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S7/S7엣지 공개와 'VR(가상현실)'
MWC2016 삼성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세계 최대 모바일 박람회로 불리는 'MWC 2016(Mobile World Congress 2016)'의 막이 오르면서 내로라하는 기업들의 새로운 제품들이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스페인 현지 시간으로 21일 오후 2시, LG와 화웨이(Huaweo)가 가장 먼저 제품 공개 키노트를 통해 포문을 연 데 이어, 같은날 오후 6시(한국 시간 22일 새벽 2시), 삼성이 새로운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 S7'과 'S7 엣지(Galaxy S7/S7 Edge)'를 선보이면서 전 세계인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삼성의 새로운 스마트폰에 관한 이야기는 루머를 피해갈 수 없었지만, VR(Virtual Reality)와 관련된 기기들은 충분히 흥미를 끌 만한 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LG 또한 'G5'와 함께 VR헤드셋과 여러 기기들을 선보이면서 큰 관심을 모았기에, 삼성의 키노트에서는 승부차기의 두 번째 키커가 공을 찰 때의 긴장감이 감돌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갤럭시 S7 엣지(위)'와 '갤럭시 S7(아래) image.cnet.com |
갤럭시 S7 & S7 엣지. 루머를 피할 수 없었지만 VR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MWC 2016, 삼성의 키노트는 현지 시간으로 21일 오후 6시에 시작됐다. 삼성은 갤럭시S7/S7 엣지와 함께 '기어360'을 비롯하여 VR헤드셋과 VR콘텐츠에 대해 언급했다. |
삼성은 MWC2016 키노트에서 많은 것들을 보여준 것은 아니지만, 갤럭시S7과 VR에 대해 자세히 다루면서 2016년을 기점으로 VR 콘텐츠 산업의 성장을 짐작케 했습니다. 특히, 키노트 후반부에는 페이스북그룹(Facebook, Inc.) CEO인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 페이스북은 VR헤드셋 기기 제조사로 유명한 '오큘러스VR(Oculus VR)'의 모회사이다)가 연설자로 등장하여 삼성과 페이스북의 협력, 그리고 VR의 성장성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크게 주목받았습니다. 어쩌면, 마크 저커버그의 등장은 삼성이 준비한 최고의 한 방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잘 짜여진 연출이었고 LG의 '360캠'과 '360VR'의 등장을 무색케 할 정도로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페이스북CEO 마크 저커버그의 등장은 삼성 키노트의 절정이었다. 오랫동안 삼성은 '기어VR 헤드셋'을 위해 페이스북의 자회사 '오큘러스'와 협력 관계에 있으며, 이번 키노트에서 페이스북과 손잡고 VR헤드셋과 콘텐츠 보급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임을 밝혔다. |
삼성 키노트의 핵심은 역시 '갤럭시 S7/S7엣지'였다고 할 수 있지만, 그 스펙과 디자인은 앞서 언급했듯이 루머를 벗어나지는 못했습니다. '갤럭시 S7'의 경우 5.1인치 QHD 슈퍼 아몰레드(Super AM-OLED, 1440x2560) 디스플레이를 장착했고, '엣지'의 경우에는 S7보다 조금 더 큰 '5.5인치' 디스플레이를 장착했습니다. 배터리 용량은 S7-3000mAh, S7엣지-3600mAh 이며, 카메라는 두 제품 모두 조리개 값 f/1.7의 1200만 화소의 듀얼 픽셀(Dual Pixel) 카메라를 장착했습니다. 전작인 'S6/S6엣지'보다 카메라가 소형화 되었다는 특징이 있기도 합니다. 한편, 두 제품 모두 기본 저장 공간은 32GB이며 루머 대로 최대 200GB까지 지원하는 'micro SD card' 슬롯을 장착했으며, IP68기술이 적용된 방수 기능과 무선 충전 기능을 기본으로 하고 있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Always-on 디스플레이 기능이 공통적으로 들어가 있어 시간과 달력을 비롯한 기본 정보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하기도 했습니다.
얼웨이즈온 기능. 화면에 시간과 날짜, 달력 등이 표시된다. |
갤럭시S7 뒷모습. 카메라의 모습이 약간 변화했다. |
5.5인치 제품인 '갤럭시 S7 엣지' |
아래쪽의 이어폰잭, 충전잭, 스피커 부분. |
기본 스펙. 갤S7(왼쪽), S7엣지(오른쪽) |
한편, '갤럭시 S7/S7엣지'와 함께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 잡은 것은 '기어 360(Gear 360)'이라는 이름의 전방위 촬영 카메라와 '기어VR(Gear VR)' 헤드셋과 관련된 이야기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 1월 CES2016에서 선보였던 '프로젝트 비욘드(Project beyond)'에 이어 삼성이 '기어 360'을 선보이면서 가상현실 콘텐츠의 제작/보급 활성화를 위해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는 평가가 있는 가운데,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인 페이스북(Facebook)을 중심으로 다양한 콘텐츠 시장 장악을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페이스북 그룹(Facebook, Inc.)'과 손잡고 'VR 헤드셋'과 'VR콘텐츠' 제작/보급을 위해 노력할 것을 이야기하면서 바야흐로 본격적인 VR 시대가 열릴 것임을 이야기 했습니다. 특히, 삼성은 키노트에 참석한 청중들에게 '기어VR 헤드셋'을 착용케하고 수시로 콘텐츠를 보여주면서 'VR' 콘텐츠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삼성이 선보인 '기어360' 기어360 은 전방위 사진 및 영상 촬영이 가능하며 30MP의 카메라 렌즈가 장착되어 있다. 삼성은 이를 이용해 VR콘텐츠 제작 가능하다는 것을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LG도 같은 날 '360캠'을 통해 구글스트리트뷰에서 볼 수 있는 것과 같은 전방위 촬영이 가능하다는 것을 말하며 본격적인 VR 경쟁에 돌입했다. |
'MWC 2016' 첫 날, 삼성과 LG는 전략 스마트폰과 함께 'VR'을 비중있게 다루면서 본격적으로 'VR 시대'가 열릴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LG는 '구글(Google)'과 손잡았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신뢰도를 높였고, 삼성은 '페이스북(오큘러스)'과 오랫동안 협력 관계에 있다는 것을 내세워 본격적인 'VR 경쟁'에 들어갈 것을 시사했습니다. 최근 알려진 루머에 따르면, 애플 또한 'VR헤드셋'을 공개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고, MS는 작년 '홀로렌즈(Holo Lnes)'를 선보이면서 3D와 증강현실이 우리의 삶에 가까워졌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이처럼 모바일과 VR이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된 상황에서 삼성은 새로운 먹거리를 위해 많은 역량을 쏟아붓고 있습니다. 특히, 삼성은 오는 3월 11일 공식 출시 예정인 '갤럭시 S7/S7엣지'를 예약 주문(예약 주문은 23일부터 시작/가격은 약 96만원. 엣지는 106만원) 할 경우 '기어VR 헤드셋'을 무료로 제공함은 물론이고 VR게임 번들까지도 덤으로 준다고 밝히면서, 시장 선점 활동에 본격적으로 나섰습니다. 과연 삼성이 전략 스마트폰의 시장 점유율을 바탕으로 VR 시대를 어떻게 이끌어 나갈지 기대가 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