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손혜원 투기성 의심 안 해…외려 해외투자 받은 기분”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사진=동아일보DB |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남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내 건물들을 부동산 투기 목적으로 사들였다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목포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투기성을 의심하지 않는다. 오히려 목포 시민들은 해외 투자를 받은 기분으로 손 의원에게 고맙게 생각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16일 오후 tbs 라디오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와 인터뷰에서 손 의원의 목포 건물 투기 의혹과 관련해 “문화재 거리를 지정한 건 바로 나”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해당 지역을 근대역사문화공간으로 지정하게 된 것은 목포가 근대문화역사의 보고이기 때문이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출신인 나는 목포를 재개발하는 것보다 보전하는 게 좋다고 판단했다”면서 “이 같은 내용을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께 피력해 문화재청에서 역사문화지구로 목포를 지정했다”고 설명했다.
문화재청은 지난해 8월 이 일대 11만4038m²를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이라는 이름을 붙여 등록문화재로 지정했다.
박 의원은 “문화재생사업 과정에서 손 의원 역할이 있었단 얘기는 들은 적이 없다”면서 “손 의원의 순수성을 믿는다. 문화재청에서 역사문화공간, 재생활성화 사업으로 지정하기 전에 손 의원이 매입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해당 지역은 빈집들이 많았다. 완전히 폐허가 된 상태였다. 그래서 일부 그 동네 또 목포시민들은 손 의원이 그런 집들을 샀다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고맙게 생각했다. 마치 해외투자를 받은 기분으로 참 잘했다고 얘기했다”라며 “손 의원이 테이프를 끊고 또 자주 내려와서 목포 근대문화역사에 대해 이야기 하니까 그 지역의 목조 건물들이 잘 팔렸다. 목포 시민들은 손 의원이 와서 활성화시킨 것을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해당 지역의 건물을 9채 구입한 것에 대해선 의구심을 갖는다면서도 “투기성 매입 의혹에 대해서는 지금도 의심하지 않는다. 손 의원이 목포 발전 계기를 만들어줬단 데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