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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BTS 멤버는 외계인이다? 36년 째 UFO ‘덕질’하는 천재 공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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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물리학과 3학년 시절 대학 수업을 듣고 우연히 UFO에 관심을 갖게 된 뒤 36년간 UFO 실체를 파헤치고 있는 맹성열 우석대 전기전자공학과 교수. 동아일보 유튜브 〈복수자들〉 캡처

윤석열 대통령과 BTS가 외계인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황당무계해 보이는 주장을 한 이는 가설과 검증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과학자입니다. 그는 서울대 물리학과 학사, 카이스트 신소재공학과 석사, 영국 케임브리지대 공학박사 과정을 밟은 맹성렬 우석대 전기전자공학과 교수(59)입니다. 세계 인명사전 ‘마르퀴스 후스 후’에 2년 연속 등재된 공학자, 2006년 특허청이 수여하는 특허 부문 최고상 ‘세종대왕상’ 수상자, ‘나노물질 합성과 실리콘계 및 비실리콘계 나노 트랜지스터’ 등에 대한 연구로 38편의 SCI(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급 논문을 발표한 연구자이기도 합니다.


그의 입에서 ‘대통령과 BTS는 외계인일 것’이라는 말은 왜 나왔을까요? 맹 교수는 천재 공학자임과 동시에 36년간 UFO를 연구해온 국내 최고 권위의 UFO 연구자이기 때문입니다. 맹 교수는 세계 최대 UFO 단체 뮤폰의 한국 대표이자, 한국UFO연구협회 회장입니다. 세계적인 팝 가수 브리트니 스피어스, 미국 전 대통령 조지 부시도 외계인이라는 소문이 무성했었죠. UFO 연구자들 사이에서 비범한 사람들은 외계인일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심심찮게 나왔던 것과 같은 맥락에서 맹 교수도 윤석열 대통령과 BTS 멤버들이 외계인일 수 있다고 주장한 겁니다.


UFO는 실재한다는 증거들은 하나둘씩 드러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미국 정부가 100년 간 UFO에 대한 정황을 숨겼고, 외계인의 유해를 보유하고 있다는 주장이 의회 청문회에서 제기됐습니다. “UFO의 존재는 안보 위협 요인이기 때문에 미국이 모든 증거들을 은폐해왔다”는 맹 교수의 주장과 일맥상통합니다. 낮에는 전기전자공학을, 밤에는 UFO를 파헤치는 맹 교수를 지난달 13일 서울 종로구 동아일보사옥에서 ‘복수자들’이 만났습니다. BTS와 윤석열 대통령이 외계인인 이유를 동아일보 유튜브 <복수자들>( https://www.youtube.com/watch?v=5l07JW_bXrQ)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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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유튜브 〈복수자들〉 캡처

―최근 미국 의회 청문회에서 미국 정부가 미확인비행현상(UAP)의 연구 결과에 대해 은폐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어떻게 보셨나요?


미국은 1940년대 말부터 1960년대 말까지 적극적으로 UFO를 연구하다가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는지 연구를 중단시켜버렸어요. 최근 들어 다시 연구를 하고 있지만 그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외계인이 미국과 중국, 러시아보다 뛰어난 군사력을 갖추고 지구를 기웃거리고 있다는 게 밝혀지면 이는 세계 안보에 엄청난 위협이기 때문이겠죠. 우리나라 역시 UFO 연구에 소극적인 편인데 최근 들어 조금씩 희망이 보이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자 시절 공약 중 하나로 항공우주청 신설을 내세웠고, 당선 후에도 2023년 말 항공우주청이 출범한다고 못 박았습니다. 최근 몇 년 사이 UAP에 대한 증거들이 밝혀지고 있는 만큼, 항공우주청 안에 UFO 관련 연구 팀을 만들어야 합니다.


―UFO의 실재와 함께 많이 대두되는 주장은 유명인들의 ‘외계인설’입니다. 브리트니 스피어스, 조지 부시, 루퍼트 머독 등 수많은 유명인사들이 ‘렙틸리언’(인간형 파충류 괴물)설에 휩싸였었는데요. 교수님도 이를 믿으시나요?


