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선수와 사귄다고 온 동네 자랑했는데 알고 보니 짝사랑이었죠”
‘우리 무슨 사이야?’ 연애보다 썸이 더 만연한 현대사회에 이런 질문은 드문 질문이 아닙니다. 때로는 한쪽만 연인 사이라고 착각해 서로 민망해지는 상황이 일어나기도 하죠. 연예계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늘은 오해에서 빚어진 착각으로 짝사랑이 탄로 난 열애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허이재 – 김현수
신세대 배우 허이재와 두산 베어스 소속 야구 선수 김현수의 열애설이 터진 것은 2009년 무렵이었습니다. 허이재는 2006년 영화 <해바라기>의 주연으로 활약해 ‘제2의 김태희’라는 별명까지 얻은 신예 배우였고, 김현수는 미국에서 부상을 치료한 이후 다시 국내 리그 복귀를 준비하고 있는 중이라 대중의 주목을 한몸에 받고 있었죠.
두 사람의 열애설 보도는 순식간에 진행됐습니다. 허이재와 김현수가 각자 입장 발표를 하기도 전에 각종 추측이 난무하는 사실 확인 되지 않은 뉴스가 쏟아졌습니다. 열애설 보도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허이재의 소속사 측은 ‘사귄 지 얼마 되지 않았고, 아직은 서로를 알아가는 단계다’라며 열애설을 인정했습니다.
반면 김현수 측은 ‘친구 관계’라며 열애설을 일축했는데요. 이에 당황한 허이재 측도 ‘소통 문제가 있었다. 연인 사이가 아닌 걸로 확인됐다’라며 입장 보도를 철회했습니다. 허이재는 2011년 결혼 이후 연예계 활동을 중단했지만, 2015년 성격 차이로 이혼을 택했습니다. 지난 11월에는 절친 홍수아와 함께 예능 <강호동의 밥심>에 출연해 오랜만의 근황을 알리기도 했죠.
홍수아 – 류현진
2011년, 두산 베어스 팬들에게는 친숙한 원조 시구 여신 홍수아와 류현진의 열애설은 당시 연예계를 떠들썩하게 했습니다. 두 사람의 열애설에 불을 붙인 건 한 장의 사진 때문이었는데요. 사진 속의 두 사람은 ‘LOVE’라고 적힌 커플티를 입은 채 다정하게 붙어있는데요. 전후 사정을 모르고 보면 영락없는 연인 사이입니다.
하지만 사실 두 사람은 열애설을 즉시 부정하고 나섰는데요. 두 사람의 커플티는 당시 있었던 아나운서 김석류와 야구선수 김태균의 결혼식에 축가를 부르기 위해 맞춘 것뿐이라고 해명했죠. 그럼에도 류현진과 홍수아의 주변 인물들은 ‘류현진이 사석에서 홍수아를 마누라라고 불렀다’, ‘류현진이 해외로 전지훈련을 하던 중 꾸준히 홍수아와 통화를 했다’라며 열애설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습니다. 한편, 류현진은 2018년 스포츠 기자 배지현과 결혼했습니다.
손흥민 – 민아, 유소영
현재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 중 한 명인 손흥민은 그 위상만큼이나 수많은 염문설을 뿌렸는데요. 아이돌 그룹 걸스데이의 ‘민아’가 그 시작이었습니다. 두 사람의 열애설은 2014년 처음 보도되었습니다. 손흥민과 민아가 서로 다정하게 손을 잡고 데이트를 즐기는 사진이 찍혀 큰 화제가 되었죠.
이에 민아 측은 ‘서로 좋은 감정을 가지고 교제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라며 연애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손흥민 측은 ‘두어 차례 만난 것뿐, 교제하는 것은 아니다’, ‘민아 측이 열애설을 인정해서 당황스럽다’라며 서로 상반된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손흥민의 열애설은 이게 끝이 아니었는데요. 민아와의 열애설이 터진 바로 이듬해인 2015년, 애프터스쿨의 유소영과 두 번째 열애설이 보도된 것이죠. 이번에도 유소영 측은 열애설을 인정했지만, 손흥민 측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두 사람은 바쁜 스케줄 문제로 얼마 가지 않아 헤어졌다고 나중에 알려졌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