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이아름, 국제대회 참가 논란에 출전 포기…"자숙하겠다"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태권도 선수 이아름(26·고양시청)이 국제대회에 출전하려다 논란이 일자 출전을 포기했다.
17일 대한민국태권도협회에 따르면 이아름은 오는 19일부터 사흘간 대만 타오위안에서 열리는 2018 세계태권도연맹 월드그랑프리 시리즈 3차 대회에 참가하지 않기로 했다. 당초 그는 이번 대회 여자 57㎏급에 참가 등록을 마친 상태였다.
협회는 “이아름이 대회에 불참하고 자숙하겠다는 뜻을 알려왔다”고 전했다.
세계연맹에 전달된 이씨의 불참 사유는 ‘강직성 척추염’ 치료였다. 협회는 일각에서 이씨의 국제대회 참가가 시기상조라는 지적이 제기되자 진단서 등을 첨부해 불참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지난달 아시안게임 출전을 앞두고 인터뷰를 통해 강직성 척추염을 앓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김종기 태권도 대표팀 총 감독도 지난달 24일 메달리스트 기자회견에서 병명은 알리지 않았지만 “이아름이 두 달 전부터 가진 병이 있다. 평생 고칠 수 없는 병이라고 한다”면서 “이번 대회에서도 계속 주사를 맞으면서 경기를 해 우리 코치들을 눈물 나게 했다”고 말했다.
강직성 척추염은 척추를 비롯한 여러 부위 관절에 염증이 생겨 통증을 유발하고 이후 뻣뻣하게 굳어가는 만성 질환이다. 특별한 발병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고 완치도 쉽지 않지만, 조기 진단과 함께 꾸준한 치료 및 관리를 하면 장기간 정상적인 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씨는 지난달 28일 오전 1시 35분께 경기 수원시청 인근에서 만취 상태로 자신의 벤츠 승용차를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이씨는 면허취소에 해당하는 수치인 혈중알코올농도 0.151%였다.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