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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 여기로 떠나볼까? 겨울 아시아 여행지

겨울 여행, 어디로 갈까 고민 중이라면 주목.

이 계절이 끝나기 전에 가야 하는 겨울 여행지를 소개한다.

한려해상국립공원. ⓒ 국립공원공단<p>
한려해상국립공원. ⓒ 국립공원공단

■ 대한민국 통영

따뜻한 국내 여행지를 찾는다면 볼거리, 먹을거리가 많은 통영이 제격. 담과 벽에 온통 알록달록한 그림이 그려져 있는 동피랑 벽화마을, 동피랑 마을과 마주보고 있는 서피랑 마을은 통영의 자랑거리다. 특히 서피랑 마을은 대하소설 <토지>를 쓴 박경리 작가의 출생지이자 장편소설 <김약국의 딸들>의 배경지이니, 미리 작품을 읽은 뒤 문학을 테마로 관광 코스를 짜 보는 것도 좋다.

가슴이 뻥 뚫리는 경험을 하고 싶다면 케이블카를 타고 미륵산에 올라 보자. 푸른 바다와 한려해상국립공원에 속해 있는 한산도, 연대도, 욕지도가 한 눈에 들어온다. 바다를 더 가까이에서 보고 싶은 이들에겐 소매물도 트레킹을 추천한다. 가는 길이 제법 가파르지만 소매물도 정상인 망태봉에서는 병풍처럼 펼쳐진 바다와 등대섬을 볼 수 있다.

통영은 전국 굴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지역이다. 신선한 생굴부터 굴무침, 굴튀김, 굴전, 석화찜과 같은 클래식한 메뉴는 물론, 굴강정과 굴탕수까지 다양한 요리들이 가득하다. 12월부터 2월 사이 방문하면 제철을 맞아 진한 맛과 향을 간직한 굴 요리를 즐길 수 있다.

다카마쓰 사누키 우동. ⓒ Experience Takamatsu<p>
다카마쓰 사누키 우동. ⓒ Experience Takamatsu

■ 일본 다카마쓰

일본 시고쿠섬 북동부에 위치한 항구도시인 다카마쓰는 바다와 산이 가까워 자연 경관을 즐기기 좋은 곳이다. 인천에서 1시간 45분이면 다카마쓰에 도착하는 직항이 있어 편리하고, 추운 겨울에도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일이 드물어 뚜벅이 여행지로 안성맞춤이다. 일본 3대 수성(바닷물을 활용한 해자로 둘러싸인 성) 중 하나인 다카마쓰성, 국가 특별 명승지로 지정된 정원 문화재 중 최대 면적을 자랑하는 리쓰린 공원은 다카마쓰에 방문했다면 꼭 들러야 하는 관광 스폿이다.

소도시의 매력은 근교 여행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다카마쓰항에서 쾌속선을 타면 30여 분만에 나오시마 섬에 닿는다. 쿠사마 야요이의 ‘호박’이 설치된 섬으로 유명한 나오시마에는 이우환 미술관과 안도 다다오의 건축 박물관인 안도 뮤지엄을 비롯해 여러 미술관이 모여 있다. 미술 작품 감상이 내키지 않는다면 기차로 이동할 수 있는 소도시 고토히라를 추천. ‘곤피라상’이라 불리는 바다의 신을 모시는 고토히라 신사의 총본산, 고토히라 궁이 이곳에 있다.

일본 내에서 ‘우동 현’이란 애칭으로 불리는 다카마쓰. 사누키 우동의 본고장인 이곳에는 한 집 걸러 한 집에서 우동을 판매할 정도로 우동 가게가 많다. 곱창 우동, 달콤한 양념을 입힌 소고기를 듬뿍 올린 소고기 우동, 삶은 면에 날달걀과 간장을 더해 비벼 먹는 가마타마 우동 등 그 종류도 다양하다. 우동을 테마로 여행하고 싶다면 한국 여행사와 가가와현에서 운영하는 우동 투어 버스나 귀여운 우동 그릇으로 장식된 우동 택시 서비스를 신청하자.

타이난 츠칸러우. ⓒ twtainan.ne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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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난 츠칸러우. ⓒ twtainan.net

■ 대만 타이난

더운 여름의 대만 여행, 엄두가 나지 않았다면 지금이 적기다. 대만의 경우, 11월부터 2월 날씨가 한국의 9월~10월 중순 날씨와 비슷해 여행하기 좋다. 대만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이자 옛 수도인 타이난은 마치 우리나라의 경주처럼 여러 문화재를 볼 수 있는 곳이다. 직항이 없어 타이베이 또는 가오슝으로 입국해 고속열차를 타야 하지만, 이동 시간이 1~2시간 남짓이라 부담스럽지 않다. 1655년 대만 최초로 설립된 공자 사원이자 학교인 '타이완 공자묘', 네덜란드의 통치를 받았던 시기 세워진 누각 ‘츠칸러우’와 네덜란드인들이 세운 요새 ‘안평고보’가 주요 관광지로 꼽힌다. 이외에도 명나라 황실에서 사용했던 왕궁인 ‘타이난 대천후궁’, 영국 무역상이 세웠던 회사 겸 창고 ‘안평수옥’ 등 역사 유적이 가득하다.

