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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연 "조리사로 일한 母, 손을 보니 지문이 닳아 없더라" 눈물 펑펑

채연 "조리사로 일한 母, 손을 보니

(사진=KBS2 ‘안녕하세요’)

가수 채연이 어머니를 생각하며 눈물을 쏟았다.


지난 28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대국민토크쇼-안녕하세요’(이하 ‘안녕하세요’)에는 채연이 게스트로 출연해 사연자들과 함께 고민을 나눴다.


이날 두 번째 사연으로는 18살 아들과 술과 담배 심부름에 고통받는 51세 아버지의 사연이 공개됐다.


아버지는 “아들이 매일 술 심부름을 시킨다. 기가 막힌다”며 “2주 전에 지구대에서 전화가 왔다. 아들이 동네 아파트 계단에서 술을 마시다가 주민 신고를 받았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중학교 3학년 때 처음 알게 됐다. 아들이 공원 벤치에 소주 1병을 들이키고 뻗어 있는 것을 제가 데리고 왔다”며 “중학교 3학년 때 술·담배를 다했다. 저한테 담배심부름도 시킨다. 눈물이 나더라”고 털어놨다.


또한 “술을 안 사다 주면 마트에서 술을 훔친다. 차라리 내 눈앞에서 마시는 게 낫지 않나. 집 안에서도 담배를 피운다. 술을 마시면서 담배를 피운다”고 말해 주변 사람들을 경악케 했다.


이를 들은 채연은 사연의 주인공인 아버지를 안쓰럽게 여기며 사진의 이야기를 어렵게 꺼내놨다. 그는 “우리 어머니께서 뜨거운 냄비를 척척 옮기시더라. 어느 날 손을 봤는데 지문이 다 닳아서 없었다. 그 손을 보고 눈물이 났다”고 전하며 눈물을 보였다.


이어 채연은 “어머니께서 이삼십 년 호텔일을 해서 날 키우셨다. 사춘기 때는 어머니께서 돈을 주시면 마냥 좋아했다”며 “그걸 당연하게 생각했다. 어머니의 고생을 뒤늦게 알게 돼 죄송했다”고 전하며 아들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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