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8년 만에 이혼’한 여배우가 혼자 키워낸 딸과 함께 찍은 사진
‘애 하나를 키우는 데에는 마을 하나가 필요하다’라는 말 아시나요? 아이를 키우는 데 온 사회가 관심을 기울여야 함과 동시에 아이를 키우는 게 힘들다는 것을 가리키는 말인데요. 그렇게 어려운 양육을 부모 두 명도 아닌 혼자 해낸 배우가 있습니다. 바로 배우 김보연과 두 딸의 이야기입니다. 오늘은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김보연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70년대에는 배우,
80년대에는 가수
김보연은 1975년 청소년 드라마 <제3교실>로 데뷔했습니다. 이후 빼어난 외모로 크게 각광받으며 차세대 하이틴 스타로 떠올랐습니다. 1977년 드라마 <당신>으로 MBC 연기대상 신인상, 백상예술대상 여자 신인연기상을, 이듬해에는 영화 <제갈맹순이>로 대종상 신인상을 수상하며 평단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습니다.
김보연의 능력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1983년에는 다른 쟁쟁한 가수들을 제치고 서울국제가요제에서 금상을 수상하며 출중한 노래 실력까지 선보였습니다. 실제로 김보연은 지난 2019년 예능 <복면가왕>에 출연해 세월의 흐름에도 변하지 않은 미성과 음색을 뽐냈습니다.
결혼과 이혼, 공백기
하지만 너무 이른 나이에 명성을 얻은 탓이었을까요? 김보연을 둘러싼 루머는 날로 많아졌습니다. 지칠 대로 지친 김보연은 결국 연예계 생활을 정리하고 미국으로 유학길을 떠났는데요. 1987년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 김보연은 미국 유학생이었던 일반인과 결혼을 발표했습니다. 두 사람은 1988년 웨딩 마치를 올렸죠.
김보연은 슬하에 두 딸을 두며 연기 활동도 활발하게 이어가며 두 마리 토끼를 잡았습니다. 하지만 그런 행복한 생활도 오래가지는 않았는데요. 김보연은 1997년 이혼을 발표하며 자녀 교육 문제로 미국으로 다시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두 사람의 이혼 사유는 공개되지는 않았고, 김보연도 이혼 문제에 대해 말을 아꼈습니다.
김보연은 2001년 드라마 <이 부부가 사는 법>으로 4년 만에 복귀했습니다. <이 부부가 사는 법> 이후로도 각종 드라마에 조연으로 출연하며 중견 배우로 입지를 다졌습니다. 특히 2009년에는 영화 <불신지옥>에서 역대급 연기력을 선보여 부일영화제 여우조연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두 번째 결혼과
8년 만의 재회
김보연은 2004년 전노민과 두 번째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두 사람은 2003년 드라마 <성녀와 마녀>로 처음 만나 인연을 맺었습니다. 하지만 두 번째 결혼도 2012년 이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전노민은 2008년 막걸리 사업을 시작했지만, 수십억 원 대의 빚을 지며 사업이 실패해, 김보연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이혼을 선택했다고 밝혔습니다.
김보연과 전노민은 결별 후 무려 8년 만에 재회하게 되었는데요. 바로 드라마 <결혼작사 이혼작곡>에 함께 캐스팅되면서입니다. 김보연은 이에 대해 ‘내가 먼저 가서 인사했다’라며 쿨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드라마 전개상 두 사람이 한 화면에 잡히는 일은 별로 없었지만, 그럼에도 이혼한 전남편과 함께 출연한다는 사실에 방영 전부터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한편 김보연의 두 딸은 현재 미국에서 배우와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데요. 큰딸 김은서는 드라마 <하와이 파이브 오>에 출연하기도 하며, ‘Kirstin Leigh’라는 예명으로 SNS 인플루언서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작은딸 김은조는 미국의 뷰티 브랜드 ‘레브론’의 모델로 발탁되어 출중한 외모를 뽐내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