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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 "이춘재 얼굴 접했을 때.. 너무 이상했다"

봉준호 감독이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진범 이춘재를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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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 사진=이데일리DB

27일(현지시간) 봉준호 감독은 스페인 현지 언론 엘문도와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봉준호 감독은 영화 ‘살인의 추억’ 10주년을 맞은 2013년 관객과 대화에서 “범인은 1971년 이전 출생일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살인의 추억’의 소재가 된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진범이 33년 만에 특정된 후 어떤 생각이 들었냐는 질문에 봉준호 감독은 “신문에서 그의 얼굴을 접했을 때 너무 이상했다”고 말했다.


이어 “1986부터 1991년까지 경기 화성 일대에서 잇달아 발생한 살인사건을 영화로 만들면서 형사, 기자, 피해자 가족들 사건과 관련된 여러 사람을 만났지만, 정작 가장 묻고 싶은 게 많았던 범인을 인터뷰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런 생각을 한 것 같다”고 전했다.


앞서 봉 감독은 외신을 통해서 “남다른 감정을 느꼈고 그 감정을 정리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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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연쇄살인사건 범인 이춘재. 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

이어 봉준호 감독은 성격을 묻는 질문에 “수줍음이 많고 우유부단하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선택하기 쉽지 않은데 내가 가진 영구적 난제가 내 영화 속에 투영되는 것이 아닌지 생각해 본다”고 했다.


또 “밤늦은 시간까지 글을 쓰다 보면 등이 아파지는데 그 고통이 사라지지 않을 때 두려움을 느끼지만, 집에서 영화를 보면 특히 같이 작업한 모든 사람의 이름이 나오는 엔딩크레딧을 볼 때 편안해진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봉준호 감독은 올해 초 개최된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기생충’으로 주요부문 상인 각본상, 감독상 외에 국제영화상까지 4개 부문을 수상하며 한국 영화사를 다시 썼다.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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