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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지금 거론되는 분들 가운데 대통령 나왔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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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노무현대통령 서거 10주기 시민문화제’에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과 함께 토크콘서트 출연자로 무대에 올라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금 거론되는 모든 분들이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분들 중에 대통령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25일 광주MBC ‘김낙곤의 시사본색’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년 특집방송에 출연해 이 같이 밝혔다. 유 이사장은 이날 방송에서 “문재인 대통령 이후 국가 운영을 맡아 나갈 분들이 많이 있다”며 “어떤 철학과 정치목표·문화를 가진 세력이 집권하느냐가 1차적으로 중요하다”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최근 “자리 머리는 못 깎는다”는 발언으로 인해 여권을 중심으로 정치 복귀설이 돌고 있다. 이에 유 이사장은 지난 21일 KBS ‘오늘 감 김제동’에 출연한 자리에서 “단 한 순간도 공직 선거 출마를 생각하지 않았다”고 일축했다. 하지만 유 이사장의 정계 복귀설은 꾸준히 정계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그의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유 이사장은 “집권은 (리더가 아닌) 세력이 하는 것”이라며 “광주, 전남·북의 경우에도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의 세력이 집권하면 유능한 사람이 일할 수 있는 자리에 가고, 지역사회 사업도 중앙 정부와 원만하게 협의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추진했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등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은 검찰 스스로의 자정을 요구하는 동시에 공수처법을 추진했는데, 내가 국회에서 본 바로는 검찰이 와서 의원들에게 로비하니 진도가 나가지 않더라”며 “(공수처법에) 반대해온 정치 세력이 9년 집권하고 다수 의석을 가진 상태에서는 불가능했다. 지금 자유한국당이 하는 일은 보수정당 집권 기간 논의조차 되지 않고 지나간 사실을 잘 설명한다”고 지적했다.


패스트트랙과 관련해서도 “중간에 협의만 잘 되면 더 빨리 처리할 수도 있다”며 “국민 80% 이상이 찬성한 법률을 못하게 끌어서 한국당도 좋을 게 없으니, 총선이 임박해 입법내용에 물을 좀 더 타서라도 통과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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