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평생의 여행 동반자, 리모와 [Brand history]

한 세기 넘는 시간을 여행자들과 함께해온 리모와. 알루미늄 케이스에 새겨진 흠집과 스티커엔 각자의 여정이 담깁니다. 리모와가 걸어온 품격 있는 여정을 따라가봅니다.

한 세기가 넘는 시간 동안 수많은 여행자와 함께한 리모와의 슈트케이스에는 무수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시간의 흐름 속에서도 품질과 혁신이라는 가치를 변함없이 지켜온 리모와의 유구한 여정을 돌아본다.

나무와 가죽으로 시작한 트렁크 사업


리모와 창립자 파울 모르스첵. ⓒ리모와 코리아

리모와 작업장(1912). ⓒ리모와 코리아

리모와의 역사는 127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898년 파울 모르스첵이 독일 쾰른 대성당 근처 베허가쎄 16번지에 공방을 설립하며 시작됐다. 그는 ‘가장 현대적인 여행 가방을 만들겠다’ 는 신념으로 최대한 편리한 여행 가방을 개발하는 데 주력했다. 


창립 초기 리모와의 여행 가방은 소나무와 쇠가죽으로 만들었다. 당시 배와 마차를 타고 긴 여행을 다니던 상류층을 겨냥한 것으로, 최고급 재질의 나무와 가죽으로 만든 커다란 트렁크였다. 다른 여행 가방 브랜드와 유사한 소재를 사용했지만, 가벼운 무게와 실용성에 초점을 두고 제작하면서 이름이 널리 알려졌다.

위기를 기회로, 알루미늄 슈트케이스의 등장

리모와 미드센추리 그루브 알루미늄 케이스가 쌓여 있는 모습. ⓒ리모와 코리아

Tip!

이 쯤에서, 여행지가 더 궁금해졌다면?!

호텔 예약은 호텔스컴바인에서! 

그러나 1930년대 비행기의 등장으로 여행이 잦아지면서 사람들은 더 가벼운 여행 가방을 원하기 시작했다. 휴대성이 여행 가방을 선택하는 중요한 기준으로 부상한 것이다. 파울 모르스 첵은 이런 변화의 흐름을 기민하게 포착했고, 더욱 가벼운 트렁크를 만드는 데 전념한다.


그러던 어느 날, 리모와의 브랜드 정체성을 확립하는 계기가 된 사건이 일어난다. 가방을 제조하던 공장에 큰불이 난 것. 화재로 공장에 쌓아둔 나무와 가죽이 모두 불타 버렸는데, 그 와중 에 가방 부속품 재료인 알루미늄만은 멀쩡했다.


이를 본 파울 모르스첵은 불에 견디는 경금속을 이용해 여행 가방을 만들기로 결심한다. 이즈음 파울 모르스첵의 아들 리하르트 모르스첵 이 가업을 이어받아 개발에 착수했고, 1937년 드디어 세계 최초의 경량 알루미늄 슈트케이스가 탄생한다.

Info. 여행의 시간을 입은 슈트케이스

ⓒ리모와 코리아

알루미늄은 소재 특성상 스크래치가 눈에 띄기 쉽다. 그러나 리모와 유저에게 이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트렁크에 난 흠집을 가리기 위해 붙이기 시작한 스티커가 자신을 표현하는 하나의 수단이 된 것. 트렁크 표면의 흠집은 세계 곳곳을 누비며 얻은 영광의 상처이자 여행의 추억이며, 그 위로 자유롭게 덧붙여진 스티커는 여행자의 고유한 이야기를 완성한다.

시그너처 디자인의 탄생


그루브 패턴이 가미된 리모와 아카이브 피스. ⓒ리모와 코리아

리모와의 제2대 회장 리하르트 모르스첵은 소재뿐 아 니라 디자인 영역에서도 혁신을 이끌었다. 1950년대 그는 독일의 항공기 융커스 F13 기체 외관에서 영감을 받아 ‘그루브(Groove)’ 패턴을 창안했다. 홈들이 평행하게 이어지는 그루브 패턴은 현재까지도 리모와만의 독보적인 시그너처 스타일로 평가받는다.


그루브 패턴은 미적 요소를 넘어 실용적 가치를 지닌다. 표면의 굴곡이 마찰력을 높여 슈트케이스가 미끄러지는 것을 방지함으로써 항공 운송과 이동 과정에서의 편의성을 대폭 향상시켰기 때문이다.

리모와의 디자인은 포르쉐 911처럼

아무리 멀리서 봐도 단번에 알아볼 수 있죠.

