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탄핵 집회' 트래픽 폭발 예고…포털·이통3사 비상체제
온오프라인 세상 삼킨 계엄 탄핵 정국…각종 트래픽 폭증네이버 뉴스 댓글 88만 건↑…네카오 모니터링·서버 확충
14일 "윤석열 탄핵" 촉구 대규모 집회 예고…통신사 기지국 확충
정보통신(ICT) 업계가 '윤석열 계엄 선포-탄핵 정국'으로 비상 대응 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네이버 ·카카오 등 온라인 플랫폼에서 트래픽이 급증한 가운데, 통신사는 국회 앞 대규모 인파를 고려해 비상 대응에 나섰다.
13일 ICT 업계에 따르면 계엄 탄핵 정국은 각종 플랫폼 데이터 지표를 삼켰다. '계엄령'은 4일 선포됐지만, 단숨에 2024년 구글 '올해의 검색어' 리스트 2위를 차지했다. 네이버에서는 '윤석열' 검색량 지수가 대선 직후인 2022년 3월 10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스 댓글 역시 폭증했다. 이날 네이버 뉴스데이터랩에 따르면 계엄 선포 직후인 4일 네이버 뉴스 댓글은 83만 3978건으로 계엄 정국 3일 전(11월 30일~12월 2일) 평균인 19만 8501건 대비 4.2배 급증했다. 이날 뉴스 댓글의 72%는 정치 관련 뉴스였다. 평소 정치 분야가 전체 뉴스 댓글의 30~40%를 차지했던 것과 비교하면 1.5배~2배 이상 늘어났다. 국회 탄핵안이 부결된 7일에는 뉴스 댓글량이 88만 3277건을 기록했는데, 정치 분야가 전체 뉴스의 댓글은 79%를 차지했다.
네이버 뉴스 댓글 창은 계엄 선포 직후 트래픽 급증으로 일부 접속 장애가 발생하기도 했다. 네이버 측은 "뉴스, 검색 등 이용자가 몰리는 서비스는 물론 전사적으로 트래픽 모니터링과 신속한 대응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카오 역시 트래픽 대비에 나섰다. 카카오 관계자는 "지난 3일 저녁부터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운영하기 위한 대응 체제를 구축하고 적극 대응하고 있다"면서 "트래픽 폭증에 대비해 서버 확충을 완료했으며, 특별 모니터링 기간으로 지정해 모니터링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통신 3사는 14일 대규모 집회를 앞두고 기지국을 추가 증설하는 등 대비에 나섰다.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 집회 측 추산 100만 명 넘는 인파가 모이면서, 통신에서 일부 차질이 발생했다.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2일 오전 KT 네트워크 관제센터를 방문해 통신 트래픽 급증 및 통신장애에 대한 대응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이번 주말 광화문·시청, 여의도, 용산 등지에 이동기지국과 간이기지국은 전주 대비 각각 15대, 34대 증가한 36대, 39대가 마련된다. 상황실 및 현장대응 인력도 88명에서 124명으로 늘렸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기지국을 추가 증설하고 이동기지국을 추가 배치, 기존 장비 최적화 등 적극적 조치를 통해 수용 가능한 통신 용량 대폭 확대했다"면서 "여의도, 광화문 등 대규모 집회가 열리는 지역을 중심으로 배치했다"고 말했다.
KT는 과천관제센터에 중앙상황실을 개설하고, 전체 통신 상황을 관리하고 있다.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날 오전 KT 네트워크 관제센터를 방문했다. 유 장관은 "국민들이 통신장애로 불편을 겪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에 이동기지국 배치를 완료하고 실시간 트래픽을 모니터링 하는 등 고객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유리 기자 inglass@etoday.co.kr
임유진 기자 newjean@e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