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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꿈꾸며 19살 때까지 모태솔로였던 여고생은 이렇게 됐습니다

80~90년대 아이들의 꿈은 대통령, 의사, 판사, 과학자가 많았습니다. 이런 꿈은 어른들이 좋다고 한 직업이 대부분이었죠. 하지만 나이가 들고 성숙해질수록 자신에게 맞는 직업 혹은 자신이 원하는 직업을 목표로 삼고 나아가게 되는데요. 이 중 일부는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연애까지 자제하곤 합니다. 오늘은 초등학생 때부터 남다른 미모를 자랑했지만, 목표를 위해 모태솔로가 된 여고생을 소개해 드립니다.


의사꿈꾸던 초등학생

의사 꿈을 꿨던 여배우는 바로 배우 한지민입니다. 1982년 생인 그는 맞벌이로 바쁜 부모님 대신 할머니, 할아버지 손에서 자랐습니다. 의사 꿈도 편찮은 할머니를 낫게 해주고 싶다는 생각에 가진 꿈이었죠. 어린 시절부터 그는 예쁜 얼굴로 동네 소문이 자자했는데요. 이는 배우 이영애 어머니 역까지 제안받았던 어머니를 많이 닮은 덕분이었죠.


한지민은 은로 초등학교로 진학해서 더 유명해집니다. 공부도 잘하고 리더십까지 있어 학창 시절 내내 반장, 부반장도 도맡았죠. 의협심까지 있어 약자가 소외되는 모습을 보고 넘기지 못했습니다. 다른 반 남자아이에게 여자아이가 맞고 오자 직접 찾아가 사과를 받아낸 적도 있었죠. 그런가 하면 정신지체가 있어 잘 씻지도 말하지도 못하던 친구에게는 혼자라도 웃으며 챙겨주었습니다.


운동까지 좋아해 남자아이들과 매번 뛰놀다 보니 한지민이 첫사랑이던 아이들도 많았는데요. 축구하다 실수로 입술 박치기를 하자 일부 남자아이들이 분통을 터트리기도 했었습니다. 정작 한지민은 대학교 가서야 연애하겠다는 나름의 규칙을 두고 있었습니다. 심지어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마저도 선을 그었는데요. 다만 저녁에 언니에게 온 남자친구 전화까지 “남자가 저녁에 여자 집에 전화하는 거 아니에요”라며 끊어 언니 남자친구들에게 미움받기도 했습니다.


체육쌤 추천으로 CF 데뷔

한지민은 중앙대학교 사범대학부속중학교로 진학합니다. 이때 우연한 기회에 참고서 모델을 하게 되는데요. 한지민은 학원 강사가 참고서 모델인 자신을 보고 언니로 착각하자 “그거 언니 아니에요. 저예요”라며 눈물을 글썽이며 애착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후 중학교 3학년인 1998년, 한지민은 연예계 지인이 있는 체육 교사 추천으로 해태음료 ‘네버스탑’ CF를 촬영하며 연예계에 발을 들입니다. 한지민은 기획사 러브콜을 받았지만, 학창 시절은 한 번뿐이란 생각에 대부분의 활동을 거절했죠.


한지민은 가수 이효리와 같은 서문여고에 진학하게 됩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의사에 대한 한지민의 꿈은 변함이 없었는데요. 그는 의무봉사를 채우고자 방문한 보육원에서 한 아이를 만나 꿈을 바꾸게 됩니다. 유난히 봉사자를 외면하던 아이가 “어차피 오늘 오고 안 올 거잖아”라고 한 말에 충격을 받았던 것이죠. 한지민은 단발성 봉사가 아이들에게 상처가 된다는 걸 깨닫고 어려운 사람을 꾸준히 돕고자 사회복지학과로 진로를 잡았습니다.


학업을 위해 한동안 한지민은 연예계 활동을 중단하는데요. 아동학과 노인복지 분야를 모두 공부할 수 있는 사회사업학과 소식을 듣고 서울여자대학교 사회사업학과에 지원합니다. 한동안 그는 캠퍼스 라이프를 즐기며 첫 연애도 해보는데요. 2003년 학과 봉사 중이던 그는 뉴스 보도를 위해 온 기자 눈에 띄어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한지민은 당시 이미 연예인 활동 중이었지만 대학교 봉사 중이라는 이유로 자신을 학생으로 소개했죠. 그는 “보람된 일이니까 기쁜 마음으로 하고 있다”라며 짧은 인터뷰를 마쳤습니다.


동갑내기 송혜교의 아역맡아

같은 해 한지민은 드라마 ‘올인’의 송혜교 아역으로 캐스팅됩니다. 당시 ‘올인’ 아역배우 경쟁률은 500:1로 치열했는데요. 정작 제작사 마음에 드는 아역을 찾지 못하던 상황이었습니다. 심지어 제작사가 러브콜을 보낸 한지민은 가족 해외여행을 위해 오디션 요청을 거부하기까지 했는데요. 제작사는 한지민이 정식 배우 경험도 없는 데다 송혜교와 동갑임에도 그가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는 정성을 보였죠.


성공적인 배우 데뷔 후 한지민은 MBC 드라마 ‘좋은 사람’의 여주인공으로 캐스팅됩니다. 드라마 감독이 올인에서의 연기를 눈여겨본 것인데요. 정작 한지민은 첫 주연 후 본인의 연기력이 부족하다며 조연부터 시작하겠다고 선언합니다. 이후 한지민은 2004년 드라마 ‘대장금’의 장금이 친구 신비라는 조연부터 서브 주연, 주연으로 실력을 쌓아 올립니다. 그리고 2019년 마침내 영화부문 여자 최우수 연기상을 받으며 커리어에 정점을 찍었죠.


조카 바보, 결혼은 “아직”

한편 한지민은 조카 바보로도 유명합니다. 한지민의 언니는 2007년 결혼했는데요. 조카가 태어나자 한지민은 바쁜 스케줄 속에도 조카를 찾아갈 만큼 조카 바보 면모를 보였습니다. 심지어 2013년에는 조카와 화장품 CF를 찍기도 했는데요. 당시 한지민은 전날 새벽까지 촬영하느냐 잠을 자지 못했음에도 어린 조카를 위해 누구보다 분주하게 움직이는 등 남다른 조카 사랑을 선보였습니다.


조카 사랑이 각별한 만큼 결혼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 수 없는데요. 장작 한지민은 아직 결혼 생각이 없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때가 다가오겠구나 싶지만, 결혼 상대로 누군가를 만나고 싶다는 생각은 아직 없어요”라고 말했죠. 한지민은 연애는 하고 싶지만, 사랑이 늦게 차오르는 스타일이라 한창 좋아졌을 때 상대가 지쳐 떠난다며 연애의 어려움을 토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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