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연석♥신현빈, 회수 안 된 떡밥…'슬의생' 시즌 2 어찌되나
수취인불명·전처 윤신혜 정체, 시즌 2에 드러날까
조정석·전미도·김준한 삼각관계 로맨스 결말은?
하와이 비밀·석형 룸메 떡밥 시즌 2에 드러날듯
‘윈터가든’(장겨울+안정원) 커플 빼고는 떡밥에 떡밥을 연속으로 던지며 막을 내린 결말이었다. tvN 인기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이 조정석(이익준 역)의 고백에 대답하지 못한 전미도(채송화 역)와 ‘수취인불명’이 된 비둘기(이익순의 별명)의 반지, 김대명(양석형 역)의 전처 ‘윤신혜’의 정체까지 시즌 2에 대한 궁금증을 한가득 안겨준 채 12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의대생 5인방의 관계 향방이 더욱 궁금해지는 엔딩으로 시청자들의 기대와 갈증이 최고조에 이르면서, 내년에 방송될 시즌 2의 이야기가 어떤 내용을 흘러갈지를 두고 여러 설왕설래가 오간다. 이에 시청자들의 반응과 시즌 1에서 회수되지 못한 떡밥들, 여기에 최종화에 새롭게 던져진 떡밥들을 종합해 시즌2에서 다뤄질 이야기들을 미리 추측해봤다.
(사진=‘슬기로운 의사생활’ 방송화면) |
‘윈터가든’ 빼고 미스터리…수취인불명·윤신혜 정체는?
어제(28일) 밤 방송된 tvN 2020 목요스페셜 ‘슬기로운 의사생활’ 최종회는 진한 키스와 함께 해피엔딩을 맞이한 장겨울(신현빈 분)과 안정원(유연석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장겨울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안정원을 찾아가 “교수님 제가 좋아합니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죄송합니다. 자꾸 눈물이 나지”라며 눈물을 흘렸다.
그러면서 “주제 넘는 말인 줄 아는데, 교수님 신부되지 말고 병원에 계속 있으시면 안돼요? 하느님 말고 제 옆에 있어주세요. 죄송합니다. 교수님”라고 말했다. 자신 역시 오래도록 겨울을 마음에 품어왔던 안정원은 이를 듣고 그에게 다가가 머리를 쓰다듬었다. 이후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두 사람은 키스를 해 설렘을 안겼다.
이를 본 시청자들은 “‘윈터가든’ 덕분에 속이 뻥 뚫렸다”, “안정원 아주 잘했어” 등 열띤 호응과 환호를 보냈다.
그도 그럴 것이 안정원과 장겨울을 제외한 나머지 5인방 중 4명의 러브라인과 인생의 선택들이 최종화에 미처 회수되지 못한 채 열린 결말을 맞이했기 때문이다. 나머지 4인방의 선택과 행보를 내년 시즌 2를 통해 확인해야 하는 아쉬움은 남았지만 최종화에 새롭게 던져진 떡밥들로 복선을 제시함으로써 시즌 2가 그려나갈 이야기에 대한 가닥들이 잡히고 있다.
김준완(정경호 분)과 양석형(김대명 분)이 맞이한 결말이 대표적인 미스테리로 남았다.
(사진=‘슬기로운 의사생활’ 방송화면) |
이날 마지막회는 김준완이 스페인 유학을 떠난 이익순(곽선영 분)에게 보낸 반지가 수취인 불명으로 반송된 이야기와 전처 윤신혜로부터 전화가 걸려온 양석형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마무리됐다.
이날 김준완은 응급 환자 수술로 스페인으로 떠난 익순에게 제대로 된 배웅을 해주지 못해 죄책감에 휩싸였다. 그는 후배 의사 도재학(정문성 분)의 조언으로 끝낸 전하지 못한 커플링을 이익순에게 보내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익순에게 보낸 소포는 이내 ‘수취인불명’ 상태로 반송돼 돌아와 의문을 자아냈다. 앞서 이익순이 준완에게 주소를 제대로 적지 않으면 반송돼 돌아올 수 있다고 신신당부했고 이에 준완이 세 번이나 확인했다고 말한 바 있기 때문이다.
이를 본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익순이 준완을 떠나기 위해 스페인이 아닌 다른 곳으로 떠난 건 아닐까”, “준완이 정확히 알고 있다 생각했던 주소가 사실을 잘못된 주소였던 건 아닐까” 등 다양한 추측들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그 중에서도 “익순이 갈등 끝에 준완과의 사랑을 선택하고 스페인 유학을 포기한 게 아닐까”란 추측에 가장 힘이 쏠리고 있다. 익순이 스페인에 머물지 않기로 결심해 ‘수취인 불명’이 됐고 준완을 놀래키고자 몰래 한국에 귀국해 멋지게 재회하는 모습이 시즌 2에서 그려질 것이란 분석이다. 한 시청자는 “시즌 1에서 특별출연 같은 개념으로 출연했던 이익순 캐릭터가 시즌 2에서 그간 풀지 못한 사랑과 관련한 서사, 오빠 이익준과의 서사들을 더 풀어놓음으로써 더 높은 비중으로 출연하게 되지 않을까”라고 분석했다.
