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였어?” 여학생 마음훔치던 이 배우의 데뷔 전 학창시절
우리가 소위 잘 자랐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흔히 아역 배우들에게 그렇게 말하는데요. 우리가 어릴 적에 전혀 예상치 못한 사람들이 훌륭하게 컸을 때도 ‘잘 자랐다’라고 말하곤 합니다. 야성적이고 남자다운 매력으로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휘어잡는 배우 김남길도 예상치 못한 젊은 시절을 거쳐 대배우로 성장했죠. 그래서 한 번 알아봤습니다. 평범한 학생이었던 그가 지금의 김남길이 되는 걸 말이죠.
평범했던 더벅머리 소년
누구세요? 소리가 절로 나오는 고등학교 과거 사진입니다. 앞서 말했듯 김남길의 과거 사진이죠. 더벅머리에 앳된 소년의 모습이 왠지 낯설기도 합니다. 물론 자세히 뜯어보면 지금의 모습이 남아있지만요. 이때는 지금처럼 모두가 다 알 만큼 유명한 배우가 될지 몰랐겠죠.
김남길은 고등학생 때 우연히 본 ‘리어 왕’이라는 연극에 반해 연기를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이후 서울예대 연극과에 합격했죠. 하지만 집안 사정이 좋지 않아서 알바만 하다가 제적을 당해버렸는데요. 그렇게 김남길은 학교도 포기한 채 연극계에 먼저 뛰어들었습니다.
‘이한’이라는 예명으로 활동
김남길은 2003년 MBC 공채 탤런트로 정식 데뷔했는데요. 사실 공채 전에도 브라운관에 잠시 얼굴 비춘 적이 있다고 합니다. 스쳐 지나가서 기억하실 분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드라마 ‘학교 시즌 1’에서 잠시 등장했었습니다. 아파치 친구 민수 역으로 말이죠.
공채 탤런트가 된 후 2004년부터는 차차 꾸준히 활동해나갑니다. 단역부터 말이죠. 김남길은 2004년 영화 ‘하류인생’에서 임시 검문하는 경찰로 잠시 등장했습니다. 그는 다음 해인 2005년부터는 조금 더 굵직한 역할을 맡기 시작했습니다. 익숙한 이름의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과 ‘굳세어라 금순아’에 조연으로 출연했죠.
굵직한 역할을 차지하기 시작하면서 김남길은 2006년에 더욱 열일 했습니다. 단역, 조연은 물론이고 <후회하지 않아>, <굿바이 솔로> 두 작품이나 주연을 맡았습니다. 엄청 잘 되진 않았지만 김남길에겐 많은 애정과 뜻이 있는 작품들이었죠.
김남길은 같은 해에 대부분 알 것 같은 드라마 ‘연인’에 조연 태산으로 출연해서 존재감을 제대로 드러냈습니다. 그리고 당시 잘나가던 예능 무릎팍 도사까지 출연하면서 대중들에게 자신을 완전히 각인시키기 시작했죠.
이한에서 다시 ‘김남길’로
꽃길 시작
2009년, 김남길에게 한 획을 그은 시기가 왔습니다. 드라마 ‘선덕여왕’을 기억하시는 분이라면 기억하실 겁니다. 김남길은 선덕여왕에서 비담을 맡아 이 작품을 만나면서 대중에게 연기력까지 입증받았습니다. 말 그대로 꽃길 시작이었죠. 김남길이 아닌 비담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인기가 대단했는데요. 그 인기를 입증하듯이 그는 2009년 남자 우수상과 베스트 커플상을 모두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2017년에는 코믹 연기도 재미있게 소화하며 드라마 ‘명불허전’에서 남자 주인공 허임으로 멋지게 활약했습니다. 똑똑하고 멋있는 한의사였다가, 허풍쟁이 장난꾸러기 같기도 한 그의 모습에 시청자들 역시 심쿵 하고 말았거든요. 이 드라마를 통해 ‘명불허전 김남길’이라는 호평이 쏟아졌습니다.
나쁜 남자 대표 배우
김남길은 선덕여왕 후속작으로 SBS 드라마 <나쁜남자>에 출연했습니다. 스타일리쉬한 모습과 옴므파탈적인 매력, 섬세한 연기와 깊은 눈빛으로 해외팬들까지 확보했죠. ‘나쁜 남자’라는 유행어를 만들며 한류배우에 합류하게 됩니다.
이후에도 김남길은 열혈사제의 주연 김해일로 크게 활약했는데요. 시청률도 20%를 넘기며 잘 나가는 드라마를 이끈 주역이 됐습니다. 배우로서의 매력을 한 번 더 입증했고 말이죠. 그뿐만 아니라 예능 <시베리아 선발대>, <바닷길 선발대>에선 외모와는 다른 허당 매력을 뽐내며 또 한 번 팬들의 마음을 흔들어놓았습니다. 이처럼 항상 리즈를 갱신하는 배우가 바로 김남길인 것 같은데요. 앞으로 또 갱신될 그의 미래가 더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