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병에 암까지…’ 한때 잘나가던 80년대 여가수의 현재 모습
가수 이은하 아버지 반대로 결혼 못해
아버지 빚 갚지 못해 파산 신청하기도
쿠싱증후군으로 온몸이 부어
출처: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 |
출처: 스포츠조선 |
7080 디스코 여왕이라 불렸던 가수 이은하가 굴곡진 인생사를 밝히며 근황을 드러냈다.
이은하는 아코디언 연주자였던 아버지가 자신을 이미자처럼 만들기 위해 피나는 훈련을 시켰다고 한다. 학교 가기 전 뒷산에 올라 연습했으며 트로트를 부를 때 잘 꺾지 못하면 머리를 내려치기도 했다.
보다 못한 주민들이 아버지를 말려 이은하는 학원에 다니게 됐으며 트로트를 그만두고 김추자 스타일의 보컬 트레이닝을 받아 ‘님 마중’으로 데뷔했다. 14세 미만은 방송에 출연할 수 없다는 규정 때문에 나이를 3살 많게 속였다고 한다.
출처: 87가요대전 |
데뷔와 동시에 가요계를 휩쓸며 9번 연속으로 10대 가수상을 받았다. ‘밤차’, ‘아리송해’, ‘미소를 띄우며 나를 보낸 그 모습처럼’, ‘돌이키지마’ 등 수많은 히트곡을 만들어 냈다.
그러나 이은하는 건설사 대표이사로 있으며 빚보증을 잘 못 선 아버지의 빚을 물려받게 된다. 거주하던 아파트를 매각하고 밤무대를 하루 7번씩 돌며 20억을 다 갚아냈다.
그것도 잠시 아버지는 사채까지 손을 댔고 이은하도 본인이 운영하던 엔터테인먼트 회사가 망하는 바람에 다시 10억의 빚을 지게 됐다. 결국 2016년 파산 신청을 하고 면책 판정을 받게 되었다.
출처: SBS ‘좋은 아침’ |
현재 미혼인 이은하는 생애 딱 한 번 청혼받은 경험이 있다고 한다. 결혼을 전제로 사귀던 남자와 함께 아버지께 허락받으러 갔지만 완강한 반대 때문에 결국 떠나보내야만 했다.
이후 이은하는 한 번 더 사랑하는 사람을 만났지만, 그 남자는 결혼과 아이를 낳을 생각이 없었다. 3년간 설득했지만 넘어가지 않았고 이에 이은하는 “남자와의 사랑 대신 팬들의 사랑을 받았으니 더 이상 연애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은하는 최근 척추분리증 치료를 받다 부작용으로 얼굴이 달덩이처럼 변하고 목이 붓는 질병인 쿠싱증후군에 걸리고 만다.
출처: 뉴스1 |
이에 따라 연골이 닳아 없어져 인공 관절 수술도 받았으며 당뇨병, 고지혈증 등 합병증이 생겼다.
갑작스러운 외모 변화와 비만은 큰 시련이 되었지만 10년 동안 노력한 끝에 자연 치유가 되었고 30kg가량 불어났던 몸무게도 절반 정도 뺐다고 한다. 이후 유방암 1.5기 판정을 받는 위기가 또 발생했지만, 사찰에서 스님의 보살핌으로 극복했다.
가수가 아닌 다른 평범한 삶을 살기 싫다고 밝혔던 이은하는 최근 ‘복면가왕’, ‘가요무대’에서 노래 실력을 뽐내며 전성기 시절을 떠올리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