양석형의 전처 ‘윤신혜’의 정체에 대한 궁금증도 높아지고 있다. 최종회에서 양석형은 추민하(안은진 분)에게 데이트 신청을 받았지만 전처와의 힘들었던 사랑을 떠올리며 마음을 거절했다. 그는 추민하에 대해 묻는 이익준(조정석 분)에게 고백을 받은 게 맞다고 털어놓으면서도 “나 때문에 내 주변 상황 때문에 상처 받을까봐, 신혜 힘들어한 것을 본 뒤 두 번 다시 어떤 인연도 안 만들기로 했다”고 단호한 태도를 취했다.
그렇게 데이트 신청을 거절한 뒤 퇴근하려던 양석형에게 전처 ‘윤신혜’의 전화가 걸려왔다. 이를 본 시청자들은 “양석형이 전처에 대해 언급한 적은 있었지만 대놓고 윤신혜란 이름이 클로즈업되며 언급된 건 이번 마지막회가 처음이었다”, “전처의 존재와 그의 조언이 양석형의 닫힌 마음을 풀고 추민하와 이어질 수 있게 하는 중요한 변수가 될 듯” 등 반응을 보였다.
‘윤신혜’란 이름을 두고 전처로 출연할 여배우가 누구일지 추측 역시 제기된다. 일부 시청자들은 방송을 본 뒤 “왜 ‘윤신혜’라고 이름을 지었을까, 혹시 전처 역할로 배우 박신혜가 카메오로 출연하는 것은 아닐까”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사진=‘슬기로운 의사생활’ 방송화면) |
조정석·전미도·김준한 삼각관계의 끝은?
이익준과 채송화, 안치홍(김준한 분)의 삼각관계 로맨스도 결론을 맺지 못한 채 시즌 2의 공으로 넘어가게 됐다.
이날 안치홍은 속초 분원으로 내려가기로 한 채송화를 찾아와 자신도 속초로 따라가겠다고 말했다. 채송화는 “누가 레지던트 4년차에 병원을 옮기냐”며 뜯어 말렸지만 안치홍은 “제 인생은 제가 결정한다”며 아랑곳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익준은 학회를 떠나기 전 채송화의 속초 집을 방문했다. 집을 구경하던 이익준은 후배의 고민에 발벗고 나서는 채송화를 보며 “나 역시 연애 고민 상담할게 있다”고 이야기를 꺼냈다. 이익준은 “오래 본 친구인데 좋아하게 됐어. 고백하면 살짝 어색해질 것 같고 그렇다고 이번에도 고백 안 하면 평생 후회할 것 같고”라며 채송화를 바라봤다. 그 친구가 자신임을 알아차린 채송화는 당황해 아무 말도 내놓지 못했다. 이익준은 이에 채송화의 어깨를 두드리며 “대답은 천천히 해도 돼, 다녀와서 들을게”라고 말했다.
채송화가 치프(4년차 레지던트 대표)가 된 안치홍에게 편지와 함께 슬리퍼를 선물하는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채송화는 ‘치프’라고 적힌 슬리퍼를 선물하며 치프가 된 안치홍에게 새겨들어야 할 주의사항과 당부의 말들을 남긴 편지를 전했고 안치홍은 이를 읽으며 감동했다. 안치홍은 이에 채송화에게 자신이 고백한 순간, 채송화의 자리에 꽃을 놓았던 순간들을 하나하나씩 떠올리며 되짚었다.
앞서 채송화의 곁을 묵묵히 지키며 바라보기만 했던 안치홍은 극 후반부 경쟁자의 존재를 알아차린 뒤로는 직진남 면모를 보이며 이익준을 도발하며 신경전을 일으켰던 바 있다. 그러나 시청자들은 안치홍이 채송화의 선물과 편지를 받은 뒤 마음을 포기한 채 좋은 스승과 제자 사이로 남지 않을까란 추측들을 내놓고 있다.
