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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척해진 정준영, 승리 재판에 증인 출석…"성매매 인정"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가수 정준영이 그룹 빅뱅 전 멤버 승리의 버닝썬 군사재판에 모습을 드러냈다.


정준영은 지난 26일 경기 용인시 지상작전사령부 보통군사법원에서 진행된 11번째 공판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앞서 재판부는 지난 19일 정준영의 증인 출석을 채택했다.


정준영은 현재 집단 성폭행 혐의 등으로 대법원에서 징역 5년 최종 실형 선고 판결을 받고 복역 중이다.


정준영은 이번 승리 재판과 관련, 성매매 알선 혐의에 연루된 것으로 검찰이 파악하고 있다.


이날 정준영은 파란 수의를 입고 짧게 머리를 자른 상태로 수사관들의 안내를 받고 증인석에 섰다.


먼저 정준영은 승리와 홍콩 모 시상식에서 처음 만나 알게 됐으며, 유인석은 승리를 통해 알게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까지는 승리와 연락을 한 적이 없다고 했다. 또 전 아레나 클럽 MD이자 버닝썬 사태 핵심 인물 중 한 명으로 자주 등장했던 김 모 씨와는 한때 룸메이트로 같이 생활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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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데일리 DB)

이후 정준영은 2015년 12월 크리스마스 시즌에 승리, 유인석 등 지인들과 승리의 지인으로 알려졌던 일본 모 부호와 함께 술자리 및 파티에 참석했을 당시 성매매 및 성매매 알선 정황 등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이에 정준영은 자신의 성매매 사실에 대해 인정하면서 “승리가 알고 있는 유흥주점 모 마담을 통해 성매매 여성이 보내지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이 마담을 통해 100만 원 상당의 성매매 여성이 보내지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냐”는 검찰 측의 재차 질문에도 동의하는 취지를 보였다.


정준영은 승리 측 변호인으로부터 이와 관련한 다른 질문을 받기도 했다.


승리 측 변호인은 정준영에게 “수사기관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당시 술자리를 갖고 파티를 마친 이후 집으로 돌아온 상태에서 유인석으로부터 ‘선물을 보내겠다’라는 답변을 받았는데 이 선물이 (성매매) 여성이었다고 알고 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인지하고 있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정준영은 다소 고개를 갸웃거리다 “전 클럽 아레나 MD이자 절친한 사이였던 김모씨와 당시 카톡 대화를 통해 이 내용을 알았을 것 같은데 지금 시점에서 기억은 불분명한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답했다.


검찰은 승리의 단톡방 불법 사진 유출과 관련해 “2016년 6월께 승리가 정준영 등이 포함된 단톡방에 여성의 나체 뒷모습이 담긴 3장의 사진을 올린 것을 본 적이 있다고 한다”라며 “직접 찍은 것 같다고 말했다. ‘남이 보낸 사진을 올리는 스타일이 아니다’라는 언급까지 했다고 하는데 기억이 나는가”라고 묻자 정준영은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정준영은 승리의 특수폭행교사 혐의와 관련한 질문도 받았다. 그는 “연말 술자리로 기억을 하고 그곳으로 향했으며 정확히 기억이 나진 않지만 계획을 하고 갔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정준영은 피해자와 시비가 붙었던 상황에 대해서는 “그 피해자가 (승리의) 학교 선배다. ‘우리는 룸이 아닌 곳에 자리를 잡았는데 후배인 승리는 왜 룸을 잡았냐’며 비아냥거렸던 기억이 난다”라며 “승리는 당시 기분이 좋지 않은 상태였고 화도 났을 것이라 생각한다. 피해자가 승리의 멱살을 잡으려 했으니 그랬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준영은 “주차장에서 욕설 소리가 났던 것은 기억이 난다. 고함도 났었다”라고 하면서도 여러 질문에는 “잘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승리는 자신의 특수폭행교사 혐의와 관련한 CCTV가 공개됐음에도 혐의를 재차 부인하는 모습을 보였다.


군 검찰에 따르면 승리는 2015년 12월 한 술집에서 지인과 술을 마시던 중 자신이 있던 방을 열어본 피해자 A씨와 시비가 붙었고, 이를 유리홀딩스 전 대표 유인석 씨 등이 있던 단체 채팅방에 알렸다.


이후 유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모 폭력 단체 조직원을 불렀고 해당 조직원은 A씨를 골목으로 끌고 가 위협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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