요즘 뜨고 있는 타이난 여행 테마는 ‘상견니 투어’다. 대만 인기 드라마 <상견니> 촬영지인 타이난의 골목 골목을 돌아다니며 드라마에 나왔던 가게와 장소를 둘러보는 것이다. 타이난 여행 안내소에서는 상견니 투어 맵을 배포하고 있는데, 주인공 3인방이 다녔던 학교인 펑난고등학교, 남자 주인공 리쯔웨이의 친구 모쥔제의 할머니가 운영했던 빙수 가게, 극 중 가장 중요한 장소인 32레코드점, 여자 주인공인 천윈루의 삼촌이 운영하던 카페 등 다양한 장소로 구성돼 있다.

타이난을 대표하는 음식은 바로 우육탕. 타이난 사람들이 아침에 즐겨 먹는다는 우육탕은 당일 도축한 신선한 생고기에 뜨거운 국물을 부어 익혀 먹는 음식인데, 현지인들은 주로 흰 쌀밥을 곁들여 먹는다. 간식으로는 고기와 달걀 등 여러 재료를 넣어 만드는 대만식 쌀떡 ‘완궈(碗粿)’가 인기다. 쫀득쫀득한 식감인 완궈는 달콤, 짭짤, 고소한 맛이 난다. 향신료 맛이 강하지 않아 한국인 입맛에도 잘 맞는다.

푸꾸옥 옹랑 비치. ⓒPhu Quoc Island Explorer<p>
푸꾸옥 옹랑 비치. ⓒPhu Quoc Island Explorer

■ 베트남 푸꾸옥

인천 공항에서 약 5시간 30분 정도 비행하면 푸꾸옥 국제공항에 도착한다. 베트남 푸꾸옥은 아름다운 자연에서 푹 쉴 수 있는 베트남 대표 휴양지다. 11월부터 2월까지는 한낮에도 햇빛이 그리 뜨겁지 않은 데다 건기이기 때문에 산뜻하게 휴양을 즐기기 좋다. 숙소, 식당, 바가 몰려 있는 푸꾸옥 롱비치, 곱고 부드러운 모래가 가득한 사오 비치 등 유명한 해변도 좋지만, 조용하고 한적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푸꾸옥 서해안에 위치한 옹랑 비치에 들러 보자. 시내에서 벗어나 있어 유명 해변보다 사람이 적은 옹랑 비치에선 여유로운 분위기에서 일광욕을 즐기거나, 근처 상점에서 장비를 빌려 스노클링과 낚시도 할 수 있다. 북적이는 분위기에서 슬쩍 빠져나와 느긋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다.

의미 있는 장소에서 시간을 보내고 싶은 이들에겐 베트남 전쟁 역사가 담겨 있는 푸꾸옥 감옥을 권한다. 프랑스 식민지 시대에 지어진 푸꾸옥 감옥은 베트남 전쟁 당시 미군들이 베트남 군인들을 수용하기 위해 재건한 곳이다. 당시 이곳에서 4만명 이상의 군인들과 정치인이 수용되어 고문당했고, 수천 명이 사망했다. 베트남 전쟁 관련 자료들과 감시 초소, 수감자를 가두어 화형시켰던 타이거 케이지, 고문 방식을 재현한 인형 등을 통해 참혹했던 베트남 전쟁사를 엿볼 수 있다.

푸꾸옥은 베트남을 대표하는 피쉬 소스인 느억맘의 최대 생산지이기도 하다. 느억맘은 멸치와 비슷한 작은 생선을 소금에 절여 발효시키는 방식으로 만들어지는데, 이곳에서 만들어지는 느억맘 소스가 가장 품질이 좋다고 여겨진다. 푸꾸옥 곳곳에 있는 느억맘 공장들은 제조 과정을 직접 둘러보고 소스를 구입해갈 수 있도록 견학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바다와 면해 있는 푸꾸옥에선 구운 성게와 오징어 요리 등 해산물은 물론 다양한 쌀국수 요리도 맛볼 수 있다. 푸꾸옥을 대표하는 음식인 분꽈이는 맑은 국물에 어묵과 오징어 등의 해산물을 듬뿍 넣고 각종 소스를 얹어 먹는 해산물 쌀국수다. 새콤한 소스와 매운 고추가 더해지면 해산물의 감칠맛이 배가되는데, 현지인들은 여기에 사탕수수 주스를 곁들인다. 디저트로는 베트남식 코코넛 아이스크림 껨 즈어를 골라 보자. 달착지근한 코코넛 과육과 아이스크림이 어우러져 입가심으로 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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