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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코로나19 전쟁서 '승리' 선언..봉쇄·이동금지 완화

신규확진자 '1명'.. 경계조치 단계적 완화 선언

아던 총리 "우리는 승리했다"..재유행 우려도

이데일리

△ 27일(현지시간)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가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승리했다고 선언했다. 이로써 뉴질랜드의 각종 봉쇄 조치가 단계적으로 완화된다. [사진제공=AFP]

뉴질랜드 정부가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승리’를 선언했다. 광범위한 지역사회 감염이 없다는 이유다. 뉴질랜드는 고강도 봉쇄조치 및 이동금지령을 완화하기로 했다.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뉴질랜드에서 보고되지 않은 광범위한 지역사회 감염이 없다”며 “우리는 전쟁에서 승리했다”고 선언했다.


뉴질랜드는 지난달 23일 이후 시행해왔던 강력한 봉쇄조치 및 이동금지령을 단계적으로 완화하기로 했다. 우선 경보체제가 4단계에서 1단계 아래인 3단계로 전환됐다. 학교와 아이 돌봄시설이 다시 문을 연다. 가능하면 학생들은 재택으로 교육을 받는다. 고객들과의 대인 접촉이 없는 사업체들은 영업을 재개한다.


이미 패스트푸드 체인점들이 문을 열기 시작했으며 약 40여만 명의 근로자가 직장으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서양국가들과는 달리 뉴질랜드는 지난 한 달동안 이례적으로 고강도의 봉쇄 조치 및 이동금지령을 실시했다. 482만명에 달하는 시민들은 한달간 사회적 교류를 하지 못했으며, 불필요한 외출은 사실상 금지됐다. 식료품점에 갈 때도 다른 사람과 ‘6피트’(약 183cm)이상 거리를 두고 눈을 마주치는 것도 자제해야 했다.


뉴질랜드의 이같은 조치들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었다. 강력한 조치 덕분에 전체 확진자 수가 1122명, 사망자 수가 19명으로 억제될 수 있었다는 의견이 있었던 반면 경제활동이 크게 위축돼 향후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이 심각하다는 반론도 나왔다. 뉴질랜드 실업률이 4%(지난해 12월 기준)에서 약 3배 이상 증가해 30년래 최악의 실업률을 기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일부 시민들은 고강도 거리두기 조치에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향후 물리적 거리두기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는 가운데 아던 총리 또한 “뉴질랜드 시민들은 방심하지 않아야 한다”며 감염 사례가 증가할 경우 억제 조치들을 강화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 아울러 아던 총리는 “향후 2주간 상황을 지켜볼 것이며, 각종 억제 조치들이 이후에 더 완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김나경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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