이다. 그뿐이랴, 높으신 분들은 시간 나면 알력 다툼하느라 바쁘지, 외계종족은 점점 더 강해지지. 그야말로 꿈도 희망도 없는 세계관이다. 이런 절망적인 나라가 오랜 시간 동안 외계인의 침공에서 안전할 수 있었던 것은 다 '임페리얼 네이비'가 있었기 때문이다.


'임페리얼 네이비'는 은하계를 관장하는 제국령 중에서도 우주를 방어하는 중책을 맡은 군사기관이다. 실제 게임에서 자주 등장하지는 않지만, 한 번 등장할 때마다 거대한 스케일의 함선으로 지구 궤도를 철통방어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우리 덕에 지구는 안전하다"는 인상을 마구마구 풍긴다. 무엇보다도 이 우주군은 행성 하나를 폭파시켜버릴 수 있는 화력을 지니고 있다. 어렵게 생각할 필요 없이 외계 종족 하나 정도는 마음먹고 멸망시킬 수 있다 이 말이다. 이쯤 되면 수호자가 아니라 파괴자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

TOP 2. 강룡전대 (슈퍼로봇대전 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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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룡전대의 대표 변태 기체 '알트아젠 리제'와 '라인 바이스릿터' (사진출처: 게임 공식 홈페이지)

'슈퍼로봇대전 OG' 시리즈를 잘 보면 그야말로 외계인 대잔치가 따로 없다. 지금까지 등장한 외계인만 해도 8 종족에 달한다. 심지어 하나같이 지구인보다 뛰어난 기술력과 초능력까지 갖추고 있는 녀석들이다 보니 지구를 수호하는 지구연방군만 죽어 나가는 상황. 그런 의미에서 매번 시리즈 주역으로 활동하며 굵직굵직한 전쟁을 끝맺음해온 '강룡전대'는 지구방위군의 훌륭한 표본이라 할 수 있다.


강룡전대는 전함 두 척과 SRX, ATX 팀 등 시리즈 주연급 캐릭터 및 기체를 잔뜩 보유한 부대다. 군인과 민간인, 심지어는 외계인과 초능력자, 지저인 등 도움이 될만한 전력이 집중된 부대로 사실상 지구 최강이라고 해도 모자람이 없는 인원 구성이다. 그 강력함을 필두로 지구 어딘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어느 순간 나타나 전장을 정리하는 해결사로 활동하고 있는 상황. 게임 속 높으신 분들은 아무래도 일개 부대가 너무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거 아니냐고 불평하는 것 같은데, 진정으로 지구의 안위를 생각한다면 절대 해선 안 될 말이다.

TOP 1. UNSC 스파르탄 (헤일로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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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류의 수호자 '마스터 치프'도 스파르탄이다 (사진출처: 게임 공식 홈페이지)

'UNSC'는 국제연합 우주사령부의 약자로 '헤일로' 시리즈에서 지구를 지키는 유일한 군사기구다. '인류 VS 코버넌트' 전쟁을 승리로 이끈 주역이며, 기본적으로 게임 내에선 정의의 사자로 통한다. 당연히 이 모든 것은 '마스터 치프' 지휘력과 전투력이 뒷받침돼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코버넌트 전쟁 이후 UNSC 자체 세력이 많이 약화된 현시점에서 진정한 지구방위군은 UNSC 스파르탄 정도밖에 없달까?


스파르탄은 강화인간 프로젝트 산물로 부대원 전원이 개조 수술과 혹독한 훈련을 거쳐 강력한 신체 능력과 묠니르 전투복으로 대표되는 최첨단 무장을 지닌 슈퍼솔져들이다. '헤일로' 시리즈를 해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스파르탄 대원 한 명만 있어도 지구인보다 훨씬 강력한 전투력을 자랑하는 코버넌트 종족을 마음껏 쓸어버리는 것이 가능하다. 게임을 플레이하다 보면 스파르탄 대원을 향해 "이 악마들!"이라며 소리 지르는 적 코버넌트를 심심찮게 마주칠 수 있을 정도. 비윤리적인 신체개조는 지양해야겠지만, 외계인보다 강력한 슈퍼솔져만큼 믿음직한 우주군은 없을 것이다.

 

[게임메카 이재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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