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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 사매 2터널 사고 사망자 4명·부상자 43명…탱크로리 전도로 피해 커져

이투데이

사매 2터널 사고, CCTV로 확인되는 화재 순간 (서울=연합뉴스) 17일 낮 12시 23분께 순천∼완주 간 고속도로 상행선 남원 사매 2터널에서 탱크로리가 쓰러져 화재가 발생, 차량 수십 대가 잇따라 추돌했다. CCTV에는 사고 당시 빙판길에 미끄러진 트레일러 등 차량 6∼7대가 터널 내 1·2차로에 뒤엉킨 모습이 포착된다. 경미한 접촉 사고 뒤 뒤따라온 질산을 실은 탱크로리가 넘어지며 순식간에 이들 차량을 덮치면서 큰 사고로 번진다. 이후로도 빙판길에 의한 연쇄 추돌은 계속됐고 특히 터널 2차로를 달리던 또 다른 탱크로리와 트레일러 등이 잇달아 부딪히며 큰불이 나는 모습이 영상에서 관찰된다. 이 사고로 현재까지 3명이 숨지고 43명이 중경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2020.2.17 [한국도로공사 CCTV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photo@yna.co.kr/2020-02-17 23:27:51/ (출처=한국도로공사 CCTV 캡처)

17일 낮 순천∼완주 고속도로 상행선의 남원 사매 2터널에서 발생한 다중추돌 사고 현장에서 사망자가 추가로 발견됐다. 이로써 이날 남원 사매 2터널 사고 사망자는 4명, 부상자는 43명으로 늘었다.


전북소방본부는 18일 새벽 1시 10분께 사고 현장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질산을 실은 탱크로리에 얽힌 차량 인근에서 시신 1구를 추가로 발견했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 낮 12시 23분께 순천~완주 고속도로 상행선 남원 사매 2터널에서 24톤 탱크로리와 트레일러, 화물차량 등 30여대가 잇따라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비슷한 시각 수백m 떨어진 상행선 사매 1터널에서도 승용차 등 차량 5대가 잇따라 들이받았다. 이들 사고로 탱크로리 운전자 등 4명이 숨지고 43명이 다쳤다. 부상자 중 6명은 중상이다.


부상자들은 인근 남원의료원, 전주대자인병원, 전남대병원, 임실 보건의료원 등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남원 사매 2터널 사고의 경우 질산 1만8000톤을 실은 탱크로리 차량에 불이 붙으면서 터널 부근은 검은 유독가스로 뒤덮였다. 사고가 난 사매 2터널에는 환기시설과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지 않아 큰 피해로 이어졌다.


한편, 소방당국은 18일 오전 3시 18분까지 정리작업을 마치고, 이날 오전 10시께부터 아직 견인되지 않은 차량 7대에 대한 수습과 현장 감식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투데이/이재영 기자(ljy0403@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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