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핫플] BTS가 통째로 빌린 비행장 활주로는 어디?
BTS 뮤직비디오 촬영장소로 유명해진 제천모산비행장 |
BTS 에필로그 영 포에버 뮤직비디오 중 일부를 모산비행장에서 촬영했다. (사진=BTS 뮤직비디오 캡처)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넘어져 다치고 아파도/ 끝없이 달리네 꿈을 향해/ Forever ever ever ever’
이제는 세계적인 스타가 된 방탄소년단(BTS)의 2016년 작인 ‘에필로그 영 포에버’의 뮤직비디오. 이 영상에서 기억에 남는 장면 중 하나는 BTS 멤버들이 광활한 포장도로를 걸어가는 것이다. 영상 속 BTS 멤버들은 꿈을 가두는 철조망 미로를 헤치고 나와 도로 위에서 힘차게 질주하며 노래한다.
사실 이 장면은 도로가 아닌 충북 제천의 모산비행장 활주로에서 촬영했다. 최근 이 비행장이 세계적인 팬덤을 보유한 BTS의 뮤직비디오 촬영지였던 것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이색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모산비행장은 민간비행장이 아닌 국방부 소유로 5019부대가 관리하는 비행장이다. 동서 정방향으로 뻗은 활주로는 1.1km 길이로 곧게 뻗어 있다. 1950년 전쟁 방지와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훈련장으로 건설됐다. 민간 항공기가 뜨고 내릴 정도로 규모가 있었지만, 지금은 비행장보다 시민 공원에 가까운 기능을 하고 있다. 제천시와 군이 협의해 비행장 일부 지역을 제천 시민의 품으로 돌려줬기 때문이다. 비행장 한 편에 인공구조물 설치 금지, 폐기물·쓰레기통 무단 방치를 금지하고 처벌받을 수 있다는 경고 안내판이 서 있을 뿐이다. 군사시설이라 내비게이션에서 ‘모산비행장’으로는 검색되지 않고 위성지도에는 논밭으로만 표시된다. ‘의림지동주민센터’로 검색해서 가면 쉽게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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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당시에는 시내 외곽의 한갓진 곳이었지만, 지금은 활주로 양편으로 주택이 들어서서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1km가 넘는 넓고 긴 활주로에서 산책하는 경험은 대한민국에서 이곳에서만 가능할 듯하다. 이곳에서 제천 시민들은 한가로운 한때를 보내거나, 조금 빠른 걸음으로 활주로 주변을 돌며 운동한다. 개를 끌고 산책 나온 사람들도 보인다. 자전거를 탄 초등학생 아이들은 함박웃음을 머금고 활주로를 내달린다. 활주로 주변에는 바람개비가 돌아가고 일부 구간은 화단으로 꾸몄다. 현재는 파랗게 호밀이 자라고 있다. 최근에는 BTS 뮤직비디오에 등장했다는 사실이 입소문을 타면서 이곳을 찾는 외지인이 부쩍 늘었다.
BTS 에필로그 영 포에버 뮤직비디오 중 일부를 모산비행장에서 촬영했다. (사진=BTS 뮤직비디오 캡처) |
BTS 에필로그 영 포에버 뮤직비디오 중 일부를 모산비행장에서 촬영했다. (사진=BTS 뮤직비디오 캡처) T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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