- 디터 모르스첵(리모와 제3대 회장)

폴리카보네이트로 이뤄낸 두 번째 소재 혁신


폴리카보네이트 소재를 활용한 에센셜 슈트케이스. ⓒ리모와 코리아

끊임없이 혁신을 거듭해 온 리모와는 또 한 번의 소재 혁신으로 브랜드의 위상을 높인다. 2000년, 리하르트 모르스첵의 아들이자 리모와의 제3대 회장 디터 모르스첵이 업계 최초로 폴리카보네이트 소재의 하드 캐리어 ‘살사(Salsa)’를 선보인 것.


폴리카보네이트는 항공기 패널과 보호막은 물론 방탄유리에도 사용될 정도로 매우 견고하며, 무게가 가벼운 것이 특징이다. 영하 40℃에서 영상 125℃ 사이 극한의 온도에도 견디며, 탄성이 뛰어나 무거운 물체에 눌리거나 찌그러져도 압력이 사라지면 곧바로 원래 형태로 돌아온다. 이처럼 폴리카보네이트는 무게는 줄이고 강도와 복원력은 극대화한 소재로, 투명도가 높아 다양한 색상을 구현하는 것 또한 가능하다.

루이 비통과 함께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다 


네버 스틸 플랩 백팩 라지 네이비. ⓒ리모와 코리아

2017년, 리모와는 세계적인 명품 그룹 루이 비통 모엣헤네시(LVMH)에 인수되며 새로운 전환기를 맞는다. 루이 비통 역시 여행 트렁크 사업으로 시작한 브랜드라는 점에서 리모와와 닮았다. 


인수 이후 LVMH 회장 베르나르 아르노의 아들 알렉상드르 아르노가 디터 모르스첵과 함께 공동 CEO를 맡아 리모와에 트렌디한 패션 감각을 입히기 시작했다. 몽클레르, 슈프림, 오프화이트 등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을 진행하고, 슈트케이스 외에 백팩과 토트백 등 여러 종류의 가방을 선보였다.

지속 가능한 평생의 여행 메이트

기존 여행의 흔적이 가득한 리모와 아카이브 피스. ⓒ리모와 코리아

리모와에 슈트케이스란 단순히 짐을 넣는 도구를 넘어, 여행자의 모험을 함께 추억하고 그 모든 순간을 담아내는 동반자다. 이러한 브랜드 철학은 리모와의 ‘리크래프티드(Re Crafted)’ 프로그램을 통해 잘 드러난다. 


이는 사용하던 알루미늄 슈트케이스를 반납하면 품질 심사를 거쳐 새로운 주인에게 재판매하는 시스템으로, 이전 주인과 함께했던 흔적은 보존하면서 새 제품처럼 기능적으로 문제가 없는 상태로 되돌리는 것이 특징이다.


2025년 5월에는 리크래프 티드 프로그램을 통해 재탄생한 두 번째 빈티지 슈트케이스 컬렉션을 선보이며 브랜드 철학을 이어간다. 여행을 준비하는 순간부터 짐을 푸는 마지막 순간까지, 여행의 모든 과정을 특별하게 만드는 브랜드 리모와. 세기를 넘어 이어온 리모와의 여정은 앞으로도 계속될 예정이다.

Info. 수작업과 하이테크의 만남

ⓒ리모와 코리아

리모와는 소재와 디자인뿐 아니라 세부 부품을 개선하는 데도 힘쓰며 제품의 완성도를 높여왔다. 리모와 트렁크 하나를 완성하려면 200여 개의 부품이 필요하며, 90단계 이상의 공정을 수작업으로 거친다.


그중에서도 멀티휠과 TSA 자물쇠는 리모와의 기술력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다. 360도 회전하는 멀티휠은 완충장치가 달린 축과 볼 베어링을 장착해 부드럽고 안정적인 움직임을 선사하며, TSA 자물쇠 시스템은 마스터키 하나로 모든 트렁크를 열 수 있어 공항 보안 검색대에서 가방이 손상될 우려를 차단한다.

조윤주 에디터 yunjj@mcircle.biz

추천기사

Tip!

여행 계획의 시작! 호텔스컴바인에서

전 세계 최저가 숙소를 비교해보세요. 

  1. 꽃 피는 봄날을 위해, 전국 섬 여행 명소
  2. 벚꽃구경부터 다이닝까지, 호텔에서 즐기는 ‘봄캉스’
  3. 낭만 가득 제주 러닝 코스 3
오늘의 실시간
BEST
denmagazine
채널명
덴 매거진
소개글
멋진 남성을 위한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Find Joy in Your Life"
    ESTaid footer image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제공처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고객센터

    © ESTaid Co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