‘주변에 외계인이 있다면 누가 외계인인 것 같으냐’는 질문을 많이 받아요. 유명인들은 외계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외계인의 관점에서 생각해 보세요. 지구를 점령하고 싶다면 외계인을 어느 자리에 둘까요? 유명하고 영향력 있는 사람으로 심어 놓겠죠. 그래서 한 나라를 통치하는 대통령이 가장 외계인일 가능성이 높은 겁니다. 세계적으로 영향력이 큰 BTS도 마찬가지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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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유튜브 <복수자들> 캡처

―유명인의 렙틸리언 설을 두고 ‘음모론’이라고 보는 시각도 많은데요, 외계인이 존재한다는 증거가 있나요?


외계인에게 납치된 경험이 있는 ‘피랍자’들의 진술이 꾸준히 나오고 있는데요, 진술 증거는 힘이 약합니다. 보통 역행 최면 기술을 써서 피랍자들의 납치 경험을 듣는데, 최면 상태의 진술이 얼마나 신빙성이 있는가에 대해서는 학자들 사이에서 논쟁이 있어요. 그 내용이 얼마든 왜곡될 수 있다는 거죠.


진술보다 더 신빙성이 있는 증거는 북미에서 발생해 온 가축 도살 사례입니다. 1960~1970년대 미국 뉴멕시코주를 중심으로 남미, 캐나다 등지에서 소들이 예리한 칼에 사지, 귀, 생식기 등이 잘린 채 발견됐고, 더 놀라운 건 사체에 피가 한 방울도 없이 다 빠져나간 상태였다는 겁니다. 2009년에도 미국 콜로라도주 한 목장에서도 4마리의 소가 이 같은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눈, 귀, 혀, 생식기 등이 사라졌고, 피와 상처도 전혀 없는 상태였습니다. 야생동물에 물린 흔적도 없었고, 절단 도구도 밝혀내지 못했어요. 이런 정황들 때문에 가축 도살의 범인이 외계인일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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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타주에서 발생한 소들의 대량 학살 사건을 중심으로 UFO와 외계인의 실재 여부를 파헤친 책 ‘Hunt For The Skinwalker’를 소개하고 있는 맹성렬 교수. 동아일보 유튜브 〈복수자들〉 캡쳐

―외계인에게 납치되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외계인 피랍 경험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처음 납치된 순간엔 공포스러웠다가 어느 시점부터는 즐거워진다고 합니다. 심리학적으로 공포를 잠재우기 위한 방어기재가 작동해 즐거움을 가짜로 느낀다는 주장도 있고, 외계인이 텔레파시를 통해 인간의 정신을 조종하는 것이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사실 뚜렷한 방법은 없습니다. 그냥 즐겨야죠. 별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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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O가 실재한다는 증거를 설명하고 있는 맹성렬 교수. 동아일보 유튜브 〈복수자들〉 캡처

UFO와 외계인 이야기를 할 때 맹 교수의 눈은 그 어느 때보다 빛납니다. UFO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건 서울대 물리학과 3학년 재학 시절 ‘과학과 종교’라는 수업을 들은 후부터였습니다. 이후 UFO를 주제로 레포트를 썼고, 서울대 최초로 UFO 탐구 동아리를 만들었지만 가입자가 없어서 외부 인원을 영입해 한국UFO연구협회를 열었습니다. 28살이었던 1995년에는 UFO에 대해 탐구한 자료를 모아 600쪽에 달하는 책 ‘UFO 신드롬’을 발간해 과학 부문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유사 과학 아니냐”는 동료 학자들의 무시도 받았지만, 그는 주변에서 뭐라 하던 자신이 진심으로 하고 싶은 걸 좇아야만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었습니다. 그 고집으로 36년을 공학자이자 외계인 연구자로 살았습니다.


―외계인 연구는 언제부터 하시게 된 건가요?