한 누리꾼은 “채송화는 처음부터 치홍의 마음을 우회적으로 거절했다, 아마 치홍이 편지를 읽은 뒤 스승과 제자로서 선을 그으려는 채송화의 마음을 확실히 깨닫고 그를 위해 포기해주지 않을까 싶다”라며 “시즌 2에서는 치홍이 그런 마음을 포기하고 더 나은 의사가 되고자 다른 곳으로 떠나는 장면이 훈훈히 그려지지 않을까”라고 분석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조정석과 전미도의 러브라인은 아마 가장 마지막에 회수되는 떡밥이 아닐까 싶다”라며 “시즌 2로 끝날지 시즌 3가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기존의 ‘응답하라 시리즈’에서도 여주인공의 남편의 정체와 러브라인의 결말이 가장 마지막에 드러나왔던 만큼 조정석과 전미도의 러브라인도 시즌 2의 말미, 혹은 시즌 3에서나 결말이 풀릴 것이다. 시즌 3가 있다면 시즌 2에서는 안치홍이 채송화와 가깝게 지내다 결국 한계를 알고 마음을 포기하는 과정, 이익준과 채송화가 엇갈리는 과정들을 끊임없이 보여주다가 시즌 3에서나 이루어지게 만들 것”이라고 의견을 내놨다. 이 누리꾼은 “이익준의 전처가 시즌 2나 시즌 3에서 나올 일이 한 번 더 있을 것 같고 그의 등장이 채송화의 마음을 각성시키는 자극제가 될 것 같다”고도 덧붙였다.
(사진=‘슬기로운 의사생활’ 방송화면) |
‘하와이 비밀’, 석형 룸메…회수되지 못한 떡밥
시즌 1에 여러번 언급됐지만 끝끝내 회수되지 못한 채 넘어간 떡밥들도 있다.
극 초반부터 안정원이 언급한 김준완의 ‘하와이 비밀’이 대표적이다. ‘하와이 비밀’은 앞서 극 초반 5인방을 율제병원으로 불러들이려 안정원이 설득을 거치는 과정에서 처음 등장했다. 안정원은 ‘밴드를 하지 않으면 병원에 들어가지 않겠다’는 양석형의 말을 들어주기 위해 김준완과 채송화를 설득해야 했다. 안정원은 ‘밴드는 하지 않겠다’며 단호히 돌아선 김준완의 마음을 ‘너 하와이에서~’란 전화 한 통 한마디로 돌려놓는데 성공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어 지난 3회에서도 노래방에서 ‘아로하’ 노래를 듣던 준완이 “나 이 노래 잘 불러, 내가 이 노래로 여럿 울렸지‘라고 한 마디 던지자 ”그치 하와이에서“, ”하와이?“, ”뭐?“, ”왜 뭐“, ”하와이에서 뭐 있었지?“, ”무조건이지“ 등 쉴새없이 밀려오는 5인방의 응수에 꿀먹은 벙어리가 될 뻔한 대목도 있었다.
결국 시즌 1이 끝날 때까지 김준완이 하와이에서 어떤 일을 겪었는지 드러나지 않았다. 채송화를 연기한 배우 전미도는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하와이 비밀‘에 대한 궁금증을 털어놓기도 했다. 전미도는 ”개인적으로는 도대체 하와이에서 준완이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정말 궁금하다, 주인공들이 친구가 되어가는 과정도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전한 바 있다.
시즌 2에서는 준완의 ’하와이 비밀‘이 드러날 수 있을지, ’하와이 비밀‘이 준완이 사랑하는 익순과의 관계와 연관이 있는 일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양석형과 같은 연구실을 쓰는 룸메이트 의사의 정체도 끝내 밝혀지지 않았다.
극 중 양석형은 율제병원에 처음 들어온 뒤 같은 사무실을 쓰는 의사의 책상이 어지럽게 널브러져 있는 모습을 보고 당황한다. 특히 제작진이 극 중 양석형이 사무실에 들어올 때마다 비어있는 룸메이트 의사의 책상을 한 번 씩 비춰줌으로써 룸메이트 의사의 정체가 누굴지 호기심을 자극하기도 했다. 석형의 모친(문희경 분)이 어지럽힌 석형의 사무실을 보며 입을 다물지 못하자 대수롭지 않다는 듯 ”내 책상이 아닌 같은 방을 쓰는 의사의 책상“이라고 말하는 석형의 대목에서도 이 의사의 정체가 누구일지 관심이 쏠린다.
극 중반에는 룸메이트 의사의 이름이 공개되기도 했다. 룸메이트 의사의 이름은 ’전준우‘. 이름만 봐서는 정체를 가늠하기 어렵지만 ’응답하라‘ 시리즈에서 유독 의사로 성장했던 캐릭터들이 많았던 만큼 이들 중 한 명이 카메오로 출연하는게 아닐까에 무게가 쏠린다.
’응답하라‘ 시리즈에서 의사가 된 캐릭터로는 ’응답하라 1994‘에서 쓰레기로 출연한 배우 정우와 ’응답하라 1988‘ 시리즈의 선우 역으로 출연한 배우 고경표, ’응답하라 1994‘ 빙그레로 출연한 B1A4 바로, ’응답하라 1997‘ 시리즈에 출연한 배우 이호원 등이 있다.
시청자들은 어지럽혀지고 지저분한 책상을 봤을 때 의사의 정체가 쓰레기 정우일 가능성이 높다고 점치고 있다.
시즌 2에서는 석형의 룸메이트 의사가 공개될 수 있을지 역시 다음 시즌을 놓칠 수 없는 이유다.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