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캠핑, 여긴 꼭 들르자!

유럽 캠핑 고수 전병준 디자이너가 알려주는 유럽 캠핑장을 소개한다. 직접 다녀온 캠퍼가 추천하는 매력적인 캠핑장 세 곳.

참고 도서 <유럽 여행 30일>(M31)

시간별로 달라지는 대자연의 풍광

스위스 그린델발트 ‘캠핑 홀드리오(Camping Holdrio)’

ⓒ전병준

tvN 예능 프로그램 <텐트 밖은 유럽>에 소개되어 화제가 된 캠핑장이다. 한마디로 자연 경관이 압권이다. 유럽치고는 시설이 다소 열악한 데도 극강의 풍경이 모든 단점을 상쇄한다. 시간별로 달라지는 풍경은 캠핑장이 그 자체로 관광지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하루 종일 캠핑장에만 있어도 충분할 정도로, 인근에 훌륭한 트레킹 코스가 많아 최소 2박은 머물면서 스위스 최고의 산악 리조트 마을을 즐겨도 좋다.

ⓒ전병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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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페이지 camping-grindelwald.ch

고성에서 맞는 특별한 하룻밤

이탈리아 베로나 ‘캠핑 카스텔 산 피에트로(Camping Castel San Pietro)’

ⓒ전병준

베로나는 소설 <로미오와 줄리엣>의 배경 도시다. 도시 자체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만큼 아름다운 중세 시대 풍경이 잘 간직되어 있다. 도심에서 도보 15분 거리에 있는 ‘캠핑 카스텔 산 피에트로’는 200년 된 고성 안에 자리한다. 우리나라로 치면 수원화성 안에 텐트를 치고 숙박하는 것과 같다. 성벽 위 박지에서 내려다보는 베로나의 경치는 아침마다 중세로 시간 여행을 떠난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프랑스 유명 여행 안내서 <르 루타르(Le Routard)>에 매년 소개되는 핫 플레이스지만, 국내에는 거의 소개된 적 없는 숨겨진 보석이다.

ⓒ전병준

ⓒ전병준

ⓒ전병준

ⓒ전병준

홈페이지 campingcastelsanpietro.com

유럽 ‘찐’ 캠퍼들의 성지

이탈리아 돌로미티 ‘캠핑 알라 바이타(Camping Alla Baita)’

ⓒ전병준

시설은 국내 여느 캠핑장보다 못하고 캠핑장에서 바라보는 풍경도 유럽의 대단한 캠핑장들에 비하면 조금 뒤처진다. 그런데도 유럽 ‘찐’ 캠퍼들을 만나고 싶다면 꼭 가보기를 권한다. 시설 면에서 깔끔하고 세련되기보다 다소 열악하지만 오히려 작은 해방감을 맛볼 수 있는 기회다. 주변 나무를 긁어모아 모닥불을 피우고 스파게티를 만들어 먹는 동안 주변에선 오토바이족들이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고 있다. 프랑스, 네덜란드, 영국, 체코 등 주차된 차들은 유럽 전역의 번호판을 달고 있고, 다들 아침 일찍 로프와 헬멧을 챙겨 돌로미티 어딘가로 사라진다. 캠핑카는 거의 볼 수 없고 대부분 텐트족인 것도 특이하다.

ⓒ전병준

ⓒ전병준

홈페이지 campingallabaitamisurina.com/en/hom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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