대학 시절 수업을 들었다가 UFO 존재에 관심을 갖게 됐어요. 그 후 제 전공과는 별개로 UFO를 탐구하기 시작했습니다. 하고 싶은 걸 해야 하는 성격이에요. 원래 의대도 갈 수 있는 성적이었지만 부모님 반대를 무릅쓰고 물리학과에 진학했어요. 돈 벌기 힘들 때 ‘의대에 가고 물리학, UFO 연구는 취미로 할 걸’이라 후회가 찾아오기도 하는데, 잠깐 그러고 말아요. 의대를 갔다면 제 젊은 시절이 굉장히 힘들었을 것 같거든요. 내가 하고 싶은 공부를 자유롭게 할 수 있는 대신 물질적인 부분에서의 손해는 감내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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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유튜브 〈복수자들〉 캡처

―‘검증되지 않았다고 해서 무조건 과학이 아니라고 단정지어서는 안 된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검증돼야 과학 아닌가요? UFO를 ‘유사과학’(주창자와 연구자가 과학이라 주장하지만, 과학의 요건으로서 갖추어야 할 조건과 맞지 않는 것)으로 바라보는 시선도 많습니다.


입증 방법론이 비과학적이라면 과학이 아닙니다. 하지만 과학적인 방법론으로 검증해낸다면 그건 과학이죠. UFO 목격담이나 외계인 피랍에 대한 주장을 과학적 방법으로 입증하고 규명해낸다면 UFO와 외계인의 실재도 과학적인 것이 되는 거예요. 일반인들이 올리는 UFO 사진을 갖고 ‘UFO는 있다!’고 주장한다면 그건 비과학적인 것이죠.


UFO가 존재한다는 과학적인 증거는 무엇이 있나요?


가장 결정적인 UFO 증거로 언급되는 건 항공모함 니미츠호 조종사들이 UFO를 목격했고, 그 물체가 실제 레이더에도 감지됐던 사례입니다. 2004년 니미츠호 항공모함 훈련 도중 2대의 조종기에 탑승해있던 4명의 조종사들이 일제히 UFO를 목격했다고 증언했고, 그 모습이 조종기의 레이더와 잠수함의 소나(음파에 의해 수중목표의 방위 및 거리를 알아내는 장비)에도 잡혔습니다. UFO 추정 물체가 우주에서 대기로 진입하는 모습, 대기를 비정상적으로 빠른 속도로 진입하는 모습, 진입 후 해수면 위에서 머물러 있는 모습이 레이더에 잡혔죠. 당시 레이더로 이 물체를 감지한 조종사들이 해당 위치로 가서 이 물체와 추격전을 벌였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추격전을 벌이던 물체가 바다 밑으로 사라졌는데, 바닷속에서의 움직임은 소나로도 감지됐습니다. 구체적인 증거들을 미국 정부가 갖고 있지만 민간에 공개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해당 자료가 민간 과학자들에게 넘어가서 모든 퍼즐이 맞춰지면 지구상의 기술이 아니라는 명백한 증거가 되기 때문에 쉬쉬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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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유튜브 〈복수자들〉 캡처

―UFO와 외계인이 있다고 주장했던 존 맥 하버드대 의대 교수는 미국 주류학계에서 외면받기도 했는데, 교수님도 비슷한 경험이 있으신가요?


학자들 앞에서 UFO 얘기를 하면 저를 이상하게 보곤 했어요. “먹고 살기 힘들구나”라며 혀를 차는 사람도 있었죠. 저를 공학자이기 전에 UFO를 파헤치는 사람으로만 바라보고, 속된 말로 ‘또라이’로 치부하는 시선도 있었습니다. 10년 전만 해도 그런 시선이 불편했지만 요즘엔 UFO 이야기를 방송에 나와 사람들에게 공유할 수 있어서 즐거워요. 이제는 자신 있게 ‘UFO는 과학이다’라고 말하고 다닙니다. 미국 주류 과학자들 중 UFO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고 진지하게 접근하려는 이들이 많아졌어요. 전문 잡지에 UFO와 외계인을 다루는 추세도 이어지고 있고요. UFO가 비주류에서 주류로 편입되는 것 같아 행복합니다.


김재희기자 jetti@donga.com

이지훈기자 easyh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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